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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대암산]신비로운 용늪이 있는 산이었다 2023.06.08

대암산은 소수 인원 예약제가 시행되고 있는 산이다. 우리나라 람사르 습지 1호 용늪이 있어 엄격한 통제와 관리로 운영되고 있다. 최근 다리 상태가 별로라 두 번의 예약 연기 끝에 봄 야생화가 끝난 오늘 올라간다

대암산은 서 민통선 내에 있으며 북서쪽 2km 거리에 있는 1,309m 고지와 더불어 쌍두봉(雙頭峰)을 이룬다. 두 봉우리를 잇는 활 모양의 능선 동쪽에 해발고도 900-1,000m의 넓은 평탄지가 있는데, 일대 분지가 마치 화채그릇과 비슷하다 하여 펀치볼(Punchbowl)이라고 부른다.
이곳은 한국에서는 드문 고층습원 지대를 이루는데, 남쪽의 대용포[大龍浦], 북쪽의 소용포[小龍浦]로 구분된다. 6·25 전쟁 이후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수천 년의 생태계 변화를 간직하고 있는데, 조름나물·비로용담·칼잎용담·끈끈이주걱·물이끼·북통발·금강초롱꽃·제비동자꽃·기생꽃 등 총 190종의 희귀 식물과 벼메뚜기·참밀 드리 메뚜기·애소금쟁이·홍도리침노린재 등 희귀 곤충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양구군 대우산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246호인 '대암산·대우산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람사(Ramsar)국제협약(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의 보전에 관한 국제협약)에 등록되었고 1999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소양강의 지류인 후천(後川)이 흘러내리고, 남동 사면에서는 효자천(孝子川), 이응천(二應川)의 두 소양강 지류가 발원한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서흥리안내소 ~ 출렁다리(00:30 1.5Km) ~ 삼거리갈림길(00:45 1.7Km)  ~ 용늪(02:25 4.3Km) ~ 대암산(03:35 6.3Km) ~ 서흥리안내소(04:46 10.2Km)  - 휴식시간 33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 44번 국도 따라오다가 원통 시내를 지난다


<08:10>탐방객은 서흥리 용늪자연생태학교에 모여 안내를 받고 올라간다. 1999년 서흥분교가 폐교되고 용늪 관련 홍보관으로 활용되고 뒤에는 펜션으로 활용되고 있다

- 용늪 생태를 소개하는 전시실


- 생태학교에서 탐방 안내소로 가는 길. 각자 차량으로 약 7Km 해발 약 700m까지 올라간다


<09:20>서흥리 탐방안내소. 출입증을 받고 주민 안내인의 주의 사항을 듣고 출발. 오늘 탐방인원은 7명. 여자친구는 여기서 대기한다


- 오늘 우리를 대암산까지 안내해 주실 마을 주민. 일주일 3번 정도 올라간다고 한다


- 51년생 커플이 동행하니 진행이 더디더라도 양해해 달라 당부한다


<09:54>계곡을 넘어가는 출렁다리 직전 쉼터에서 첫 휴식. 산이 높고 깊으니 사계절 마르지 않는 계곡이라고 한다. 사방이 하나의 바위로 이루어진 너래바위


- 출렁 강도가 꽤 심한 다리



<10:09>출렁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등산로로 정리된 바위길이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 대암산 정상 올랐다가 왼쪽으로 하산할 것이다. 원시림이란 표현이 딱 어울리는 길로 이끼가 덮고 있는 녹색 바위가 장관이다


- 봄 야생꽃은 이미 떨어졌고 여름 꽃은 아직이라 싱싱한 녹색이 가득한 숲길인데 간혹 만나는 꽃이 이렇게 반가울 수가 있나!


- 곳곳에 숲을 보호하는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주민 안내인이 70대 두 분 모시고 올라온다고 우리 먼저 올라가라 한다. 혼자 다음 쉼터까지 헐떡이며 오른다


- 바람꽃 군락지 쉼터. 역시 꽃은 안 보이고 녹색 상큼한 나무들만 빼곡하다


- 쉼터에서 은대난초 한뿌리 찾았고 이후 여러 종의 꽃이 보인다


<11:00>용늪 도착 직전 현수막 쉼터. 용늪에서는 일체의 취식 행위가 불허되고 등산 스틱도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이른 시간이라도 여기서 점심 먹고 올라간다.


- 용늪 직전 이정표


- 약수 한 바가지 단맛에 나무뿌리 맛까지


<11:50>단체로 움직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용늪 해설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해박한 지식으로 완벽하게 설명해 주셨다


- 5천년 신비의 습지라 여러 기관에서 따로 관리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많이 통합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사초 같은 습지 식물 유체가 낮은 수온에서 썩지 않고 진흙과 같이  이탄층이 두껍게 형성된 용늪이다


- 외부 식물 차단을 위해서 신발을 털고 입장


- 용늪 전망대. 1200 넘는 고지 습지


- 여기도 봄꽃이 많이 있다는데 역시 다 가고 기행꽃만 겨우 보인다

- 기생꽃


- 사초


- 용늪 탐방은 여기까지. 세 사람은 여기서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고 네 사람은 주민안내원과 같이 대암산으로 간다


- 좁은 등산로 양 옆은 지뢰밭. 등산로를 벗어난 흔적은 전혀 없다


- 박새꽃이 피기 시작했다


- 어느 장사가 옮겨 왔는지 바위이름은 <장사바위>


- 정상 부근에 구름이 몰려와 풍경은 전혀 없다고 작은 대바우(금강산 전망대)는 통과


<12:52>대암산 정상 아래에 가방을 내리고 정상 다녀오라 한다. 험한 바윗길이라고 조심해야 한다고 여러 번 강조한다


- 해발 1,312m 대암산. 온통바위로 바위에 붙은 표식만 보인다. 구름이 몰려 올라오니 풍경은 전혀 없어 넷 다 인증 사진만 남기고 서둘러 내려온다


- 하산길 시작은 앵초와 같이 한다. 아주 가파른 계단길이 계속된다. 젖은 땅이라 한발 한발 조심스러스울 수밖에 없다


- 작은 계곡을 건너니 아침에 오르며 지났던 삼거리 갈림길


- 출렁다리에 올라오니 대암산 오르지 않고 바로 하산한 두 분이 앉아 쉬고 있다


<14:12>탐방안내소로 무사히 하산. 여자친구는 탐방안내소를 지키는 주민과 수다하며 4시간 잘 보냈다고  한다


- 여기는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곳으로 알았는데 의자 부근에는 연결되었다고 한다


- 오늘 숙소는 오색 그린야드 호텔. 친구들과 자주 와 탄산 온천을 즐기는 곳이다


- 한계령을 넘으며 잠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