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2코스 다녀오고 이번 주에는 주말 약속 등으로 계획에 없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로 갑자기 출발하게 되었다.
시작하고 나니 나의 머리속에서는 항상 올레길이 서성이고 있다.
주저없이 몇장 남아 있는 비행기표 클릭하고 출발.
구름이 좀 있다는 기장의 얘기를 무시하는 제주의 맑은 날이 우리를 반기고,
오늘 배고픔에 고생할 배를 공항에서 전복뚝배기 한그릇으로 채워주고 온평포구로 간다.
◈ 올레길 3코스 : 온평포구 ~ 표선해비치해변 20.7 Km ( ☞ 67.9 Km )
◈ 일시 : 2013. 12. 14
▼ 6시40분 비행기에 집에서 5시 30분에 출발 했는데 시간 여유가 많다.
▼ <10:00>오늘도 별일 없이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며 출발점 온평포구 쉼터에서 한장 찰칵
▼ 200m 정도 걸어가다 보면 첨성대 모양의 <도대불>이 보인다. 옛날 제주 고유의 등대로 어부들의 삶이 묻어 있답니다.
▼ 해안도로 난간을 돌로 잘 꾸며 놓았네
▼ 오늘 코스는 2/3 정도는 중산간길이고 마지막에 해안으로 나온다. 중산간길 들어가기 직전 포구가 온평리포구라는데 온평포구에서 온평리포구를 지나서~~~
▼ 제주에서도 각 지역별로 작물이 다르다는데 성산 아래 지역에서는 겨울 무우가 경작되고 있었다. 오전 내내 우리를 따라다닌 무우밭. 지금부터 수확하여 4월까지 계속 출하 된답니다.
▼ 씹는 맛이 일품인 콜라비도 거의 다 제주산이랍니다.
▼ 올레길 표시 기둥을 부여 잡고
▼ 오늘 걷는 길이 약 21Km 되는데 다양한 길이 나올 듯합니다. 약간 언덕진 길이 나오고
▼ 몸에 좋은 공기를 많이 뿜어 줄것 같은 나무가 양 옆으로 줄줄이 서 있는 길도 지나고
▼ 서귀포 쪽으로 내려 갈수록 성산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감귤 밭도 이제 많이 보인다.
▼ <11:40>오늘 첫번째 오름인 통오름 오르기 직전
▼ 가을 분위가 나네요
▼ 오름이 물통 모양처럼 생겼다고 통오름 이라하는데 정말 올라가니 중앙에 푹 덜어간 곳에 경작지도 있다.
▼ 멀리 한라산이 보이고
▼ 우향우 하니 성산 일출봉이 아직도 우리를 따라 다닌다.
▼ 오늘은 하늘도 예술이다.
▼ 통오름을 내려 오니 바로 앞에 독자봉이 서 있다. 홀로 우뚝 서 있다고 독자봉이라하는데 실제 주위에 독자들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
▼ 통오름 내려오니 반가운 표식이 바닥에 보인다. 자전거 종주할 때 꿈속에서도 나왔던 자전거 길 표식
▼ 자전거길 옆 밭에도 무우가 자라고 있고
▼ 독자봉 올라 갑니다.
▼ 별 힘 안 들이고 가뿐히 정상 밟고 내려갑니다.
▼ 내려가는 길이 헷갈립니다. 잘보고 가야 할 듯
▼ 울창한 원시림이 여기를 두고 하는 말 같다.
▼ 독자봉에서 내려오자마자 녹차밭이 양쪽으로 펼쳐져 있다.
▼ 한겨울 무우밭에는 유채꽃이 피고 있고
▼ 브로콜리 잘 자라고 있는데 아직 꽃이 안 맺혔네요
▼ 씩씩하게 앞서 잘 걸어 갑니다.
▼ 풀이 부성한 무우밭과 하늘 색깔이 참 이쁘게 보입니다.
