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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남해]45코스 남해스포츠파크 ~ 중현하나로마트 2022.05.07

5월 첫 번째 남행 3일 차. 오늘은 남파랑길 남해 구간을 마무리하는 날이다. 중간 고사리밭 예약제로 39코스를 다음에 걷기로 했으니 완전 마무리는 아니고 일단 남해섬을 벗어나는 날이기는 하다. 남은 39코스는 고사리 수확이 끝나는 7월 초에 진행할 것이다. 어제 좀 무리한 일정이라 아침에 걱정했는데 오히려 몸은 더 가벼워진 느낌이다. 코로나19에서 일상 회복으로 진행되는 과정이고 징검다리 연휴라 토요일 오늘 고속도로 정체가 예상되니 서둘러 올라가야 한다.

 

▼망운산 자락을 따라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매력을 보유한 길로 내륙의 숲 속 농로와 몽돌해안, 기암괴석이 있는 눈이 시원해지는 해안길을 걸을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코스이다. 

▼<05:55> 어제 44코스 걷고 망운산으로 출발했던 남해 스포츠파크에 아침 일찍 도착한다. 아침밥은 숙소에서 라면에 떡으로 잔뜩 배를 불렸고 냉장고 얼음물 3병을 가방에 넣었다. 45 및 46코스 약 31Km로 그리 어려운 길이 아니니 7~8시간 정도면 마무리가 될 것이다. 남해대교를 건너 하동 땅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한다. 

▼몇 번을 봐도 참 이국적인 분위기의 서면보건지소 건물

▼바닷물이 빠져나간 서상천. 어제는 동네 주민이 숭어 훌치기낚시를 하고 있었다. 

▼거대한 팽나무 아래 양조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찾아 들어갔다. 이제는 막걸리 발효가 멈춘 곳이네. 

▼오른쪽이 어제 망운산 올라갔던 뉴아일랜드 펜션 방향이고 남파랑길은 직진하여 산길로 올라가게 된다. 시골은 아침이나 낮이나 다 조용한 풍경이다. 

▼4월 목련꽃이 떨어지면 5월 라일락 향기가 꼬를 찌르고 동네 뒷산에는 아카시아가 흐트러지게 피면 한 밤중 하숙방 창 너머로 향기가 넘어 들어와 밤 잠을 설치게 했던 때가 벌써 40년이 지나간다. 낮에는 최루탄 매운맛에 아카시아 향기를 맡지 못하던 시절이었다. 

▼서상항 및 스포츠파크

▼동네 안쪽으로 돌아 내려오는 구간이다. 

▼4월 벚꽃길

▼차도에서 내려서 예계마을로 진행하다가 해안으로 내려간다. 작은 예계포구에는 몇 척의 작은 배가 보이고 해안은 온통 몽돌이 차지하고 있다. 

▼오늘도 여수 - 광양항으로 드나드는 선박 구경하며 걷게 된다. 작은 나라에서 년간 6,000억 불을 수출할 수 있는 원동력이 여기에서도 보인다. 

 

▼펜션 건물 왼쪽 해안길로 내려간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젖은 자갈 위로도 길이 나 있고 무성한 잡초에 이슬 맺혀 신발이 다 젖어야만 지날 수 있는 길도 나온다. 곳곳에 거대한 바위가 깎이고 있는 풍경도 보인다. 길도 참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다.

▼재미나게 걸었던 길이 끝나고 포장길로 올라간다. 

▼절벽 위 대규모 펜션단지가 보이고 폭포수처럼 물리 흘러내린다. 하수는 아니고 양식장 물인지? 계곡이 있나?

▼아침 여유를 즐기고 있는 강태공

▼미끄럽지 않은 거대한 바위가 바다로 내려가고 있다. 

▼각종 쓰레기가 떠밀려와 있고 죽어 썩어가고 있는 살쾡이(?)도 보인다. 

▼바래길 이정목

▼아침부터 꽤 더운 날이다. 나무 아래 의자가 보여 잠시 앉았다. 자그마한 포구에는 낙지 잡는 항아리가 쌓여 있다. 남해 돌문어 주산지다. 

▼남해 사시는 두 분. 잡초가 무성한 길 조심해서 걸으라고 친절하게 구간을 설명해 주신다. 특이하게 바다와 같이하는 논에는 물이 가득하다. 

▼전형적인 남해 다랭이 밭이다. 

▼해안길에는 축사도 제법 보이고 포구에는 배보다 농기계가 더 많아 보인다. 

▼바다에 부표가 많이 보이는데 낙지 잡는 광경인지?

▼염해 마을 가는 길 마늘밭

▼염해마을

▼불가사리를 말리는데~~

▼집 앞 기암을 정원처럼 장식했다. 잠시 쉬어 갈까 했는데 주인아주머니가 요구르트와 사탕 봉지를 주시며 쉬어 가라고 한다. 과도한 친절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 

▼영해마을에서 남파랑길은 다시 밭길로 올라간다. 제법 가파르게 오르는 밭길이 계속된다. 

▼오르며 뒤돌아 본 염해포구

▼망운산을 바라보며 밭길은 계속 올라간다. 

▼거대한 저유탱크가 보이고 그 뒤로는 광양과 여수를 이어주는 이순신 대교

▼유포마을로 내려서면 제법 넓은 경작지가 나온다. 

▼태양광으로 벌레 잡는 기구

▼포스코 광양

▼포스코 광양

▼이제 남파랑길 45코스는 막바지 노구마을로 접근한다. 여기도 미니 단호박 농사가 주종이다. 

▼거대한 노송을 돌아보고 내려왔다. 

▼잠시 저 다리를 건너갔다가 되돌아오게 된다. 

▼<09:15>중현하나로마트에 도착. 오늘 오후 집으로 가야 하기에 마음이 바빠 서둘러 걸었다. 벌써 배가 고파 가방을 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