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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해 외 여 행

오클랜드에서 뉴질랜드 북섬 여행이 시작된다 2023.02.25

새벽 2시에 잠들었는데 피곤했는지 눈 뜨니 아침 7시. 커튼이 걷힌 발코니로 눈이 가는데 잔뜩 흐린 하늘에 비는 내리지 않는다. 다행이다.

 

서둘러 옷 가다듬고 동네 한 바퀴 나선다. 오클랜드 시가지 건물이 줄지어 있고 바로 앞은 부두. 컨테이너 부두 옆에는 대형 크루저 두척이 정박해 있다. 코로나 초반 크루저 선내 집단 감염으로 공포에 떨고 있던 시절이 얼마 전인데! 오래된 시가지 가로수는 고목이 되었고 여기저기 수리하는 작업장이 보인다. 오래된 현대식 도심지.

 

호텔로 들어와 가방 챙기고 아침 먹고 우리를 안내하주는 엄부장님과 아침 수다 시간도 가지게 되었다. 10시 버스에 올라 가까운 해변에 도착한다. 미션베이로 최근 홍수로 나무 조각이 덮인 백사장에서는 비치발리볼 경기가 한창이고 걷고 뛰는 사람으로 붐비고 라이더들로 복잡한 해변이다. 화산섬을 바라보고 걷는 아름다운 해변이었다. 인근 주거지는 최고가 부촌이라고 했고 여기도 코로나 팬데믹 시기 부동산 가격 폭등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된다고 한다. 인근 별다방에 들어가 잠시 앉아 쉬며 오클랜드 머그컵도 하나 챙겼다.

 

지방 와이토모 동굴로 내려가다 길인데 2시간 이상 달리는 길에서는 별다른 편의 시설이 없다고 이른 시간 점심을 먼저 먹었다. 세계적인 낙농국가라 점심 메뉴는 스테이크. 우리와 달리 마블링이 거의 없는 고기라고 한다. 가두어 사료로 사육되는 우리와 달리 넓은 초지에서 동물복지 원칙을 지키며 키우고 도축한다고 한다.

 

버스에 올라 두 시간 정도 이동하는데 졸린다. 졸다가 버스가 정차하고 와이토모 동굴입구에서 내린다. 석회암 동굴 안에 살고 있는 Glowworm을 구경하러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1887년에 영국탐험가 프레드와 마오리족 추장이 개척하여 1889년부터 동굴탐험 가이드가 시작되었으니 130년이 넘어간다고 한다. 습한 석회암 동굴 천장 붙어사는 곤충으로 반딧불이다. 크리스마스트리 전구를 깔아 둔 것처럼 반짝인다. 사진 촬영 절대 불가로 석회암 동굴의 신비로운 석순과 종유석 구경하고 배에 올라 지나가며 천장 구경한다. 별이 쏟아지는 듯한 천장. 은하수 같은가? 왜 사진 못 찍게 하는지 알게 된다.

 

동굴탐험 마치고 버스는 다시 북동방향 로토루아 숙소로 달린다. 이제까지의 여행은 힘들게 움직이거나 내가 운전하거나였는데 편히 자리에 앉으니 그때마다 눈이 감긴다. 엄부장의 인생 가이드 멘트가 자장가가 되었고 간간이 들리는 목소리는 꿈속에서 듣고 있는 듯하다. 유황 냄새가 확 풍겨오는 유명 관광지라 깨끗한 시가지 훌륭한 호텔로 들어왔다. 넓은 방 오래된 호텔인데 비교적 깨끗한 시설이다. 현지 뷔페식 저녁 먹고 그 자리에서 마오리 전통공연을 관람하며 둘째 날 여행이 마무리된다.

<07:01>아침 눈 뜨자마자 침대에서 바라본 오클랜드 부두 방향

- 아침 동네 한 바퀴

- 숙소 앞은 오클랜드종합대학


<08:23>중국 여행지 호텔식이 최고라며 먹는 아침밥

- 건너편에서 바라본 오클랜드 시내

- 미션베이 해변

- 스타벅스 매장에서 컵 하나 챙긴다

- 부촌 주택가로 들어서니 여름 꽃이 남아 있었다

<11:27>남쪽으로 내려가다가 외곽지역 한 식당에서 내려 이른 점심. 아주 맛나게 먹었던 스테이크인데 와인 한잔 곁들였으면 좋아을 걸!

- 고속도로인듯한데 우리에게 익숙한 요금소는 없고 주변은 온통 목장이고 소들만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 잠시 볼일 본다고 버스는 정차하고 저 기계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14:43> 와이토모 반딧불이 동굴. 철저한 시간 예약제로 탐방

- 동굴 내부 촬영 불가라 몇 장 빌려 올리는데 현장에서의 신비로움을 옮기기는 힘드네

- 7분간의 별빛천장 구경을 마치고

- 로토루아 호수로 접근하는데 목장 내 곳곳에 작은 오름이 보인다. 화산이 분출한 곳이라고 한다

<17:59>로토루아 Distinction호텔 도착

- 저녁 먹고 마오리족 전통공연 관람

- 포카레카레 아나. 우리에게는 연가로 불리는 마오리족 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