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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발왕산]동해에서 새해를 맞았다 2022.01.01

정서진에서 2021년을 보내고 새해 해맞이하러 강릉으로 달렸다. 마무리하고 새 출발 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나름 재미와 의미가 있어 올해도 둘이서 집을 나선다. 곳곳에 코로나 방역으로 출입을 통제하고 열린 공간에도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질서를 유지시켜주고 있었다. 그리 어려움 없이 한 해를 넘김에 감사하고 또 맞이한 한해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12월 31일 <16:59>대로변에 주차하고 정서진 해넘이 광장으로 가는 길. 서 있지 말고 그냥 계속 걸어가라는 안내요원의 설명이 계속되고 곳곳에 금줄이 쳐져 있다. 잠시 들어가 소나무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보내고 바로 나오게 된다. 우리의 근심 걱정 다 가지고 가소서!

▼<18:04>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부근 친구 식당에 들러 저녁 먹고 선물도 받았다. 친구와 덕담 나누며 좀 쉬고 우리는 동해로 떠난다. 

▼<21:45> 홍천휴게소

▼<23:10> 속초 대포항. 동해로 낚시 여행을 온 직원이 여기 있다고 하여 얼마나 잡았나 보니 오늘 도루묵은 거의 안 보이고 내일 새벽 대구 잡이 배를 탄다고 한다. 잠시 거닐다가 우리는 강릉으로 내려간다. 

▼2022년 1월 1일 <00:39> 동해안을 달리며 새해를 맞았다. 정동진 해변은 너무 복잡할 것 같아 이번에는 남항진 해변으로 왔다. 백사장 모래가 아닌 산더미처럼 쌓은 눈더미가 우리를 반긴다. 주차장에는 엔진을 켜 둔 차량이 많이 보인다. 잠시 눈 덮인 백사장에 들어가 보고 차에서 잠시 눈을 붙인다. 이렇게 우리는 호랑이해를 맞이하고 있었다.

▼<06:19> 차 안에서 자다가 깨다가 하니 벌써 아침이다. 이미 바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 산책하며 해를 기다리고 있었고 우리는 차에서 간단히 아침 먹고 일출을 기다린다. 

▼<07:28> 순식간에 밝아 오며 눈 덮인 백사장에는 해맞이 인파로 채워졌다. 임인년 호랑이 해가 시작되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60년 한 바퀴 돌아온 의미 있는 한 해가 되겠다. 가족들 건강하고 회사도 별 일없이 작년처럼 나아가 직원들과 편안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새해 아침 직원이 대구잡이 나가며 남긴 동해 일출. 대구잡이 나갔던 직원은 너울에 고생했는데 한 마리도 못 잡았다고 문자 들어왔다. 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득 안고 돌아왔으니 그나마 소득이 있었다.

▼<09:40> 발왕산 고려궁 들머리. 강릉 남한진 해변에서 발왕산으로 달려왔다. 겨울 눈꽃 산행지 일 번지 중 하나인 발왕산인데 영하 12~3도를 오르내리는데도 요즘 건조한 날씨에 상고대는 하나도 없다. 오늘도 산에는 혼자 올라가고 여자 친구는 용평리조트에서 케이블카로 올라와 발왕산 정상에서 만나기로 한다. 

 

 

▼고려궁 한옥호텔. 우리 차는 호텔 주차장에 잠시 세웠는데 산행 들머리를 지나면 별도의 큰 주차장이 나온다. 

▼발왕산 고려궁 들머리. 정상은 해발 1,458미터로 약 550미터 정도 올려야 하기에 급경사 오르고 숨 고르고를 반복하는 길이라고 한다. 정상까지 3.2Km

▼잠시 올라오면 감림 길이 나와 어디로 갈까 하는데 발자국이 보여 직진 A코스로 올라간다. 곳곳에 눈이 몰려 있어 발이 빠지는 구간이 나오고 무릎까지 올라오는 구덩이도 있었다. 

▼쓰러진 나무들도 곳곳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진행방향 왼쪽으로 발왕산 전상 아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보인다. 하산은 저곳에 들렀다가 케이블카로 내려갈 것이다. 

▼제법 힘들게 올라오니 안부로 내려가는 곳이고 앞에는 마지막 오름인 듯한데 정상 부근이 보인다. 

▼앞서간 발자국의 주인들을 만났다. 양해를 구하고 추월하여 오르는데 이마에는 땀이 흘러내린다. 속옷도 젖어 버렸다. 

▼<11:10>약 1시간 20분 정도 지나니 이제 오름은 거의 끝난듯하다. 정상 0.9Km 이정표에서부터는 평이한 눈길이 시작된다. 정상 부근 능선이라 눈이 제법 쌓여 있다. 

▼이 길에서는 환상적인 상고대가 보인 다했는데 오늘은 좋은 공기 마시며 눈길 걷는 즐거움이 다이다. 

▼산행기에 나오는 발왕산 비박지가 여기다. 정상 바로 직전이고 넓은 터에 동해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비박지로는 최적의 장소가 되겠다. 두 분이 짐을 챙기고 있다. 나를 보며 오늘 아래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처음 만났다고 한다. 

▼<11:37> 발왕산 정상인 평창 평화봉. 해발 1,458미터로 이전 발왕산 정상석은 어디로 깄는지 데크로 전망대로 깨끗이 정리되었있다. 케이블카로 올라온 나들이객들로 엄청 붐비는 정상이다. 동해 바다부터 강원도 깊은 곳 높은 산까지 조망이라면 일등인 정상이다. 

▼헬기장을 지나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가는 길

▼왼쪽 계방산이고 중앙 눈 덮인 오대산 방향

▼선자령-제왕산-능경봉-고루포기산-청옥산-두타산 등이 다 있다는데 어디인지?

 

 

▼스카이워크 전망대

▼앞 능선 뒤 높은 곳은 혹시 설악산?

▼아무도 없는 시간 우리끼리

▼스카이워크 전망대로 하산하며

▼최근 마주한 전망대 중 최고

▼최고의 하산길은 케이블카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검색하니 이 식당이 나온다. 앉자마자 선택의 여지없이 산채백반이 나온다. 서울에서 동해로 여행 가시는 두 어르신이 우리 보고 이 집 참 잘 찾아왔다고 하신다. 괜찮은 식당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곳이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박한 시골 밥상을 받았다. 집으로 향하며 잠시 봉평에 들러 송어회를 포장한다. 시작도 마무리도 아무 무리 없이 진행된 하루였다. 올해도 오늘만 같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