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경상

[주왕산]아직은 가을색을 볼 수 없었다 2021.10.24(대전사-용연폭포-후리메기삼거리-주봉)

주산지에서 늦은 아침을 맞이하고 우리는 바 주왕산 상의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주차장 1Km 전방부터 멈추어 있다. 서서히 움직이는 차량 속에 있다가는 오늘 산행이 늦어질까 하여 차량은 주차장에 들어가라 하고 나는 내려서 바로 산행이 시작된다. 올해 가을장마 등 일기 불순으로 단풍은 아직 시작도 안 한 분위기의 주왕산이다. 나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이렇게 많이 몰려들었나 보다. 

 

오늘 여정 : 주왕산 상의 주차장 → 대전사(00;18 1.1Km) → 주왕암(00;53 2.9Km) → 용연폭포(01;49 5.7Km) → 후리메기 입구(02;03 6.2Km) → 후리메기 삼거리(02;22 7.1Km) → 주왕산 주봉(03;33 9.6Km) → 대전사 하산(04;26 11.8Km) - 휴식시간 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9:18> 주왕산 상의 주차장. 차량이 정체되어 나처럼 걸어서 오른 산객들이 많았다. 이미 주차장은 만차라 입구에서 회차시키고 있고 하산하여 귀가할 때 보니 길 양쪽에 주차시켜도 복잡할 정도였다. 

▼사람과 차로 북새통인 길이다. 이쁘게 물들어야할 나무들이 지저분하고 고운 색은 하나도 없다. 

▼상가 중간에 기암조망터가 나온다. 주왕산을 상징하는 사진이다. 

▼이 식당을 지나면 대전사에 거의 도착한다. 이 집 칼국수 유명하다고 하여 하산하며 들렀다.

▼<09:33>대전사. 문화재 관람료 3,500원. 시주도 많을 것 같은데 절을 통과한다고 왜 돈을 내야 하는지? 어쩐 곳은 통과 안 해도 돈을 거두고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 국립공원 입장료는 2007년부터 폐지되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인 은해사(銀海寺)의 말사이다. 672년(문무왕 12) 의상(義湘)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919년(태조 2)에 주왕(周王)의 아들이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그 뒤의 자세한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으나, 조선 중기 실화(失火)로 전소된 뒤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현존하는 당우로는 보물 제1570호로 지정된 보광전(普光殿) 이외에도 명부전(冥府殿)·산령각(山靈閣)·요사채 등이 있다. 명부전 안에 있는 지장삼존 및 시왕상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469호로 지정되어 있다. 부속암자로는 백련암(白蓮庵)·주왕암(周王庵) 등이 있다.유물로는 보광전 앞의 삼층석탑 2기와 사적비·부도(浮屠) 등이 있으며, 현재의 사찰 오른쪽 밭에는 우물을 메운 흔적이 있는데, 이 우물은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원래 이 절에서는 부처님께 올리는 청수를 매일 냇가에서 길어다가 올리고는 하였다.이를 귀찮아한 승려들은 조선 중기 앞뜰에 우물을 파서 그 물을 길어 청수로 사용한 뒤 화재가 나서 절이 불타버렸다. 그 뒤 성지도사가 와서 이 절의 지세가 배가 바다에 떠서 항해하는 부선형(浮船形) 혈(穴)인데, 여기에 우물을 파니 배 바닥에 구멍이 뚫어진 격이 되었기에 불이 나서 절이 타게 되었다면서 우물을 메우게 하였다고 한다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대전사 매표소

▼사진으로 보니 노란 은행나무와 뒤 기암이 절묘하게 어울리던데 아직은 절정이 아니다. 기암은 화산 지형의 주상절리로 가까이서 보니 규모도 엄청나고 신비로운 모습이다. 내가 최고의 암봉이다.

▼볼 수록 더 신비로운 바위다. 

▼대전사 우측으로 산행 들머리. 가을이 오고 있는 대전사 들머리

▼주봉 마루길. 대부분은 여기서 주봉으로 올라가 후리메기삼거리를 지나 용연폭포로 내려오는데 가을 나들이객들로 계곡길이 복잡하니 상대적으로 한가하다고 생각되는 아침에 계곡으로 진입해 주봉으로 올라가려고 한다. 

▼봄에 연두색 새싹이 올라오는 나무 같은 계곡길. 아직은 단풍이 내려오지 않았다. 

▼아들바위

▼주왕암 갈림길. 대부분은 왼쪽 용추폭포 방향 직진으로 가는데 주왕암으로 가는 오른쪽이 좀 한가하고 주왕굴도 구경할 수 있어 추천한다. 

▼주왕암 가는 자하교에서 올려다 본 암봉

▼<10:03> 주왕암. 협곡 사이에 자리한 조용한 암자로 협곡으로 더 들어가면 주왕굴이 나온다. 진나라 주왕이 당나라 마장군과 일전을 벌였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남아 있는 주왕굴이다. 중국에서 싸우지 왜 신라까지 넘어와 난리를 쳤는지 역사는 계속 진행형이다. 

