거제 시내에서 하루 묶었고 오늘은 이번 걷기 여행 마지막 날이다. 발바닥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 오전 그냥 걷기로 하고 양말을 두 겹으로 신고 출발한다. 도심지라 아침 식사는 선택할 수 있었다. 오늘도 하늘은 화창하여 산에 오르기 딱 좋은 날이다. 숙소에서 나오니 제법 쌀쌀한 분위기다.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하여 석름봉과 대성사를 지나 장목파출소에서 끝나는 코스. 대부분의 노선이 숲길로 이어지는 구간으로 곳곳에 쉼터, 정자 등이 잘 갖춰져 있어 쾌적한 걷기 여행이 가능하며 맹종죽순체험길로 명명되어 있는 거제시의 ‘섬&섬길’ 일부가 포함한 아름다운 산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는 코스가 될 것이다.
▼<06:50>해장국을 시켰는데 솥밥이 나온다. 가성비 갑에 정성이 가득 들어간 차림에 황홀한 아침이다.
▼<07:14> 고현버스터미널 길 건너 17코스 출발지. 19.1Km 먼길에 시작하자마자 석름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버스터미널 사거리에 출근 차량들로 복잡하다. 신호 대기하고 있는 오토바이를 보니 베트남 하노이 길거리 같다.
▼신현교를 건너 해안길을 걷는다. 부두 공사가 진행 중이고 앞에 산이 석름봉이다.
▼시내 방향으로 뒤돌아 본 계룡산 능선. 작년 8월 계룡산에 올랐는데 안개비가 내리고 정상석 말고는 보이는 게 없었는데 다시 올라가 보고 싶다.
▼공사 중이라 길이 복잡하다. 길 건너 다리를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냥 직진하여 신오1교를 건넜다.
▼신오1교에서 바라본 남파랑길. 남파랑길은 오른쪽 강변을 따라 앞에 보이는 신오교를 건너야 한다.
▼석름봉 들머리 가는 길
▼신오교
▼<07:37> 석름봉 들머리. 지금부터 꽤 먼 거리 산길과 임도를 걸어야 한다.
▼시작하자마자 된비알이 나오는데 아주 짧은 구간이고 이후는 산 허리길로 아주 걷기 좋은 길이 계속된다. 아침 산책하는 동네 주민들을 여럿 만났다.
▼제법 가파른 길이고 바위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08:07> 전망 정자. 거제 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바다에는 건조 중인 배가 가득하고 뒤 계룡산 능선은 아침 햇살에 반짝거린다.
▼아래 운동 시설이 있는 공터를 지나면 정상 올라가는 오름길이다.
▼<08:47> 해발 298미터 석름봉 정상. 세상에서 가장 이쁜 정상석이네. 남파랑길은 정상 아래로 나 있는데 멋진 조망이 있을까 해서 올라왔는데 별다른 조망은 없다.
▼아주 급한 하산길이다.
▼임도로 하산하니 작업자들이 여럿이다. 오른쪽으로 내려가 대성사까지 임도는 계속된다. 여름 이 길을 걸었던 산행기 보면 더위에 지겨운 길에 고생 많이 했다고 들었다.
▼뜨거운 여름 걷는 사람들 대부분은 여기 작은 폭포에서 시원하게 머리 감고 가던데 나는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면사무소 갈림길
▼임도 갈림길
▼다리 건너면 칠천도 옥녀봉
▼동편 소류지
▼당겨 본 진해
▼임도가 끝나는 곳에 대성사
▼동편 소류지
▼여기는 동리마을
▼<10:34> 동리 소류지. 발바닥을 달래기 위해 바닥에 앉았다. 먹거리 챙겨 먹으며 덧신었던 양말을 벗고 나니 한결 편하고 가벼워진 기분이다. 오늘은 이 코스만 걸을 예정이라 아주 여유 있는 여정이다.
▼바로 앞에 바닷물이 보이는데 걷고 있는 길은 완전히 농촌 분위기다.
▼동리마을에서 내려오면 찻길이 나오고 조금 걸으면 하청야구장이 나온다.
▼칠천도
▼하청 스포츠타운
▼병아리들의 가을 나들이
▼하청면 입구에 이쁜 꽃길이 조성되어 있다.
▼사환마을 가는 길. 산에는 곳곳에 대마무 숲이 보인다. 거제 맹종죽이다.
▼맹종죽순 체험길이 있는 사환마을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 오르막 오르면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맹종죽순 체험길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
▼실전마을
▼공사로 길이 어수선하다.
▼이런 길은 개선해야 한다. 갓길이 거의 없고 차는 생생 달려오고~~~. 잠시 내려가면 길을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간다.
▼장목 마을로 들어왔다. 면소재지가 있는 곳으로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다.
▼<12:57>장목파출소에 도착하여 17코스가 마무리된다. 2박 3일 먼길 구경 잘하며 걸었다. 여행 중인 사람들은 조금 있다가 매미성에 도착한다고 한다. 도착하면 친구들은 매미성으로 내려가고 차량은 여기로 오기로 했다. 2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
▼장목항으로 들어와 회덮밥으로 맛나게 먹고 카페를 찾았으나 보이지 않아 쉼터에 앉았다. 너무 춥다. 조금 더 걸어가니 갈비탕 식당 한쪽에 자리가 있어 들어가니 커피도 만들어주고 있어 앉아 쉬며 졸기도 했다.
▼<15:20>거제 매미성 주차장. 거가대교 및 가덕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매미성 구경간 친구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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