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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선자령]선자령 수묵화는 무거운 그림이었다 2023.01.15

영동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며칠 많은 눈이 내렸고 온도도 뚝 떨어진다고 하여 늦은 오후 산악회 연락하니 버스 좌석이 남아 있다고 하여 급히 신청했다. 선자령 눈 구경은 여러 번 했는데 그때마다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며 감탄했던 기억뿐이다. 오늘도 큰 기대를 하며 버스에 오른다

 

오늘 여정 : 대관령 마을휴게소 → 선자령(01:48 5.9Km) → 대관령 마을휴게소(03:57 11.8Km) - 휴식시간 10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58>영동고속도로 횡성 휴게소. 원주를 지나며 고속도로에 눈이 많아지더니 횡성 휴게소에서는 눈꽃이 만발했다. 대관령으로 달려가는 산악회 버스로 휴게소가 아주 복잡하다.

▼<10:10>신재생에너지주차장. 주차장으로 진입하며 눈길에 차가 움직이지 않아 먼저 내려 걸어 올라왔다. 주차장에도 눈이 많아 차량이 별로 없다. 고가 다리 아래에서 장비 챙기고 선자령으로 올라간다. 

▼<10:16>차도를 건너 대관령국사성황당 입구. 선자령 들머리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이 줄 서서 오른다. 눈길에 대단한 열정이다.

▼이미 많은 눈이 내렸고 오늘 하루 종일 눈이 내린다고 예보되어 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치 않은 설경이다. 시작부터 곳곳에 정체가 생긴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이미 하산하고 있어 교행정체가 일어나고 수시로 사진 남긴다고 사진정체 그리고 좁은 구간 병목정체로 진행이 더디다. 정상까지 곳곳에 정체가 일어났다. 완만한 오름이라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선자령인데 정체 덕분에 헐떡임 하나 없이 올라간다. 

▼파란 하늘 아래라면 환상적인 설경일텐데 잔뜩 흐린 날이라 별다른 조망은 없다. KT 중계탑을 지나며 넓은 임도에 썰매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고함 소리가 쩌렁쩌렁하다.

▼<10:58>임도가 끝나고 여기서부터는 숲 속 등산로. 벌써 곳곳에 자리 잡고 않은 사람들

▼포근한 날ㅆ인데도 워낙 많은 눈이라 가지에 이쁘게 남아 있다. 

▼선자령 목초지대로 접근하며 눈꽃을 피운 나무들이 산객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너무 포근한 날이라 여름 바람막이 재킷 하나 걸치고 올라오고 있다. 그래도 등에는 땀이 흘렀고 귀마개도 필요 없었다. 

▼선자령 목초지 바람개비는 멈추어 있고 비박 텐트도 보이고 점심 먹는 비닐 쉘터도 많이 보인다. 

▼목초지 지나 선자령 올라가는 마지막 눈꽃터널

▼<12:04> 춥지도 않고 바람도 없는 겨울 선자령. 다들 여유 있는 표정이다. 

▼하산길

▼임도로 내려와 서서 빵 하나로 점심 먹고 눈 구경하며 하산길로 들어간다. 눈도 많고 사람들도 많고

▼하산길에서도 줄을 서서 천천히 내려가야한다. 눈 폭탄이란 이런 것이구나! 

▼양떼목장 울타리를 만나면 하산은 거의 마무리된다. 울타라 사이로 혼자 자리한 소나무는 사계절 내내 고결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13:59>대관령 휴게소로 하산. 순식간에 다녀왔다. 추위도 없고 바람도 없는 선자령이라도 활짝 핀 눈꽃에 겨울 진풍경을 만나고 왔다. 내가 타고 온 버스는 주차장으로 들어와 있었고 나 혼자 1시간 정도 있으니 사람들이 올라온다. 3시 30분 출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영동고속도로는 정체가 계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