▼주왕굴은 주왕암의 산신각이다. 줄서서 인증 사진 남긴다고 안에 들어가 몸을 숨기며 합장했다. 

▼주왕암에서 시루봉 가는 길은 정말 호젓한 길이다. 

▼전망대를 만나는 호사도 누리는 길이다. 

▼연화봉

▼병풍바위 오른쪽 어두운 바위는 급수대

▼급수대 아래 데크길.낙석지대라는 안내판 및 음성 안내가 계속 들린다.

▼계곡길 본류와 합해지는 시루봉 도착. 정말 많이들 올라오셨다. 

▼시루봉. 좀 더 올라가 다리 위에서 더 멋진 시루봉을 만날 수 있다.

▼이 다리를 건너 용추협곡으로 들어가면 아름다운 용추폭포를 만난다.

▼다리 위에서 바라 본 시루봉 및 급수대

▼용추협곡으로 들어왔다. 

▼용암지대라 아주 맑은 물이다.

▼오늘 방송국 카메라 여러 대 보였다. 다큐멘터리 3일 촬영이 시작되었다고 하며 며칠을 오르고 내려야 한다고 한다. 

▼오른쪽으로 200미터 들어가면 절구폭포

▼절구폭포에서 나와 조금 더 오르면 후리메기 입구에 도착하는데 직진하여 용연폭포 들렀다가 다시 내려와 오른쪽 후리메기 고개로 올라갈 것이다. 

▼용연 폭포 올라가는 길. 조금 올라가면 폭포 관람길이 일방통행으로 진행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용연폭포. 직진하면 금은광이 삼거리를 지나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잠시 더 진행해 다리를 건너니 폭포 위 계곡에 많은 사람들이 자리 잡고 가을을 즐기고 있었다. 

▼용연폭포 내려가는 계단

▼용연폭포 상단. 물이 휘몰아치며 만들어낸 바위 구멍

▼아래로 내려오니 이런 모양이다. 

▼인산인해

▼<11:22>주왕산 계곡 3폭포 구경하고 후리메기 입구로 돌아왔다. 여기서 잠시 계단을 오르면 약 1Km 계곡 단풍길 따라 편히 걸을 수 있는 길이 나온다. 후리메기 삼거리에서 주봉으로 올라갈 것이다. 

▼일제강점기부터 한국 전쟁 이후까지 송진을 채취 당한 소나무 상처

▼이 계곡 단풍이 예쁘다는 얘기 여러 번 들었는데 오늘은 영 아니네. 열흘 정도 더 있어야 제대로 된 빨간 맛을 볼 수 있을 듯하다. 계곡길에 비해 아주 한가한 등산로다. 

▼<11:41>후리메기 삼거리. 입구에서 약 20분 정도 걸어왔고 직진하면 가메봉 가는 길이고 주봉으로 올라가는 왼쪽으로 들어간다.

▼계곡에 잠시 들어가 자리 잡고 쉬어간다. 단풍이 아쉽지만 이 길 참 멋진 곳이다.

▼주봉 2Km 앞두고 급경사 계단이 나온다. 심장마비 주의 입간판이 보이는데 경사가 만만찮은가 보다. 

▼15분 정도 헐떡이며 오르니 길이 순해지고 조금 더 올라가니 2차 급경사 계단이 짧게 나온다. 

▼된비알 오르는데 약 30분 걸렸다. 이후는 비교적 평이한 길로 주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정상 부근에도 단풍은 거의 없었다.

▼<12:54> 예상은 했지만 정상에도 앉아 쉴만한 한 틈이 없다. 인증 행렬은 저만치 길게 서 있어 포기하고 잠시 빈 틈을 타 사진 남기고 바로 하산한다. 

▼하산길에도 급경사 계단이 곳곳에 나온다. 

▼나무 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정상 능선. 대둔산 - 태행산 라인인가?

▼상의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차도가 내려다 보이는데 차량 행렬만 보인다. 

▼이 바위에 오르면 사방 막힘없는 조망을 보여준다. 

▼하산길 첫 번째 전망대. 주왕산 산행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잠시 더 내려오면 두 번째 전망대

▼하산이 거의 마무리되어가는 곳에 세 번째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다. 대전사 뒤 기암을 가까이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13:39> 주봉 마루길 날머리. 아침보다 더 많은 나들이객들이 계곡으로 올라가고 있다. 

▼계곡 폭포 구경하고 대전사로 돌아와 쉬고 있었다. 여기서 만나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들머리로 들어가 기암 가까이서 사진 남기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할머니가 밀어주는 칼국수가 맛있다고 들어갔는데 30여분 기다려 받은 그릇에는 국수가 반도 안 채워져 나왔다. 아무리 바빠도 제대로 내어야지 주왕산 상가 식당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남기게 되었다. 

▼<14:41>주차장이 만차라 우리 차량은 부근 카페에 주차시켰다. 바로 옆에 탐스럽게 매달려 있는 사과를 남기며 집으로 출발한다.고속도로 정체는 예상대로였지만 그래도 5시간을 넘지 않고 도착했다. 1박 2일 거제도에서 부산으로 그리고 청송까지 바쁘고 재미난 여행이 잘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