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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해 외 여 행

오클랜드에서 남섬으로 내려가다2023.02.27

오늘은 북섬 일정이 마무리되고 남섬 퀸스타운으로 내려가는 날이다. 다양한 볼거리 로토루아에서의 마지막 아침은 두꺼운 구름이 내려와 있다. 새벽까지 살짝 비가 내렸고 8시 출발 시간에 비는 없다. 북섬 일부 지역은 오늘도 폭우경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올해 정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고 한다. 평년의 700배란 얘기를 들었다.

오클랜드로 올라오는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고 초원 위 양과 소들은 비가 오는지 상관 않고 평화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오클랜드 공항 근처 한국인이 판매하는 홍합추출 건강식품 매장에서 몇 개 담고 근처 식당으로 이동하니 볼륨 끝까지 올린 음악이 요란한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미디엄으로 구워진 고기는 마블링 잔뜩 낀 한우에 익숙한 우리 입에는 질긴 식감이다. 넓은 초지에서 거침없이 걷고 풀 먹은 고기라 왠지 더 나아 보이는 한 접시다.

공항 부근이라 공항 청사로 잠시 이동하니 도착하고 3일 동안 정들었던 65세 가이드 누님과 작별한다. 참고로 이 누님 40에 17세 연하 남자 만나 7년 사귀다 47살에 결혼해 지금까지 세상 누구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계시다고 한다. 퀸스타운행 2시 5분 탑승하는 Air New Zealand 항공편이다. 역시 비행기는 2시 50분이 되어서야 하늘로 올랐다.


커피와 과자 한 봉 지주며 1시간 50분 날아 퀸즈타운 공항에 착륙한다. 먹구름이 몰려다니던 오클랜드 상공을 지나 남동방향으로 향하는데 흰구름이 몰려있고 간간이 구멍 뚫린 사이로 남섬 준봉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빙하도 보인다. 퀸즈타운에 접근하며 구름이 옅어지며 산악 지형이 그 몸매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우리를 기다리던 버스에 올라 카와우라 번지 점프 다리로 간다. 작은 도시라 더 아름다운 퀸즈타운으로 가까운 거리에 볼거리도 많았다. 따가울 정도로 햇빛은 찬란하고 수목의 푸르름은 가을로 들어가고 있다. 일행 중 번지점프 체험하고자 했는데 늦게 도착하여 아쉬워한다.

이어서 금광 채굴장에서 중국인들이 노역하며 지내던 마을로 왔다. 애로우 마을로 1900년대 초 형성된 광부 마을로 노동 착취한 역사의 현장으로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어딜 가나 유럽 백인들의 잔혹한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와카티푸 호수 제트보트 체험이다. 이런 액티비티는 그리 좋아하지 않고 여자친구 컨디션이 별로라 빠질까 했는데 우리가 없으면 성원 미달로 진행이 불가하다고 하여 울며 겨자 먹기로 인당 99 뉴질랜드 달러로 올랐다. 생각 이상으로 멋진 30분이었다.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았는데 켑틴과 영어로 막힘없이 대화하는 75세 춘천할머니 얼굴을 다시 보게 되었다.

숙소 주변 식당에서 갈비 한 접시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숙소는 아주 만족할 수준이고 바로 앞 대형마트로 달려가 와인과 치즈를 들고 돌아왔다. 커튼을 걷으니 리마커블산의 웅장한 모습에 잠시 그 자리에 서 있게 된다

<07:30> 아침 먹고 숙소로 올라와 가방 정리하고 창밖을 보니 가을이 오고 있었다

- 우리의 버스는 8시 정각 로토루아 호텔을 출발

-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세운다. 고속도료 통행료가 없다

- 가이드 누님의 작별 인사

- 공항 입구 물류창고 같은 사무실에서 홍합추출 건강식품 몇개 가방에 챙기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

<13:52> 2주 전 홍수로 여기 공항 대합실이 잠겼다고 한다. 발권창구 여직원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간단한 인사는 한국어로 하는 뉴질랜드 백인이다. 서울 오고 싶다고 하네.

- 우리가 타고 갈 비행기는 Air Newzeakand. 거의 한 시간을 게이트 부근에서 기다렸다

<14:51> 먹구름과 파란 하늘이 함께하는 오클랜드 공항. 이륙 직전 모습

- 커피와 과자 한 봉지

- 남섬 상공으로 들어서니 산악 지형이고 만년설 봉우리가 흰구름 사이로 선명하고 빙하도 보인다. 마운트 쿡 부근일까?

- 거대한 호수도 여러 곳이다

<16:32> 퀀즈타운 공항 도착.  하늘은 더없이 만족스러운 날이다.

- 퀸즈타운 입성 기념

- 버스안에서 바라 본 리마커블산

<17:28> 카와라우 번지 점프대. 오늘 체험은 끝나 조용한 다리

<17:52>19세기 금채굴 시기 노동 착취 당한 중국인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다. 수취스런 뉴질랜드 역사의 한 부분에 진정한 사과 및 보상이 있었다고 한다

<18:33> 제트보트 체험장. 생각보다 재미난 시간이었다

<19:34> 점심에 이어 저녁에도 뉴질랜드 소고기

<20:13> 숙소가 아주 괜찮다고 하니 다행이다. 짐 풀고 인근 마트에서 와인 및 치즈를 사서 혼자만의 파티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