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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강원

[사명산]파로호와 소양호를 내려다 보는 정상이었다 2022.09.15

가을인데 가을 하늘이 아니다. 잦은 비에 수시로 태풍 소식이 올라오니 파란 하늘 구경하기 힘들다. 주말 비예보가 보여 오늘 양구로 달려간다. 여러 산행기에 사명산 정상에서의 최고 조망이 기대되어 언제 가나 벼르다가 갑자기 출발한다. 가는 길 찾으니 우리가 좋아하는 식당이 가까이 보여 귀가 시 방문하는 것으로 계획한다

 

사명산은 춘천과 인제를 뱃길로 이어주는 소양호를 끼고 북쪽으로 위치한 산으로서 멀리 월명봉(718.8m)까지 능선으로 종주산행이 가능하다.사명산이란 이름은 양구, 화천, 춘천, 멀리 인제까지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파로호, 소양호와 어우러져 있다. 남서쪽 산록에는 이름난 추곡 약수가 있다. 정상에 서면 파로호와 소양호가 한꺼번에 보인다. 정상은 넓지는 않지만 삼각점 주위의 전망을 확보하기 위해 나무를 쳐서 동서남북으로 잘 보이게 해 두었다. 사명산은 전형적인 육산이어서 능선이 아기자기하거나 특별히 시선을 끌거나 하는 데는 별로 없는 산이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선정사 → 정상갈림길(01:02 1.8Km) → 능선진입(02:07 2.9Km) → 사명산(02:27 3.4Km) → 1162봉(03:13 4.4Km) → 문바위(04:01 6.6Km) → 꽃대봉(04:48 8.3Km) → 추곡약수터(05:44 11.2Km) → 주차장(05:51 11.5Km) - 휴식시간 19분 ※트랭글 GPS 기준이나 집계 오류가 있어 수정함

 

▼<09:31>오늘 산행 들머리는 양구 웅진리 선정사. 보통 산악회 버스로 오면 여기서 회차가 불가능하여 울진리 마을 입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여기까지 약 2.5Km 걸어와야 한다. 잠시 선정사에 들어오니 보상께서 절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 약사전이 법당 역할을 하고 있는 자금만 절로 30여 년 전 대웅전을 같이 올렸어야 했다고 얘기한다. 우리 차는 주변에서 머물다 하산 시간에 맞추어 추곡약수 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선정사에서 출발하면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지고 왼쪽으로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잠시 올라오면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가 되는 용수암에 도착한다. 아래 계곡에는 호스를 통해 계곡물이 하늘로 쏟아 올라 분수가 된 숲 속 풍경이 펼쳐진다. 겨울이면 얼어 얼음탑이 되는 진풍경의 사진도 여러 장 보았다. 

 

▼<09:45> 용수암 입구에서 사명산 2.6Km 이정표를 지나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주변에 철조망 울타리가 쳐져 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옮기는 멧돼지 방어용 철망이다. 출입문 열고 들어가면 반드시 잠거야 한다. 

▼계곡은 주민들의 식수원이라는 안내가 곳곳에 나오고 등산로 바닥은 작은 바위가 울퉁불퉁 나뒹구는 상태다. 

▼아직 싱싱한 물봉선 군락지가 계속된다. 

▼열고 들어가 반드시 잠그고 올라가야 한다. 

▼마른 계곡이지 등산로인지? 아마도 두 가지 기능을 다하고 있는 길이다. 

▼<10:18>완만한 오름이 계속되고 갑자기 임도가 나온다. 정상까지 1.9Km 이정표가 있는데 짧은 거리에 아주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10:33> 임도에서 10여분 더 올라오면 정상 올라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추곡약수까지 종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른쪽 짧은 방향으로 올라간다. 정상까지 1.5Km이고 왼쪽으로는 약 1Km 더 걸어야 하는 길이다. 오른쪽으로 들어오니 본격적인 된비알이 나온다. 중간중간 서서 자주 쉬면서 올라갈 수밖에 없는 길이다. 

▼계곡 쉼터 물소리에 잠시 평화로움을 얻으며 쉬어가게 된다. 