▼ 밀감 수확하시느라 할아버지 허리가 휘었네요.
▼ 완강히 거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무우밭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 곡선의 이 길은 지금 사진으로 보니 더 멋지다.
▼ <13:17> 배가 고프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국수나 먹을 수 있을까 들어갈려는데 정주먹에 정낭이 세개 다 꼿혀 있다. 겨울 비수기에 주인장 어디 멀리 여행 갔나보다.배고프다.
▼ <13:23> 김영갑겔러리 맞은 편 카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고 인터넷에서 검색했는데 도착하여 보니 식사를 중단했다는 안내 쪽지가 붙어 있다. 이일 어쩌나??? 30~40분 더 가야 국수 먹을수 있다는 카페지기의 안내.
▼ 우선 뭐라도 먹고 겔러리 구경하고 가야지
▼ 평생 제주도 사진만 찍어온 김영갑선생의 작품을 전시한 겔러리는 폐교를 개조해서 마련한 공간 이랍니다.
▼ 옆에 아저씨가 둘이 같이 사진 찍어 준다고 자원봉사하였는데 이 아저씨 장난 심하게 쳤다.
▼ 어릴때 산에 가면 많이 먹었던 망개.
▼ 감귤 농가를 지나고 있다.
▼ <14:22> 드디어 큰길가에 어마 어마한 규모(?)의 국수집이 나왔다.내부에 들어 가니 카페다.
▼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앉아 품위 있게 나온 국수를 먹고 있으니, 아~ 기분 좋다
▼ 국수 한 그릇의 기쁨을 뒤로하고 해안으로 접어든다.
▼ 드디어 신천바다목장이 나왔다. 겨울에는 동물이 없다
▼ 올레길로 목장 일부를 개방해 주었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 여름에는 소를 방목하지만 겨울되면 한약재로 쓰이는 감귤 껍질을 해풍에 말린다고 합니다. 널려있는 풍경이 장관입니다. 쥬스등으로 가공하고 나오는 껍질을 차에서 내리고.
▼ 완전히 마르면 진공흡입차로 수거합니다.
▼ 목장을 뒤로하고 해안가 비탈을 걸어갑니다.
▼ 제주도 동남쪽 해안에는 생선 양식장이 엄청 많네요. 육지에서 싱싱한 회를 싼 값에 즐기 수 있는게 여기 덕분인것 같읍니다.
▼ 양어장에서 나온 폐수가 바다 표면에 나타나네요. 이런 폐수 때문에 인근 바다 밑 생물은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합니다.
▼ 그래도 해녀의 집은 당당히 자리하고 있네요.
▼ 다시 마을길로 접어들고
▼ 대문이 없네요
▼ 대문도 없는 집에 낮은 담장을 참 이쁘게 해 두었네요.
▼ 표선해수욕장으로 진행하다보니 이름이 이상한 다리가 나옵니다. 중앙이 푹 꺼져있다고 이름이 <배고픈 다리>랍니다.
▼ 물질하는 해녀들이 들고 나는 길
▼ 현무암이 쫙 깔려 있는 바다.
▼ <16:24> 저녁이 다가오니 사진도 좀 노랗게 나오네요
▼ 고운 모래가 자랑인 표선해수욕장에 접어 들고 있네요
▼ 물이 많이 빠져 나가 오늘은 백사장을 가로 질러 갈수 있네요. 진짜 모래가 곱네요.
▼ 자연이 만든 작품 이랄까!
▼ 12지신상이 있는 공원
▼ 드디어 표선해비치해변 3코스 종착지
▼ 인증 찍고 숙소 찾아 걸어가니 포구가 나온다. 당케포구라는데 지명에 대해 검색해도 당포에서 유래되었다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 입이 호사하니 지갑이 죽을 맛이다. 이런 사진은 오늘부터는 보기 힘들어 지겠다.
☞ 4코스에서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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