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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하동]47코스 남해대교 ~ 섬진교 2022.08.26

오전 금오산 정상에서 아름다운 남해 바다를 원 없이 구경하고 하산하여 남파랑길 47코스로 들어온다. 지지난 주 더위에 컨디션 난조와 핸드폰 고장으로 약 6km 걷다가 멈추었던 대송마을 부근으로 도착한다. 아래로 내려오니 아직도 더위는 남아 있는데 8월 초와는 다른 분위기로 최상은 아니라도 걷기에 괜찮은 날씨라 별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하동의 마을을 너른 벌판을 따라 걷다가 섬진강변을 따라 하동포구공원, 하동 송림공원, 섬진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섬진강 수려한 경관을 따라 자전거길과 걷기 길이 있어 누구나 쉽게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 두루누비 홈페이지

 

▼8월 14일

 

▼8월 26일

 

 

▼8월 14일<06:28>전날 남해 창선도 고사리밭에서 힘들게 37코스를 마무리하고 아침 일찍 남해대교 하동 쪽에 도착 47코스에 발을 올린다. 약 27Km 먼길인데 그리 험한 곳이 없어 시간과의 싸움만 진행하면 되는 길이다. 

▼왼쪽이 기존 남해대교이고 오른쪽은 새로 만들어진 노량대교

▼노량항. 아침인데도 한 사람도 안보인다. 

▼금남 보건지소를 지나며 바다를 뒤로하고 마을길로 올라간다. 

▼언덕을 살짝 올라오면 구례-장수로 이어지는 19번 국도를 만난다. 더운 날이라 벌써 지친다. 잠시 앉아 물을 들이켜게 된다. 

▼원래 계획은 금오산 오르는 일정인데 보다시피 금오산 정상에는 구름이 덮혀 있어 남파랑길로 들어온 것이다. 여름 하동 들판은 진녹색이다. 

▼몇 가구가 있는데 폐가가 더 많은 듯하다

▼굴 양식을 위한 종패

▼논길을 걸러 금오산 가까이 올라가는데 여전히 구름이 정상에서 놀고 있다. 오후 되면 걷힐까?

▼여기서부터 핸드폰이 먹통이 되었다. 작동을 하는 것 같은데 화면이 OFF  상태로 검은색만 보인다. 밝기 조절인 것 같은데 전혀 흔적이 없다. 일단 가는 데까지 가보고 혹시 돌아올까 기대해 본다. 대송마을을 지나 금오산 자락으로 오르는데 할아버지가 운전하며 올라가고 있어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빌렸다. 여자친구에게 전화하고 차도까지 걸어 올라왔다.

▼<08:37>약 20분을 기다리니 우리 차량이 도착하고 도착하기 직전 기적적으로 핸드폰 화면이 살아났다. 오늘은 그만하라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철수하기로 한다. 올라오며 먹거리 챙겨 충주 어르신 찾아뵙고 올라왔다. 

▼8월 26일 <13:41> 금오산에서 하산하여 남파랑길에 다시 들어왔다. 지난번보다 확실히 시원해졌다. 충전선을 차에 두고와 우리 차는 금오산 정상에서 다시 여기로 왔다. 물 한병 더 챙기고 바로 출발한다. 여기서 잠시 오르고 이후로는 경사가 거의 없는 길이다. 올라가니 목줄 개 한 마리가 요란하게 짖어댄다. 펜션 몇 채가 보이는 곳이다. 

▼잠시 차도를 따라 걷다가 금남면 벌판으로 내려온다. 고개 숙이는 나락이 가을임을 알려주고 있다. 

▼조금 전에 있었던 금오산 정상

▼야윈 개가 앞에서 뛰어 오길래 피하는데 뒤에 할머니가 보인다. 시내 다녀오는 할머니를 맞이하러 집에서 나온 늙은 개라고 한다. 개 걸음도 뒤퉁 거릴 정도였다. 

▼강아지는 풀어놔도 될 텐데

▼지나 온 길. 나무를 지나 왼쪽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직진하여 마을까지 들어와 다시 되돌아왔다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여기는 추수가 끝난 논이 제법 많다. 

▼금오산 기슭은 온통 너덜지대

▼개천변 둑방길을 걷는데 머리가 뜨겁다. 

▼남해고속도로 아래로 들어와 잠시 자리 잡았다. 간식 챙겨 먹고 쉬는데 졸음이 몰려온다. 

▼주교천. 물속에 누군가 들어가 있어 가까이가 보니 재첩 채취하고 있다고 한다. 

▼객길마을

▼주교천교에 도착하니 섬진강이 바로 앞이다. 가을 하늘이라 주위 모든 풍경이 그림 같다. 여기서부터는 섬진교까지 섬진강변을 따라 걷게 된다. 

▼섬진강 파크골프장

▼강 건너는 광양으로 섬진강 자전거길의 마지막 구간이다. 하동 쪽에도 강변 정리가 참 잘되어 있다. 요즘 지방을 다니며 실감하는 내용 두 가지. 하나는 각 지자체가 주민 건강 및 관광 사업을 위한 투자를 참 많이 하고 있고 둘째 농어촌 불문하고 폐가가 점점 많아진다는 사실이다. 

▼곳곳에 포구 시설이 보이는데 대부분 재첩 관련 장비가 아닐까!

▼재첩 식당이 즐비한 신방마을

▼잡초 제거가 안 되는 길. 칡이 넓은 길을 완전히 덮어 버렸다. 

▼섬진강 신원 습지. 잘 정리된 탐방로로 들어간다. 

▼광양 쪽 벚굴이 나는 곳이다. 

▼섬진강 대나무 숲

▼<17:16> 하동포구 직전 잠시 앉았다.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뻐근하다. 

▼하동포구. 옛 흔적은 전혀 없고 잘 정리된 공원이자 산책로이다. 

▼광양으로 내려가는 섬진강교

▼<17:45> 차도로 힘들게 올라왔는데 아직도 4.3Km 남았네! 

▼두꺼비 얘기가 전해지는 섬진강에는 곳곳에 두꺼비를 키우고 있다. 

▼물난리 대비한 아름다운 화장실

▼경상도 삼랑진과 전라도 광주 송정역을 이어주는 경전선 철교

▼오른쪽 다리는 경전선 옛 철교로 지금은 주민들 산책로가 되었다. 

▼송림공원에 접근하니 넓은 백사장이 나오고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는 각종 편의 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18:44>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걷기 마무리된다. 해는 떨어지고 배는 고프지만 마음은 풍성한 시간이다. 숙소는 주차장 바로 옆에 있어 여러모로 편리했다. 

▼가성비 좋았던 숙소

▼숙소 주인장이 소개해준 식당. 섬진교를 건너 광양에서 저녁을 먹었다. 재첩 정식 1인 18,000원인데 아주 만족한 식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