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약 13Km 걷고 나니 몸은 더 가벼워진다. 충무도서관 앞 공원에서 출발 준비하며 다음 길을 검색하니 산길이 제법 나온다. 17Km 정도 먼 거리에 산길도 나오고 쉽지 않은 길이 되겠다. 이곳 통영에서 출발하여 신거제대교를 건너 이제는 거제도에서 걷게 된다. 파란 하늘에 온도도 좀 올라가니 걷기 너무 좋은 날씨다.
▼통영과 거제가 연결되는 구간으로 신 거제대교에서 바라보는 도시와 해안경관이 특히 아름다운 길이다.
출발지 부분에 있는 산길과 이후의 해안가로 이어진 마을을 따라 다양한 길을 걸을 수 있는 코스이다.남파랑길 통영 구간의 마지막 코스로, 종점 부근에서 아름다운 해안을 감상할 수 있다.
▼<10:25>15코스 16.9Km에 5~6시간 소요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 걸었을때 점심시간 약 1시간 포함 5시간 30분 걸렸다.
▼기호마을로 가는 해안길. 오늘은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온다.
▼조금전 걸었던 죽림해안로 안쪽 통영 시가지
▼기호마을
▼기호마을 뒤로 잠시 언덕을 올라오면 찻길이 나오고 멀리 대전-통영 고속도로 통영 TG가 나온다.
▼통영TG 지나면 바로 산으로 올라간다.
▼뒤돌아 본 대전-통영 고속도로
▼잠시 임도 걷다가 아주 가파른 산길로 올라간다. 오른쪽에는 유자나무가 보이고 최근 길을 정비했는지 바닥 황토가 흘러내린다.
▼<10:55> 여기 능선에는 봉우리가 3개 있어 일봉산 - 이봉산 - 삼봉산으로 이어진다. 일봉산 갈림길인데 남파랑길은 일봉산을 버리고 간다. 급한 오르막은 끝나고 이제부터는 완만한 오름이나 편한 흙길이 계속된다. 중간중간 꽃밭도 나오니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벌 수 있다.
▼<11:09> 갈림길에서 약 15분 걸어오니 이봉상 정상이란 이정목이 나온다. 민가 가까이 있으니 곳곳에 쉼터가 잘 준비되어 있다.
▼쓰러져 가는 비석을 지나 잠시 오르면 삼봉산 정상이다.
▼정상 직전 돌탑이 보이고 주변에는 투구꽃이 무리 지어 자리하고 있다.
▼<11:32>삼봉산. 별도 정상석은 안 보이고 산불감시 전망대가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오른쪽 전망대에 서면 통영 - 거제 사이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온다. 산불감시초소에 올라가면 왼쪽 고성 방향 바다가 고운 색을 자랑하고 있다.
▼삼봉산 전망대
▼아래 동암해변
▼거제도 준봉들이 줄지어 있고 바다 위 다리는 해간도 넘어가는 해간교
▼통영 앞바다 한산도
▼산불감시초소로 올라오니 고성 방향 파란색이 너무 이쁘다. 마산에서 고성을 거쳐 이곳 통영까지 왔다.
▼벽방산 정상 부근 하얀 바위가 보이고 그 오른쪽 뒤는 거류산
▼당겨 본 거류산
▼옆에 계신 분이 여기서 지리산 정상이 보인다고 알려 준다.
▼마산-진해
▼음촌-양촌마을
▼하산길이 아주 급경사
▼삼봉산에서 내려오니 임도가 나오고 이정표가 화려하고도 복잡하다. 거제도를 한 바퀴 돌아 나오는 남파랑길은 여기를 또 통과하게 되어있다. 왼쪽 임도로 내려간다. 신발이 맞지 않아 뒤꿈치가 조금 아팠는데 이제는 앞부분이 불편하다. 아마도 물집이 잡혔나 보다.
▼임도에서 내려오니 음촌마을.
▼도로를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양촌마을이다.
▼이 동네는 벼베기가 끝났다. 나락 말리는 할아버지와 잠시 수다하며 쉬어간다.
▼연화사
▼원평초등학교 앞 풀밭에는 어미소와 송아지가 목줄 달고 날 쳐다보고 있다.
▼죽촌마을을 지나 해안길을 잠시 걸으면 신거제대교를 건너온 차량들이 싱싱 달리는 14번 국도 남해안대로가 나온다.
▼토끼굴을 통과하면 견유마을이고 통영타워가 바로 앞이다.
▼남파랑길은 신거제대교 아래를 지나는데 먹거리가 있을까해서 통영타워로 올라갔는데 김밤은 2인분 이상이라 건너편 돈가스 간판이 보이길래 다시 내려와 신거게대교 아래를 통과한다.
▼<13:10> 오늘 점심은 돈가스. 아침 일찍 샌드위치로 간단히 먹었더니 배고픈 시간이 이미 지났다. 기계 앞에서 주문하고 로봇이 배달해주는 시스템인데 점심시간이 거의 1시간 걸렸다. 배가 고프니 맛은 꿀이었다.
▼<14:05> 오늘 갈 길이 먼데 점심시간이 거의 1시간이었다. 오후가 되니 바다는 더 아름다운 그림으로 변하고 있다.
▼신거제대교를 건너며 이제 남파랑길은 거제도로 들어가게 된다. 12개 코스 약 170Km 거리로 구성된 남파랑길 거제구간이다.
▼고속도로 수준으로 달리는 다리인데 그래도 차도와 튼튼하게 분리되어 있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다리 위로 올라오는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람이 불어온다.
▼다리를 건너면 좌측 작은 공원으로 내려가 바닷길로 들어간다.
▼거대한 조선소가 있는 거제도 부근에는 이런 크레인이 곳곳에 보인다.
▼후포항에서 남파랑길은 오른쪽 산길로 들어간다.
▼새끼 노루 한 마리가 앞에 있는데 아직 살아가는 방식을 터득하지 못했는지 가까이 가도 그대로 있다가 나를 발견하고 바로 숲 속으로 뛰어 올라간다.
▼청포마을에서 이정표를 인식하기 쉽지 않네. 앱으로 확인하고 왼쪽 골목으로 올라간다.
▼청곡마을
▼여기서 왼쪽 청곡마을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아무 생각 없이 직진했다. 가다 보니 표식이 안 보여 확인하고 산길을 가로질러 남파랑길로 들러가게 된다.
▼여기서 길을 잘 못 들어섰구나 발견하고 청곡마을로 틀었다.
▼잘 못 들어온 산길에서 시원한 바다를 내려다보고 내려오니 남파랑길에 바로 접속이 된다.
▼'히카마 팝니다' 밭에다가 판매 광고 문구를 그렸다.
▼사등 축구장
아름다운 해안길을 다시 만나고
▼사등초등학교
▼바다로 난 데크길이 나오는데 그냥 직진해 버렸다. 여기는 저녁 일몰 명소인지 SUNSET 카페에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었다.
▼<15:57> 사등면사무소. 조금 불편한 발바닥으로 먼길 걸었다. 해질 때까지 2시간이나 남았고 다음 코스는 약 13Km라 잠시 쉬었다고 바로 다음 코스로 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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