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구간은 46코스 17.6Km 먼길이다. 이번 2박 3일 중간 산으로 두 번 올라가는 일정이라 제법 힘든 시간이 되었다. 오늘 오전 약 14Km 걸었고 이제 남해 마지막 제법 먼길을 걷게 된다. 다행인 건 여전히 불편함을 느낄 수 없는 다리다. 마지막 마무리 잘하고 일찍 집으로 올라가자.
▼400여 년 전 이순신 장군의 운구행렬이 지나간 역사의 숨결과 호국정신을 느낄 수 있는 코스로 바다와 떨어져 목가적인 느낌이 물씬한 마을길과 숲길을 따라 걷는 아름다운 구간이다.
▼<09:30> 중현 하나로마트에 도착하여 45코스 마무리하고 마땅히 쉽 곳이 없어 바로 옆 중현 보건진료소로 오니 여기가 46코스 출발점이다. 마당 한편에 앉아 요기하고 마지막을 준비하게 된다.
▼보건진료소 마당에 앉아 있는데 차량이 들어오면 떡집이 어디냐고 물어보았는데 바로 여기구나. 보건진료소와 같이 붙어 있다.
▼절집도 지나고
▼경로당 건물
▼조금 더 올라오니 폐가가 나온다. 엄마전 폐가 여행하는 유투버를 TV에서 보았는데 나도 들어가 살폈다. 그리 오래된 폐가는 아니고 3~4년 정도 되었을까? 부엌에는 살림살이가 그대로 있다. 타지 않은 연탄에 집게가 그대로 꽂혀 있다. 부엌 앞 세탁기 옆에는 여러 종류의 소주병이 한통 가득이다. 보통 사람들은 마시는 소주 한 종류로 하는데 그리 까다로운 분은 아니셨는지 여러 종류의 소주병이다.
▼한쪽에는 가족들이 나와 미니 단호박 밭에 물을 주고 있었고 또 한쪽 경작지는 더 이상 사람 손이 가지 않는 잡풀 밭이 되었다.
▼여기까지 회룡마을 길을 따라 올라왔고 이제 차도를 건너면 중현마을로 내려가게 된다. 맑은 하늘에 해는 더 따갑게 쪼이고 있다.
▼중현마을 내려가는 길 오른쪽 연곡사. 4월 연곡사 사진 보니 벚꽃이 정말 풍성하고 이쁘던데 지금은 초록의 연곡사다.
▼담쟁이넝쿨이 유난히 잘 자라고 있는 중현마을
▼중현마을에서 차도 올라와 잠시 내려가 오른쪽 우물마을로 올라간다.
▼우물마을 골목길로 올라가는데 어린이들 뛰어다닌다. 할아버지 댁에 왔을까?
▼우물마을에서 밭길로 올라가고 좀 더 지나면 산속 임도로 들어가게된다. 제법 가파른 길이고 뒤돌아보면 망운산이 시원한 높이를 보여준다.
▼뒤돌아 본 망운산.
▼조금 전 지나온 우물마을
▼어느 정도 올라오니 광양만이 발아래다. 여수로 이어지는 이순신대교도 보이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도 보인다.
▼하동 금오산이 가깝고 노량대교 주탑도 보인다.
▼망운산 정상 방향을 당기니 철쭉 분홍색이 보인다.
▼<10:36>임도로 올라오니 경사는 거의 끝나고 그늘 아래 편히 걸었다. 잠시 걸으니 임도 최고점 백년곡고개에 도착하고 공동묘지가 나오는데 난데없이 여성분이 뭔가를 줍고 있다. 가까이 가니 고사리를 꺾고 있었다. 이전에는 금기시했는데 이제는 편히 꺾으러 다닌다고 한다.
▼남해 전 백련암지. 고려대장경 판각 추정지라고 한다. 현장은 그냥 계단식 밭만 보였다.
▼선원 - 천동 - 고현면사무소로 이어지는 마을
▼선원마을 느티나무 아래 잠시 앉아 배고픔과 갈증을 해소하고 이제부터는 거의 평지라 속도를 좀 더 내 보기로 한다.
▼여기는 이제 마늘쫑을 뽑아내고 있다. 마늘쫑이 올라와 조금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뽑아야지 뿌리가 튼튼하고 굵어진다.
▼<11:20>고현면사무소에 도착한다. 제법 큰 시가지이고 인근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다 모여있다. 하나로마트가 보여 얼른 들어가 하나 집었다.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으로 깨어 씹으면 걸었다.
