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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남해]39코스 삼동하나로마트 ~ 물건마을 2022.04.03

이번 남행 3일 차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짧은 구간 빨리 마무리하고 집으로 올라가기로 한다. 창선교 지나 삼동 하나로마트에 내려 길 건너 39코스 출발지에서 사진 남기고 약 10Km 거리인데 3일째라 다리도 무겁고 지겹기도 한 기분으로 시작한다.

 

▼지족해협을 따라 죽방렴을 관람하며 걷는 길로 물건마을까지 이어지는 코스. 조붓한 마을길을 따라 걷다가 3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방품림이 물건 방조어부림을 따라 임도 산책로를 걷는 구간이 있고, 해안가를 따라 걸으며 갯벌과 죽방림의 장관을 감상하며 전도마을, 둔촌마을에서 어촌마을 체험을 할 수 있는 길이다.

▼<08:19> 삼동 하나로마트. 이른 아침 시간이라 한가한 주차장에 차 세우고 가방만 챙기고 바로 남파랑길 출발지 건너로 넘어간다. 

▼수협 건물앞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면 삼동면 시가지

▼죽방렴에 의존한 어업이 주된 마을이라 비교적 한가한 포구 모습이다. 

▼죽방렴 멸치가 나는 곳이라 멸치 음식점이 많이 보인다. 

▼<08:31> 죽방렴 관람대. 가까이서 죽방렴 구조를 살필 수 있는 곳으로 실제 조업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여기저기 어구가 준비되어 있었다. 

▼관람대에서 바라 본 창선교. 창선도와 남해도 본섬을 이어주는 길이다. 

▼관람대에서 나오며 바라 본 경남해양과학고등학교 전경

▼다른 곳에 갔다가 뒤따라 죽방렴 관람대에 올라와 손을 흔들고 있다. 

▼제주도 유채 구경 못했음을 아는지 이곳에서 자주 유채꽃밭을 지나가고 있다. 

▼<08:58> 갯벌 체험할 수 있는 전도마을 해안길을 한 바퀴 돌고 나온다. 

▼추섬 제방 벚꽃길

▼전도마을 자연산 미역

▼전도마을 앞에는 연밭이다. 포크레인으로 수확이 한창인 부부를 만나 고생하는 얘기를 들었다. 

▼바닷길을 걷다보면 항아리가 진열되어 있는 장면을 자주 보는데 흙으로 만든 항아리가 아니고 플라스틱 통으로 멸치 등 각종 젓갈을 담는 통이다. 

▼남해청소년수련원

▼둔촌마을 가는 길

▼어제 오후 둔촌마을 앞바다 건너 숲 속을 걸었다. 

▼<09:30> 빨간 지붕이 아주 인상 깊었던 둔촌마을. 역시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09:30> 빨간 지붕이 아주 인상 깊었던 둔촌마을. 역시 조용한 시골마을이다. 

▼뒤돌아 본 둔촌마을

▼산 위 벚꽃이 핀 독일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화천 따라 올라가는 남파랑길

▼<10:00> 봄 냄새 물씬 풍기는 동천마을. 

▼허리도 제대로 펼 수 없으시며 마늘 밭에 농양 뿌리신다고 나오셨다. 

▼독일마을을 품고 있는 물건마을. 1960년대 옛 서독으로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들이 나이 들어 귀국하여 여기에 삶의 터를 잡았다. 이제는 남해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물건항

▼<10:35> 물건리 방조어부림

70개의 크고작은 섬과 302㎞에 이르는 해안선으로 산과 바다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 경남 남해에는 300년 동안 거친 파도와 바람에 맞서 마을을 지켜주고 고기를 모이게 하는 삼동면 물건리에 위치한 물건방조어부림(勿巾防潮魚付林)이 있다.남해 12경중 10경인 물건방조어부림은 바닷가를 따라 초승달 모양으로 길이 1,500m, 너비 약 30m로 면적이 무려 23,438m나 되며 부락민들의 공공소유로 되어 있다. 나무의 높이는 대체로 10∼15m이며 상층목이 약 2,000그루이다. 이곳에는 팽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이팝나무, 푸조나무 등 낙엽수와 상록수인 후박나무 등 수종만도 100여 종류에 달해 마치 나무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빼곡하게 들어선 1만여그루 나무는 깊은 산중의 느낌을 자아낸다.

약 300년 전 마을사람들이 방풍과 방조를 목적으로 심었는데, 마을사람들은 이 숲이 해를 입으면 마을이 망한다고 믿어 잘 보호해 왔다. 일제강점기 말엽 일본인들이 목총을 만들기 위해 이 숲에서 7그루의 느티나무를 자르려고 했을 때 마을사람들은 ''숲을 없애겠다면 차라리 우리를 죽여라''고 맞서 이 숲을 보호한 일도 있다. 이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전설에 의하면 전주 이씨 무림군(茂林君)의 후손이 이곳에 정착해 방풍림을 조성했다고 하며 19세기 말쯤 이 숲을 벌채하였다고 한다. 벌채후 폭풍우가 닥쳐 많은 마을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숲을 헤치면 마을이 망한다는 전설이 있어 마을 사람들이 한 가지의 나무도 함부로 베는 일 없이 숲을 지켜오고 있다. 숲 속에 서 있는 이팝나무의 노거목은 서낭당나무로 되어있고, 음력 10월 15일에는 제사를 올려 마을의 평안을 빌고 있다.

산정상에서 내려다 보면 동글동글한 몽돌밭을 따라 펼쳐진 해안은 여인의 허리처럼 한껏 휘어진 모습이 장관을 이루며 남해 바다를 향해 가지를 뻗은 나무들은 남해를 지키는 수호신처럼 당당한 모습이다. 물건리는 방조어부림을 경계로 등대가 있는 포구와 논밭이 있는 물건마을로 나뉘어진다. 독일마을에서는 물건마을과 방조어부림, 그리고 포구를 한꺼번에 펼쳐 볼 수 있다. 부르기 어렵고 복잡한 이름의 물건방조어부림은 다른 세가지 이름이 있다. 첫째, 거칠고 거센 바닷바람을 막아준다고 하여 방풍림(防風林)이며, 둘째, 쉴새없이 달려드는 파도에 의한 해일이나 염해ㆍ조수를 막아준다고하여 방조림 셋째, 숲의 초록빛이 남해를 떠도는 물고기떼를 불러들인다 하여 어부림(魚付林)이다.

독일마을이 위치한 물건리는 동쪽을 향하고 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아침 일찍 와서 일출을 보거나 저녁 해질때 와서 월출을 보는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동해안에서 일출이라면 정동진을 떠올리지만 남해안에서의 일출은 물건리 일출이 유명하다 한다. 그래서 새해 첫날 새벽은 일출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로 물건리는 인산인해로 넘쳐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부림에서 바다로 나오면 몽돌이 펼쳐진 물건항. 

▼물건마을 골목을 걸으며 독일마을로 올라간다. 

▼<10:51>39코스 종점 독일마을. 즐겁게 땀 흘리며 걸었던 3일이 마감된다.

▼이른 점심을 먹기로하고 몇 번 들렀던 여기에 점심 상을 차렸다. 

▼여기에 앉아 보고 싶었는데 오전 한가한 시간이라 여유가 있어 우리도 맨 앞자리 차지하고 여유 있게 점심을 즐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