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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순천]61코스 와온해변~별량화포 2023.04.01

기후변화로 2월 매화부터 5월 라일락까지 거의 동시에 그것도 남북 구분 없이 전국에서 피어나고 있는 듯하다. 휘리릭 지나가 버리는 봄꽃이라 마음이 바쁘다. 우리는 느긋하게 순천으로 내려간다. 2박 3일 남행이 순천 와온해변에서 시작된다

▶와온해변에서 별량면 학산리 별량화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순천만 갈대길이 포함된 코스다. 순천만 습지공원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구간으로 대부분의 노선이 안전관리가 잘된 흙길과 자전거길로 구성되어 있다. 순천만 습지공원의 용산전망대에서 특히나 아름답다는 일몰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 - 두루누비 홈페이지

<09:58>지난 2월 여기서 남파랑길 여수 구간을 마무리하고 2달 만에 내려왔다. 순천만을 끼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구간 61코스가 시작된다

- 시작부터 와온공원 가는 멋진 길이 펼쳐진다

- 와온공원에 올라서니 광활한 순천만 갯벌이 드러난다. 갈대가 시작되고 남파랑길은 순천만 따라 깊숙이 들어간다.

- 바다에 연한 매화는 꽃잎을 떨구고 6월의 열매로 자라고 있다.

- 건너 산 아래 어딘가가 종점인 별량 화포항이다

- 여러번 남기게 되는 그림 같은 섬이다. 지도에 '사기도'로 검색된다

- 노을전망대(?) 그 앞 갯벌에는 체험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다

- 여기가 가야농장. 아침부터 주인장은 장비를 들고 땅을 파헤치고 있다. 혼자만의 공간을 만들다 이제 개방할 시점이 되었나 보다

- 여기도 코로나의 흔적이 남아 있다. 벌써 지나간 시간이 되어가나! 다들 힘든 시기 잘 견디고 봄이 오면 완전한 일상으로 돌아온 모습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다.

- 순천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용산전망대 올라가는 길. 순천만 조류독감 방역으로 3월 31일까지 일부 구간이 폐쇄되었는데 오늘부터 개방이다. 아직 출입통제 시설을 철거하지 않았다. 난간 타고 올랐다

<10:50>용산전망대. 오늘 미세먼지에 바다에서 나온 옅은 안개로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 순천만이다. 친절한 문화해설사의 설명에 사진까지 얻었다. 순천만 갈대밭에서 올라온 관광객도 제법 보인다

- 용산전망대에서 순천만 갈대밭으로 내려가는 길. 소나무 숲에 편안한 바닥이라 생각하며 걷기 좋은 길이다. 순천만 갈대밭에 온다면 이 길로 꼭 올라와 보길 권한다. 

- 순천만 갈대군락지로 내려선다. 오전에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있고 곳곳에 사진 정체가 일어난다. 코로나로 열리지 못하던 국가정원박람회가 어제 개막하여 순천 시내가 덜썩이는 분위기다. 

- 순천만 자연의소리 체험관 앞에서 제방으로 올라선다. 복잡하던 공원을 벗어나 이제 한적한 둑방길에서 갈대를 바라보며 한없이 걷게 된다. 

- 둑방길에서 마을 포장도로로 내려서니 민들레가 지천이다. 흔치 않은 하얀 민들레도 만났다

- 학산마을을 지나는데 작은 공원에 짱뚱어가 쏟아오르고 있다. 벚꽃에는 벌들이 모여들어 웅웅 거리는 소리가 하연 꽃잎을 흔들고 있다. 

- 화포항 가는 길

- 아침에 출발한 와온해변

- 집 담장은 당연히 갈대

- 화포항에 거의 접근하는데 해상 데크길이 보여 좋아했는데 아직 미개통상태다. 

<12:57>별량면 화포항. 오랜만에 남파랑길 내려와 기분이 좋은지 평속 4.8Km 과속했다. 전망대에 앉아 떡으로 간단하게 점심 먹고 있는데 일군의 관광객이 올라와 방해를 하니 바로 철수하고 다음 코스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