▼고현면사무소
▼다시 차도 아래를 지나니 이쁘게 단장한 둑방길이 나온다. 관세음길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순신 장군이 순국한 관음포와 연관 지어 명명한 길로 보인다. 길은 좋은데 머리가 뜨겁다.
▼오른쪽 논 길로 내려와도 뜨겁다. 오른쪽 논은 간척지인듯하다.
▼간척지 방조제 수리 공사 중인지 어수선하다.
▼오른쪽 노량대교를 지나온 차도가 새로 건설되어 기존 이 길에는 차량 통행이 거의 없다. 나무 그늘이 있어 걷기 한결 편한 구간이다.
▼<12:02>기와로 된 건물이 나오고 여기가 바로 이순신 순국 공원이다. 우리 차량은 아침 늦게 숙소에서 나와 여기서 쉬고 있었다. 점심시간인에 중간에 먹거리 챙겨 먹었고 땀을 많이 흘려 입맛도 없어 생수만 챙겨 바로 출발한다.
역사공원이자 문화공원인 이순신순국공원은 남해군 관음포 일대 약 9만㎡에 달하는 드넓은 부지에 2017년 첫선을 보였다. 관음포광장과 호국광장, 두 개 구역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2019년부터 더 많은 이들이 누릴 수 있도록 무료입장으로 전환했다. 관음포 광장에는 고려말 왜구를 무찌른 관음포 대첩을 기념한 정지공원과 이 지역 일대에서 이뤄진 고려대장경 판각을 기념한 대장경공원이 있다. 또한 판옥선 공원, 거북선 공원, 학익진 공원 등 이순신 인물 체험공원이 있어 아이들이 놀이하며 역사를 알아갈 수 있도록 꾸며졌다. 호국광장은 노량해전 당시의 모습을 4천여 장의 분청 도자기에 그려낸 초대형 벽화인 ‘순국의 벽’과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있다. 조망 데크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그 자체로 진경산수화이며 분수로 만들어진 워터스크린에 첨단 미디어 효과를 연출한 야간 멀티쇼도 인기가 좋다 - 다음백과
▼공원을 빠져나오면 해안길인데 곳곳에 남해바래길 13코스 안내판이 서 있다. 마지막 구간 이순신호국길이다.
▼관음포
▼이제 이 길도 거의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 또다시 밭길로 올라간다. 올라가 파란 바다를 내려다보니 그동안의 피로도 다 없어지는 듯하다.
▼관음포 그 뒤 망운산 정상
▼발전소가 보이고 뒤 희미한 산은 광양 백운산
▼포스코 광양제철소
▼다시 산길로 들어가 옛길로 내려오니 노량대교가 보인다.
▼터널을 통과한 차량이 노량대교로 향하고 있다. 남파랑길은 여기서 바로 내려 갈 수 없고 다시 산속으로 들어간다. 산속으로 들어갔다가 노량대교 보다가를 반복한다.
▼편백 숲길이 나오면 이제 산에서 내려서게 된다.
▼월곡마을
▼월곡마을을 지나며 남파랑길은 해안 산책길로 변해 아주 기분 좋게 걷게 된다.
▼노량대교 바로 앞 감암마을에 접근했다.
▼노량대교 아래를 지난다
▼노량대교를 지나면 건너야 할 남해대교가 나온다.
▼노량마을 유람산 선착장. 휴일 나들이객이 꽤 보인다. 여기서 남해대교로 바로 올라간다.
▼남해 바래길은 여기까지
▼남해대교 입구로 올라오니 아주 거센 바람이 불어온다. 길을 건너 왼쪽으로 진행하게 된다.
▼우리 차량은 남해대교 하동 쪽 주차장에 도착했고 여기까지 올라왔네.
▼남해대교에서 바라본 사천 방향
▼<14:07>남해대교 하동에서 46코스가 마무리된다. 시점 안내판이 안 보인다. 아침 일찍 시작한 남파랑길 걷기가 거의 32Km를 걸어 마무리되었다. 내 다리가 무쇠가 되어 가는지 별다른 어려움 없이 3일을 걸었다. 힘든 시간 같이 해준 여자친구가 있었기에 내 몸은 더 건강해지고 있다. 교통 상황 검색하니 곳곳에 정체가 시작되었다. 차에 있는 먹거리로 배를 채우기로 하고 그냥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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