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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통영]28코스 신촌마을 ~ 남망산조공원입구 2022.01.22

오늘은 걷기 마지막 날이다. 하늘은 여전히 반짝이고 바다도 잔잔하다. 여행하다 보면 날씨에 따라 즐거움은 배가되는데 이번 여행에서도 하늘은 우리 편이었다. 아름다운 거제도 바다였는데 지금부터 진행할 통영에서 만나는 길도 정말 기대되는 여정이 될 것이다. 오늘은 오전 한구간만 걷고 일찍 올라갈 것이다.

 

▼통영 세자트라 숲, 이순신공원, 남망산 조각공원 입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이순신 공원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관이 아름다운 길이며 해안 둘레길을 걷기에 최적의 코스이자 통영의 대표 걷기여행길인 토영 이야기길과 만나는 걷기에 편안 코스이다

 

▼<07:00> 통영 서호시장으로 왔다. 오늘 아침밥은 여기 시락국이다. 시래기와 통영 장어 국물을 잘 끓여 아침에 먹기 딱 좋은 식단이라 여기 오면 자주 먹는 메뉴가 되었다. 아침 일찍 시작된 통영 서호시장에는 인근에서 올라온 수산물로 싱싱함 그 자체가 된다. 

▼서호시장 시락국. 방아 한 접시를 따로 내어주었다. 아침부터 온마리 멸치젓으로 과식하게되네

▼<07:53>어제 거제에서 넘어와 마무한 신촌마을 버스정류장에서 28코스가 시작된다. 아직 해뜨기 전이고 거제도에 막혀 일출은 없어 보인다. 

▼거제대교 방향으로 뒤돌아보니 해가 올라오고 있나 보다. 

▼농작물을 지키고 있나 마을을 지키고 있나! 무서운 허수아비

▼용남 체육공원 앞바다. 멀리 미륵산 정상이 보이고

▼정면으로는 조금 있다 걸어갈 삼봉산부터 일봉산까지 세 봉우리가 나란히 줄 서 있다. 

▼바닷가 갈대습지

▼국도 아래를 지나가야 한다. 

▼삼화 삼거리 버스 정류장. 급한 볼 일이 생겨 앞 주유소에 신세 지게 된다. 

▼좁은 가변으로 가끔 만나는 차들을 피하며 언덕을 오르니 눈에 익은 곳이 나온다. 삼봉산에서 내려와 음촌마을을 지나 걸어왔던 길이다. 오른쪽 양촌마을로 진행했었는데 28코스는 왼쪽 음촌마을로 올라가게 된다. 통영과 거제를 이어주는 남파랑길은 서로 겹치는 구간이 나온다. 

▼음촌마을

▼음촌마을에서 삼봉산으로 올라가는 임도

▼<09:03> 삼봉산 들머리. 15코스 걸을 때 삼봉산 정상에서 여기로 내려왔다. 28코스는 여기서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임도 따라 계속 직진이다. 바닷길이 아니어도 아침 산책길로는 안섬 맞춤 임도길이 계속된다. 

▼이 부근에서는 해간도 넘어가는 다리가 눈에 띈다. 

▼뒤돌아 본 삼봉산 정상. 15코스 걸을 때 정상에서 지리산까지 조망되었던 기억이 난다. 높지 않지만 사방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정상이었다. 

▼여기서 왼쪽으로 하산해야 한다. 보지 못해 잠시 지나쳤다가 되돌아왔다. 

▼등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자그마한 공동묘지를 지나게 된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시작점

▼<09:52> 고가도로 아래를 몇 번 돌아 올라오면 법조타운에 접근한다. 법원 및 검찰청이 부근에 있고 조금 더 내려가니 통영구치소 건물도 보인다. 

▼가정집 앞은 화원이네. 봄이면 대단한 구경거리가 될 듯한데 꽃도 판매한다는 팻말이 보인다. 

▼구경하다가 남파랑길 표식을 놓치고 한참을 직진하다가 되돌아 내려왔다. 

▼올라오며 여기서 바다로 내려가야 하는데 

▼일봉산 - 이봉산 - 삼봉산

▼다시 바다로 내려왔다. 통영이라 어딜 가나 굴 가공 시설을 볼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며 하늘은 깨끗해지며 파란 하늘 아래 더 아름다운 통영 바다를 보여주고 있다. 

▼거제대교 방향

 

▼선촌마을

▼<10:28> 마을 앞에 쉴 수 있는 자리가 보인다. 바람이 없어 비교적 포근한 시간이다. 가방 내리고 먹거리 챙겨 먹고 10분 정도 바다 보며 멍 때리는 시간이었다. 

▼세자트라 숲이라는데 왜 이리 어려운 지명인지! 주차장에 제법 많은 차량이 보이고 산책하는 사람들도 제법 만난다. 

▼전망 쉼터에 잠시 내려선다. 

▼숲 속 산책길에서 내려서면 이순신 공원으로 가는 길이다. 정말 아름다운 길이 계속되고 있다. 통영 통영하는 이유가 여기에도 있었다.

▼이순신 공원 가는 아름다운 길. 하늘도 맑고 바닷물도 맑고 소나무도 푸르고

▼이순신 동상

이순신공원(구, 한산대첩기념공원)은 통영시의 대표적인 성지로, 1592년 8월 14일 조선 수군과 일본 수군이 해상주도권을 다툰 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함으로써 해상주도권을 장악하여 식량 보급로를 확보하고 수륙병진작전을 전개하려던 일본 수군의 전의를 상실케 한 임란의 최대 승첩지인 이곳이다. 이순신공원은 성웅 이충무공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거룩한 호국의 얼과 높은 뜻을 선양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세워진 곳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동호항 가는 길

▼동호항 방파제로 올라왔다. 

▼간밤에 머물렀던 호텔 앞을 지나간다. 여자친구는 숙소에서 나와 서호 시장에서 먹거리 장보기를 하고 있다고 종점에 도착하면 걸어서 시장까지 오라고 한다. 

▼폐쇄되었다는 계단이 여기구나. 너무 가팔라 위험해서 그랬나? 힘들게 세운 시설물이 무용지물이 되었나 보다. 남파랑길은 여기 계단을 올라 남망산 조각공원을 통과하는데 여기를 폐쇄하며 둘레를 돌아가는 길로 변경되었다. 

▼남망산 공원 주차장

▼서호시장으로 갈려면 해안길을 빙 둘러가야 하는데 여기 다리가 완공되면 바로 넘어갈 수 있다. 지나가는 길 상권이 위축될라나!

▼<11:48>남명산조각공원 입구 조그만 쉼터에서 28코스가 마무리된다. 코로나로 관광객이 많이 줄어들어 아주 한가한 통영 시내가 되었다. 2박 3일 걷기 여행은 여기서 마무리된다. 

▼서호시장 가는 길

▼점심은 서호시장 복국집이다. 들어가서 보니 유명인들이 꽤 많이 다녀간 식당이었다. 복매운탕도 시원하게 맛있었는데 밑반찬으로 나온 멸치회가 나에게는 대박이었다. 다 먹고 한 접시 더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아주 친절하게 접시 가득 내어주었다. 아직 제철이 아니어도 정말 맛나게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