▼힘들어서 그렇지 위험한 구간은 한 번도 없었던 사명산이다. 

▼편해 보이는 바위에 앉아 땀을 말리며 또 쉬어간다. 

▼잠시 평지

▼이제 창이 열리고 능선도 보인다. 

▼<11:39>안대리에서 올라오는 능선에 올라섰다. 약 700미터를 쉼 없이 올린 등산로였다. 사명산 정상까지 0.5Km

▼<11:58>해발 1,198m 사명산 정상. 소문대로 대단한 조망이 펼쳐지는데 수증기로 뿌연 풍경이라 조금 아쉽기는 하다. 

▼화천 방향 파로호

▼양구 방향 소양호. 중앙 능선은 봉화산이라고 한다. 

▼인제 방향

▼정상에는 날개 달린 개미가 날아다니며 혼을 빼놓을 정도다. 살짝 내려와 떡 한 봉지로 점심 요기하는데 인기척이 들린다. 아래 추곡마을 농부가 몇 년을 벼르다 사명산 정상에 올라왔다고 연심 감탄사를 뱉어내고 있다. 아침 5시 40분 추곡에서 출발해 이제 도착했다고 한다. 장화에 평소 작업하는 복장이었다. 하산길 들어서니 능선에 봉긋한 봉우리가 몇 개 보인다. 다 넘어야 한다고 한다. 

▼<12:44>올라올 때 정상 삼거리 왼쪽으로 올라오면 여기에 도착한다. 1162봉에서 만난 이질풀. 여기 이정표도 쓰러지기 일보직전이다. 하산길에서는 비교적 이정표가 잘 보이는데 무조건 추곡약수 방향이다. 

▼더운데 긴팔 소매를 올리지 못한다. 잡목 및 잡초들이 내 팔을 마구 훑고 지나간다. 

▼여기서도 추곡약수터

▼<13:31>바위 사이로 통과하는 구간이 있는 문바위. 왼쪽 칠성탑이 자리를 차지하고 문바위를 지키고 있었다.

▼칠성탑에서 바라본 문바위

▼좋은 얘기만 적혀있고 칠성탑의 과거는 없었다. 소양호를 바라보는 명당을 차지했다. 

▼칠성탑에서 내려다본 추곡약수 하산 능선

▼저 사이가 있어 문바위. 건너로 올라간다. 두 분이 열심히 사진 남기고 있다. 추곡약수터에서 올라와 여기서 점심 먹고 하산한다고 한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하산하다가 먼저 앞질러 내려오게 된다.

▼문바위 사이 문으로 수인리 이정표 따라 내려와 추곡약수로 향하면 되는데 두 사람 따라 올라오던 길에서 이정표도 없는 사이로 들어가니 문바위 아래가 나오고 조금 올라가니 정규 등로와 만나게 된다. 

▼철탑 오기까지 몇 번 오르는 길이 나왔고 이후로도 능선은 살짝 오르고 내리며 걷기 좋은 길이 계속되었다. 여기서 두 분은 쉬어 간다고 하여 혼자 달리듯 하산한다. 

▼땀 좀 흘리며 올라서니 꽃대봉 쉼터.

▼<14:49>물탱크가 보이고 바로 임도로 내려선다. 추곡약수까지 0.9Km 

▼잠시 계곡으로 내려가 대충 씻었다. 

▼추곡약수 들머리

▼추곡약수. 위에 한 곳이 더 있었고 주변 상가는 철거하려는지 거의 폐가 수준이다. 지난 주 삼봉약수보다 강도는 약한데 알싸하고 철분 맛이 제법 나는 약수였다. 오늘 물 1리터만 가지고 올라 마지막에 갈증으로 고생했는데 여기서 두 바가지 연속으로 마셨다. 여자친구는 미리와 빈병 다 채워서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15:22>초반 짧은 길에 고도를 올리느라 힘들었던 시간이었고 정상을 넘어서며 그리 힘들이지 않고 잘 걸어와 마무리가 되었다. 차량 이동이 없었다면 종주 산행은 힘든 산이다. 

▼오늘 길에 잠시 옆길로 내려와 점심 겸 저녁 막국수 한 그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