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충청

[서대산]충남 최고봉에 올랐다 2022.02.13(개덕사-용바위-서대산-개덕사)

오전 진악산에서 내려와 차에서 점심 먹고 바로 서대산 개덕사로 달린다. 추부면이라 대전 및 옥천과 가까운 곳이다. 험한 길인데 거리 먼 거리가 아니라고 하니 별 부담 없이 오를 수 있겠다. 해가 중천에 떠면 하늘 먼지가 좀 물러가나 기대했는데 전혀 옅어질 기미가 안 보인다. 조망 좋은 최고봉에서의 기대는 아예 접고 체력 단련하는 오후가 될 것이다.

 

서대산은 충남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서 기암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충남 금산군, 충북 옥천군 군서면의 경계에 있으며, 원흥사, 개덕사등 유명 사찰과 정상 직전에 직녀 탄금대, 정상에서 북쪽 546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주변에는 장면대, 북두칠성 바위, 사자굴, 쌀바위 등이 산재해 있다. 산세는 원추형 암산으로 곳곳에 기암괴봉과 깎아지른 낭떠러지 암반들이 많고 경관이 좋다. 용바위, 마당바위, 선바위, 남근바위, 구름다리, 사자굴, 살바위, 개덕사, 개덕폭포 등이 있고 주릉에는 석문, 견우장연대, 북두칠성 바위에 얽힌 전설이 있으며, 서대산 정상에 서면 민주지산, 덕유산, 대둔산, 계룡산 및 대전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대산의 산길은 모두 가파르지만 암릉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타고 넘고 돌아오르는 등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다. 산행 중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경관이 좋고 아름다워 산타는 멋에 흠뻑 빠져들게 한다. 협곡을 가로질러 높게 설치된 약 50m의 구름다리 주변은 신선바위, 벼슬바위등 기암 절벽들이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서대산으로 가는 방법은 대전 남쪽의 마전에서 옥천 쪽인 성당리 서대산 입구로 가는 방법과, 옥천에서 마전으로 이어진 37번 국도를 따라 서대산 입구 삼거리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다. 이중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대전을 등산 기점으로 잡는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개덕사 → 강우레이더관측소/용바위(00;15 0.7Km) → 제비봉(00;36 1.2Km) → 신선바위(01;19 2.0Km) → 사자바위(01;35 2.4Km) → 서대산(02;16 3.4Km) → 개덕사(03;18 5.5Km) - 휴식시간 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2:17>서대산 개덕사 도착하기 전 성당리 당산나무 아래에서 바라본 서대산. 그리 힘들지 않은 구간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바라보는 서대산은 쏟아오르는 위용으로 쉽지 않은 산길이 보이는 듯하다.

▼<12:27>개덕사 주차장. 일반 등산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듯하며 휴일이라 그런지 빈자리가 딱 하나 남아 있다. 

▼서대산 1.8Km 이정표가 보이는데 4코스로 정상으로 바로 올라가는 거리이고 오늘은 1코스 용바위를 지나 올라갈 것이다. 화장실을 찾는데 어렵다. 오른쪽 건물 안쪽에 깨끗한 화장실이 있네

▼앞에 보이는 능선으로 올라가는가 보다. 

▼왼쪽 아래 이쁜 집. 규모도 제법 되고 건물도 웅장한 전원 택지가 여러 동 보인다. 

▼잠시 오르면 삼거리가 나오고 진행은 왼쪽 강우레이더 관측소 이정표 따라가고 하산은 오른쪽으로 내려올 것이다. 

▼포장도로가 나오면 관측소 건물에 거의 접근하는 것이다. 

▼제법 큰 개 두 마리 목줄 없이 그냥 가는 것 같아 무서웠는데 짧은 목줄 하나로 두 마리를 묶었다. 마음이 맞아야 공격이나 방어를 잘할 수 있을 것이다. 

▼<12:54>서대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여기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바로 위에서 용바위를 만나게 된다.  

▼용바위. 모양이 용이 아니고 바위 둘이 기대고 있는데 아래 벌어진 틈으로 용이 지나왔다고 용바위라고 부른다고! 규모는 상당하다. 

▼용바위를 지나면 갈림길이 나오고 왼쪽 신선바위로 올라간다. 오른쪽은 2코스 마당바위로 올라가는 길이다. 오른쪽에 서대산 전적비가 보인다. 

▼왼쪽 신선바위 등로로 들어서자마자 로프가 나온다. 오늘 이 길이 어떤지 미리 알려주는 시그널이었다. 

