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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덕유산]폭설에 눈꽃은 화려했다(설천봉-향적봉-백련사-구천동주차장) 2022.12.24

12월 중순 이후 서해안에 눈이  많이 내리고 있고 며칠 전부터는 거의 폭설이다. 주말 되면 좀 그치지 않을까 해서 친구와 같이 안내산악회 좌석을 예약했다. 사당역 1번 출구 부근은 산악회 버스로 한 차선이 점령되었고 중무장한 산객들이 줄지어 버스로 오르고 있다. 자정 전후까지 덕유산에 눈이 내렸다 하여 탐방로가 열릴까 걱정하며 출발하는데 오늘 우리가 출발하고자 하는 안성 탐방로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모두 무주 스키장에서 곤돌라로 설천봉으로 올라가는 여정으로 급히 변경되었다.

 

오늘 여정 : 설천봉 - 향적봉 - 백련사 - 구천동주차장으로 하산하는 일정이었고 4시간 동안 눈 구경하며 약 10Km 걸었다

 

▼집에서 첫버스로 사당역에 도착하니 아수라장이다. 오늘은 반더룽산악회 버스를 이용하는데 덕유산에만 4대의 버스가 투입되었다. 6시 50분 출발하는데 탐방로가 아직 열리지 않아 안성탐방로 이용은 힘들 것 같다고 얘기한다.

▼<10:20>무주리조트 스키장에 도착하여 곤돌라 티켓을 기다리고 있다. 눈꽃이 만발한 설천봉 부근이 장관이다. 언제 그랬냐는 듯 하늘은 파란 물감이 떨어지는 듯하다.

▼산악회가 협업을 하고 있는 구천동 식당 사장님이 대신 발권해주어 우리는 편하게 올라갈 수 있었다. 

▼<11:14>15분 정도 곤돌라에서 눈 구경하다 보니 설천봉에 도착한다. 와와 소리가 저절로 나오게 하는 설경이다. 새벽에 눈이 그치고 온도도 제법 올라가고 있는 분위기라 서둘러 올라가 보자

▼여기까지 슬러프는 열리지 않아 덜 복잡한 설천봉 휴게소다. 

▼향적봉 올라가는 길은 출발부터 정체가 일어난다. 

▼파란 하늘에 비친 덕유산 눈꽃. 화사하고 곱고 화려하고 온갖 미사여구를 가져와도 다 표현이 안된다. 

▼사람들에 떠 밀려 줄서서 오르다 보니 저 앞에 향적봉 정상이 보인다. 

▼해발 1,614m 향적봉 정상. 정상 대기 인증줄이 볼 만한 향적봉 정상이다. 

▼우리는 정상석 뒤로 올라와 설천봉을 감상하며 잠시 머물게 된다. 

▼중앙 적상산 그 뒤로 서대산

▼가야산 방향

▼주능선 중봉 부근에는 사람이 안 보인다. 아마도 능선 탐방로는 아직 열리지 않은 듯하다. 

▼눈 덮인 안성면 그 뒤 눈 덮인 산은 운장산-구봉산

▼향적봉대피소 가는 길

▼향적봉대피소

▼대피소에서 중봉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고 국립공원 직원이 서서 지키고 있다. 약 1m 넘는 눈이 주능선에 남아 있어 아직 제설 작업을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냥 백련사로 하산하기에는 아쉽고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다시 향적봉으로 올라간다. 

▼향적봉에서 바라 본 덕유산 주능선. 중봉에서 덕유평전을 지나 무룡산 - 삿갓봉 너머 남덕유 및 서봉

▼당겨본 지리산 주능선 

▼천왕봉

▼반야봉

▼당겨본 남덕유 및 서봉

▼백운산 - 장안산(?)

▼운장산 방향

▼가야산

▼다시 대피소로 내려와 간단한 요기하고 오리들의 환송을 받으며 백련사로 하산한다. 

▼한사람 지나갈 정도만 길을 냈다. 

▼하산길 중간 정도 도착할 때까지는 쉽게 내려갔는데 백련사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며 하산길 지체가 시작된다. 외길이라 교행 할 때 계속 비켜주어야만 했다. 산타 복장의 빨간 등산복도 상당히 많은 날이었다. 

▼<14:00> 백련사로 무사히 하산. 눈 내린 백련사 경내에도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잠시 합장하고 6Km 산책길로 내려간다. 계곡에는 얼음 아래로 조용히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오수자굴로 올라가는 등산로 폐쇄

▼덕유산 탐방안내소에 도착하니 어사길 입구에 어사가 지키고 있다. 

▼<15:15> 식당가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 인근 식당에 들어가 장비 챙기고 비빔밥으로 느긋하게 즐기는 시간이었다. 

▼17:00 정각 우리를 태운 버스는 출발하고 정체 없이 사당역에 일찍 도착하여 이리저리 흐트러진 산행 여정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