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첫날 저녁 먹고 동료 한명이 밤새도록 두통과 구토가 엄청 심했다.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의사 왕진을 신청하고 우리는 호텔을 나선다.
또 한분은 포탈라궁 아래까지 갔으나, 더 이상 못 올라가겠다하여 호텔로 귀환했다.
예상 보다 심각한 상황이다.
이렇게 여행 둘째 날이 시작되었다.
나의 지식이 짧아 인테넷에서 검색 가능한 지식 얘기는 가급적 생략하고 일기 형식으로 사진 정리하는데 그치는 수준이니 혹시 보시는 분은 널리 이해 하시기 바랍니다.
▼ < 09 : 47 > 포탈라궁 주변 모든 길에는 아침부터 순례객들이 아무 말없이 걷고 있다. 나도 저절로 엄숙해 진다.
▼ 순례객들이 향을 피우고 마니차를 돌리고.
▼ 나는 관광객이고 저들은 순례객이다. 같이 엄숙하게 걸었다. 묘한 기분이 든다.
▼ < 10 : 12 >우리는 전용 입구로 들어 왔다. 사진으로만 보았던 포탈라궁이 내 눈 앞에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건물이 훨씬 크다.
▼포탈라궁! 티벳을 가장 티벳답게 만드는 라싸의 상징물이며 달라이 라마가 거주하던 성이다.라싸시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티벳의 최초 통일왕조를 세웠던 송첸감포 왕이 왕비로 맞게된 문성공주를 위해 7세기에 지은 것이다. 현재의 모습은 17세기 제 5대 달라이라마에 의해 재건된 것으로 약 3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 홍궁으로 들어 간다. 여기서 부터는 내부 촬영 불가다. 내부에는 역대 달라이라마의 영탑과 좁은 거처, 영접실등 미로를 따라 두시간 정도 돌아 다녔다. 헤아릴수 없을 정도의 불상과 경전, 벽화가 내부를 메우고 있다. 티벳의 진귀한 보물은 모두 여기 있다고 보면 된다. 아래 계단이 세줄인데 중앙이 달라이라마 전용이다.
▼ < 12 : 45 > 장족 가이드가 데리고간 식당에서 맛나게 먹었다. 가정식 정도 된다고 한다. 扎西는 吉祥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지? 길하고 상스러운 말로 扎西德勒(자시더러)는 안녕을 묻는 인사말이다.
▼ < 13 : 47 > 따짜오스(조캉사원)에 도착했다. 조캉사원은 티벳 불교의 총본산이자 최고의 성지로 티벳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조워 불상(석가모니)을 모신 곳이다. 조캉이란 이름도 ‘조워를 모신 라캉’이란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조캉사원 앞에는 꽤나 넓은 바코르 광장이 있다.
▼ 지방에서 오체투지로 라싸까지 온 순례객들의 최종 종착지가 여기다.
▼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탕카(唐卡 : 탱화)
▼ 옥상으로 올라오니 화려한 사원의 모습이 나오고 탁 트인 광장 너머로 포탈라궁이 보인다.
▼ 사원 앞에는 군중들의 집단 행동을 진압하는 무장 경찰이 항시 대기하고 있고 승려들의 분신에 대비한 소방차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티벳은 꼼짝마! 되어 버렸다.
▼ < 14 : 45 > 사원에서 나와 광장을 가로 질러 찻집 같은 곳에 들어 갔다. 1층 곳곳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탁자에 지폐 몇 장 두고 수유차(酥油茶)를 마시고 있다. 주전자를 든 아줌마가 수시로 차를 따르고 돈을 챙겨간다. 우리도 돈을 던져 놓고 주전자 아줌마가 오길 기다린다. 3잔 마셨다.
▼ 실제 거주하는 시내 아파트. 바람이 있는 곳에는 타르쵸가 나부낀다. 여기 옥상에도 타르쵸가 있다.
▼ < 15 : 34 > 씨짱박물관을 마지막으로 오늘 일정을 끝났다.
▼ 달라이라마 꼬시고 협박하는 모택동 서신이 보존되 있고
▼ 1951년 티벳을 잡아 먹고 강제(?) 서명하는 장면을 박물관에 보관해 두었다.
▼ 박물관을 나오니 오전까지 흐리던 하늘이 본래의 모습을 찾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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