▼<13:14>제비봉 이정표가 있는 능선으로 올라왔다. 왼쪽으로 잠시 올라가면 제비봉이다. 낮아도 조망은 상당한데 바로 앞에만 선명하다. 

▼제비봉에서 내려오면 이제 본격적인 오름질이 시작된다. 짧은 구간 아주 험하게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체감거리는 너무 멀었다. 오른쪽으로 서대산 정상 강우레이더 건물이 보인다.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닌데 바위에 말뚝 박아 로프를 걸어 두었다. 아마도 하산이나 눈길을 대비한 장치로 보인다. 

▼<13:31>용바위에서 35분 정도 걸었는데 겨우 700미터. 등산로는 잠시 순해지다가 바로 바위길로 올라간다. 

▼이 능선에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포근한 날씨라 여기 쉼터에 퍼질러 앉았다. 

▼<13:58>여기가 신선바위(?) 탁 트인 바위인데 앞은 답답하다. 

▼다른 산행기보니 여기서 대던 시가지가 보이고 식장산 정상 안테나도 보이고 ~~~ 

▼<14:04>한 시간 이상의 거친 오름질이 끝났다. 주능선에 올라오니 길이 너무 순하고 낙엽까지 폭신하게 반겨준다. 날아갈 듯한 발걸음이다. 서대산 정상까지 1.7Km. 바윗길도 나오고 순한 흙길도 나오는 재미있게 걸을 수 있는 능선이다.

▼등로를 살짝 벗어난 암봉으로 올라가니 이런 그림이다. 

▼사자바위. 내 눈에는 어린양으로 보이는데!

▼사자바위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

▼헬기장이 나오고 이 높은 곳에 무덤도 자리하고 있다. 

▼신비로운 바위도 구경하고

▼산에서 소화기 본 곳이 어디였나? 정상 다 왔다 했는데 장군봉을 돌아가야 하는 길이 남아 있었다. 

▼장군봉 암봉. 그 라애 석문이 있어 잠시 둘러보기로 한다. 

▼장군봉 둘러 가는 길

▼장군봉 오르는 길인듯한데 그냥 지나가자

▼드디어 강우레이더관측소 건물에 도착한다. 

▼건물 출입문이 열려있어 잠시 들어가 탁 트인 조망을 즐겨야 하는데 여전히 곰탕 하늘이다. 

▼용바위에서 올라와 걸었던 서대산 주능선

▼조금 전 오르지 않고 돌아왔던 장군봉

▼<14:50>해발 904m 충남 최고봉 서대산 정상석은 돌탑 속에 박혀 있다. 몇 분이 올라왔다가 내가 도착하니 다 내려갔다. 내가 오늘 여기 마지막 손님이었다.

▼닭벼슬봉으로 갈려면 약용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해야 하나? 나는 개덕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하산길 1.8Km로 거친 길이 예상된다. 

▼잠시 내려오면 멋진 조망터가 나온다. 쉬어 가기 딱 좋은 곳이네

▼제법 가파른 길오 내려가는데 그 동안 안 보이던 눈이 제법 남아 있다. 미끄러운 구간이 나오고 낙엽도 장애가 되는 구간이다. 

▼하산길에도 곳곳이 조망터

▼약용휴양림 갈림길에서 잠시 고민한다. 귀갓길이 멀어 그냥 개덕사로 하산

▼돌탑을 지나며 잠시 평지 흙길를 밟게 되고 다시 잔돌이 미끄러지는 험한 길이 또 나온다. 

▼금산 재정이 어려운지 등산로 정비가 너무 안되어 있다. 안전이 우선이고 여기는 토양 및 나무 유실이 심해지는 구간이다. 

▼<15:54>약 1시간 정도의 하산길이었다. 개덕사 경내로 들어와 폭포구경하며 오늘 산행이 마무리된다. 6Km도 안 되는 짧은 구간 등로는 상당히 거칠었고 경사도 대단했다. 하늘이 원망스러운 하루도 잘 마무리되어 간다. 

▼주차장 한쪽에 누운 개 옆 밥그릇에는 먹거리가 넘쳐 흐른다. 

▼개덕사에서 내려와 아쉬워 다시 서대산을 한장에 담았다. 

▼최근 확진자 폭증으로 다들 조심하는지 일요일 오후 고속도로 정체는 전혀 없었고 천안JC부근 공사 구간에서 잠시 멈추었다. 저역은 휴게소 설렁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