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에서 하산하고 여기 갈기산 주차장 가까이 식당에서 인삼어죽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런 시골에도 주말이라 줄을 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인 식당이 있었다. 내일 오후 모임이 있어 오늘 오후에 집으로 가야 하는데 고속도로 정체가 문제다. 가능한 한 서둘러 걸어야겠다. 이제 1일 2 산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 처음에는 부담감에 더 힘들었는데 사전 정보로 가능한 산을 정하고 나니 그리 힘든 일정은 아니었다.
해발 585m의 갈기산은 이름 그대로 말갈기와 흡사하다 하여 이름 지여졌는데 바위가 많은 산으로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으며 산기슭을 감아도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흔치 않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갈기대 일대의 암벽들은 산기슭을 감아 돌아 흐르는 금강 줄기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산수미를 보이고 있으며, 등산 코스는 완만하게 이루어진 호탄리 들머리와 대부분 암벽으로 급경사를 이루는 학산면 지내리 들머리 코스가 있으며, 또한, 이곳은 신라. 백제의 격전장으로 신라 김흠운 장군의 애환이 서린 곳으로 유명하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늘 여정 : 갈기산주차장 → 헬기장(00;267 0.8Km) → 양산덜게기(00;56 1.5Km) → 갈기산(01;13 1.8Km) → 차갑고개(02;05 3.2Km) → 갈기산주차장(02;51 6.4Km) - 휴식시간 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3:37> 인삼어죽 먹었던 식당에서 여기 갈기산 주차장까지 약 3Km 거리였다. 우리 차량은 영동 시내 시장 구경한다고 떠나고 나는 바로 올라간다. 주차장에는 차량 몇 대가 있고 들머리 올라서자마자 바로 된비알 시작이다. 정상까지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그리 힘든 구간은 아니었다. 무난히 걸을 수 있는 된비알이다.
▼살짝 가파른 길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나무가지 사이로 봉우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월영봉이다. 갈기산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말갈기 능선을 타고 월영봉 정상을 돌아 한 바퀴 하는 환종주 산행이 제격인데 오늘 오전 천태산에서 충분히 놀았으니 차갑고개에서 계곡으로 내려올 것이다.
▼<14:04>헬기장
▼헬기장을 지나니 하산하는 사람들도 제법 보이고 한분은 내 앞에서 오르고 있었다. 진행 방향 왼쪽 금강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용담호에서 흘러내린 금강물은 대청호로 들어간다. 오전에 올랐던 천태산이 우뚝 서 있고 그 뒤로 충남 최고봉 서대산이 희미하게 눈에 들어온다.
▼금강변 양산면
▼힘든 길이라 쉬어가라고 정자도 보인다. 기둥은 여섯 개인데 다들 팔각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정자에서 올려다본 갈기산 정상 및 말갈기 능선
▼<14:33>양산덜게기 전망 바위. 덜게기는 바위 절벽의 이지방 사투리라고 한다. 발을 디디니 오금이 저린다.
▼천태산 방향
▼저 돌 빼내면 큰 바위는 바로 굴러 내리겠다.
▼바위에 뒤질세라 소나무가 봐 달라고 우뚝 서 있다. 분재 기술자 작품 같다.
▼<14:52> 바위에 소나무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갈기산 정상이다. 저 밧줄 잡고 오르면 좁은 정상으로 사방 막힘이 전혀 없는 암봉이다. 한쪽에 몇이 앉아 수다 즐기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표정으로 쉬고 있다.
▼585m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정상 조망은 어디 내어 놓아도 손색이 없는 그림은 선물한다.
▼천태산 방향
▼양산면 소재지
▼앞 동골산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마니산 - 노고산 - 봉화산
▼주차장에서 올라온 능선에 정자가 보인다.
▼정상에서 내려서며 진행할 말갈기 능선
▼다시 내려와 말갈기 능선으로 가는 길
▼나는 정상석 넘어 말갈기 능선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절벽길로 내려간다. 정상에서 내려서면 수직에 가까운 절벽이 두고 지나야 한다. 안전장치가 되어 있어 천천히 조심하면 아무 어려움 없이 내려갈 수 있다.
▼말갈기 능선 시작점
▼외줄타기 느낌으로 걷는다는데 뾰족한 바윗길도 나오고 울퉁불퉁한 돌길도 나오고 그 위에 소나무도 작품처럼 전시되어 있는 길이다.
▼건너 성인봉 - 월영봉 능선
▼조금 전 올랐던 정상을 당겨보니 즐겁게 수다하던 여자분들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다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속리산 가는 길에 소나무 분위기도 난다.
▼'산에서 떠난 소중한 당신'
▼뒤돌아 본 정상
▼조금 전하고 또 다른 산으로 보인다.
▼오늘은 데크 계단도 아름다워 보인다. 위험 구간 정리는 참 잘 되어 있는 능선길
▼갈기산 관광농원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는 아마도 저 절벽 위로 나 있을 것 같은데 멋진 길이다.
▼진행방향 오른쪽 봉우리가 성인봉이고 그 직전 차갑고개
▼아쉬운지 계속 뒤돌아 보게 된다. 낮고 규모가 작은 산이지만 제대로 산행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임이 확실하다.
▼잠시 내려갔다고 오르는 바윗길. 말 목덜미를 닮았나요!
▼정상에서부터 걸어온 길
▼차갑고개로 내려서며 만나는 성인봉. 그 외쪽 희미한 곳은 덕유산인 듯하다.
▼더 외쪽으로는 민주지산 능선 이어야 하는데 잘 모르겠다.
▼<15:42>차갑고개. 직진하여 성인봉 - 월영봉을 찌고 하산하는 사람도 많은데 오전 천태산에서 충분히 즐겼기에 나는 오른쪽 계곡길로 바로 내려간다. 말갈기 능선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
▼계곡길로 조금 내려오니 갈기산 정상을 본 것을 마지막으로 하산 시까지 별다른 조망은 없었다. 계곡 물소리 들으며 넘나드는 길이다.
▼건물 공사 중이며 바닥이 정리되어 있다.
▼머리 감는 의식 진행 중
▼<16:35>갈기산 주차장으로 무사히 내려왔다. 1일 2산 오늘도 그리 힘든 길이 아니어서 가볍게 마무리했다. 점심 먹은 선희식당을 지나며 저녁 먹거리로 도리뱅뱅이 및 새우튀김, 인삼어죽을 포장 하여 고속도로로 올랐다. 토용일인데도 상행선 정체가 제법 나타나 3시간 30분 정도 걸린 귀갓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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