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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서울

[북한산 의상능선]의상능선을 넘어 비봉능선으로 하산하다 2015. 03. 14

 

지난 가을 북한산 숨은벽능선을 올라갈 때

같이 간 사람들이 북한산 최고의 경치는 의상능선에 올라야 볼 수 있다고 하였다.

 

나도 언젠가 한번 올라가야지 벼르고 있었는데 친구가 가자고 한다.

내심 걱정 많이하면서 겉으로는 태연한 척 따라 나서게된다.

 

지난 주 동해안 도보여행의 피로가 채 가시지 않았는데도 겁 없이 나서는 내가 참 신기하기도하다.

 

오늘 산행은 북한산성탐방센타를 출발하여

의상능선에 올라  의상봉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나월봉 → 나한봉 → 문수봉을 지나고

비봉능선에 진입하여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향로봉 → 족두리봉에서 불광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진행했다.

 

위험한 몇몇 정상은 출입금지하여 국공(국립공원직원)이 지키며 둘러가는 코스로 유도하고 있었는데

기어코 올라간 사람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생명은 하나인데 지킬건 지키고 살아야지!

 

종주 거리 약 9Km에 휴식 시간 1시간 포함 약 7시간 힘들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 < 07 : 55 > 8시 30분 약속인데 긴장되었는지 너무 빨리 도착했다. 의상봉과 용출봉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지나가면서 멀리서 볼 때마다 저기를 어떻게 올라가나 했는데 드디어 오늘 올라간다.

 

 

▼ 북한산둘레길. 작년 5월 북한산 둘레길 탐방시 지나온 길이다. 그때가 떠오른다.

 

▼ 북한산성탐방지원세터 앞을 지나

 

▼ < 08 : 40 > 이제 힘든 산행 시작이다. 무사히 마무리되길 기원하며 의상능선에 발을 올린다.

 

▼ 등산로 색깔의 의미를 이제야 알았다. 주변에 검은색은 없고 오늘 올라가는 의상능선에만 굵은 검은줄이다.

 

 

▼ < 08 : 58 > 20분 정도 숨을 헐떡이며 오르자 탁 트인 조망이 나온다. 벌써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 출발지 북한산성 입구가 저 아래에서 포근한 아침 햇살을 받고 있다.

 

▼ 밧줄 잡고, 와이어 로프 붙들고, 쇠말뚝에 매달려 올라간다.

 

 

 

 

▼ 힘들어도 서로 사진 찍어주며 잘도 올라간다. 이 친구가 나를 기다려주고 밀어주고 ~~~

 

▼ < 09 : 20 > 또 한 20분 정도 기어 오르니 사진으로 많이 보았던 쌍토끼바위가 나온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또 다시 머리 숙이게 된다.

 

▼ 비봉능선을 보며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친구  

 

▼ 이 험한 곳에도 산성의 돌담이 남아있다.

 

▼ 거의 수직의 절벽 아래로 카메라 내려 보기도 하며

 

▼ < 09 : 34 >  정상 부근에는 잘 정리된 계단이 있다. 몇년 전에는 천길 낭떠러지 절벽을 오른 쪽에 두고 쇠줄을 잡고 올라 갔다고 한다.

 

▼ 드디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일명 북한산 총사령부라 불리는 비경이다. 왼쪽 낮은 곳부터 원효봉 ~ 염초봉 ~ 백운대 ~ 만경대 ~ 노적봉이며 원효봉과 염초봉 사이에 도봉산 오봉도 보인다. 문수봉까지 가면서 오늘 눈 요기 제대로 한다.

 

▼ 올라가야할 봉우리들이 줄을 서 있다. 용출봉이 먼저 버티고 있네!

 

 

▼ 서로 한장씩 찍어주며 멋지다! 멋지다! 저절로 나온다.

 

 

▼ 아래에서 봤을 때는 정상이 뾰족하여 발디딜 곳이라도 있을까 했는데 꽤 넓은 곳에 아늑함 마저 느끼는 숲길이 있다.

 

 

▼ < 09 : 50 > 1시간 10분 올라 해발 502미터 의상봉 도착.

 

 

▼ 안 떨어질려고 얼마나 잡았는지 살아 있는 나무의 한 쪽 가지가 반짝인다.

 

▼ 국령사 대불

 

▼ < 09 : 58 > 가사당암문. 북한산성에 8개의 암문이 있는데 비상시에 병기나 식량을 반입하는 통로이자 구원병의 출입로로 활용된 일종의 비상출입구이다.

 

 

▼ 미리 준비하라고 했던 코팅 장갑이 위력을 발휘한다.  용출봉 오르며 또 정신을 가다듬게 된다.

 

 

▼ 용출봉 오르며 뒤돌아 본 의상봉. 이제는 발 아래가 되었다.

 

 

▼ < 10 : 18 > 의상봉에서 28분 정도 기어 올라 온 해발 571미터 용출봉 정상

 

 

 

 

▼ 백운대을 당겨 보니 노적봉이 꼭 인수봉 같다. 아직 인수봉은 보이지 않는다.

 

▼ 할미바위라 하는데 가까이서 잘 못 찍었다.

 

 

▼ 용혈봉 가면서 뒤돌아 보니 할미바위가 제법 모양을 보여준다.

 

▼ 머리 조심하며 도착한다.

 

▼ < 10 : 33 > 발 581미터 용혈봉 도착

 

▼ 2012년 여성이 낭떠러지로 떨어졌다고 한다. 2007년에는 낙뇌사고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고 한다. 피 血이 아닌데 죽음을 불렀던 봉우리다.

 

▼ 비봉능선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모바위 옆 비봉이 우뚝 서 있다.

 

 

▼ < 10 : 42 > 해발 593미터 증취봉 도착. 점점 높아지네. 여기 정상 표식은 등산로 뒤 큰 바위에 붙어 있어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 나월봉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깍아 놓은 절벽이다.

 

▼ 부왕동여장을 지나고

 

▼ 성벽 발굴하여 복원하는 공사가 여기 저기 한창이다.

 

▼ 북한산성에는 성량이 143개소 있었는데 성량은 성곽에 딸린 초소이자 병사들의 숙소였는데 여기가 그 자리중 하나.

 

▼ 부왕동암문 도착

 

▼ 나월봉 가는 길. 나월봉 및 나한봉이 앞에 있는데 위험 지역이라 출입이 통제된 봉우리로 등산로는 그 옆을 돌아 가게 되어 있다. 가끔 블로그 보면 여기를 오르 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난 절대 안간다(?)

 

▼ < 11 : 11 > 나월봉 올라가는 입구  "위험 우회하시오"

 

 

 

▼ < 11 : 26 > 드디어 북한산 사령부에 인수봉이 등장한다.  나월봉과 나한봉을 돌아 가는 길에 즐기는 풍경이 장관이다.

 

 

 

 

 

 

 

 

 

▼ < 11 : 45 > 715.5봉 도착

 

▼ < 11 : 49 > 문수봉 정상

 

 

▼ < 11 : 51 > 청수동 암문에서 비봉 방향으로 내려간다.

 

 

 

 

 

 

 

▼ 돗돔 머리처럼 보인다.

 

▼ 횃불 같기도하고 연꽃 같기도 하고 ~~~

 

▼ 통제하고 있는 북한산 보현봉이 넘어질 듯 버티고 있다.

 

▼ 입 벌린 개구리?

 

 

 

 

▼ < 12 : 07 > 지금부터는 정신 똑 바로 차리고 하강해야 할 직벽에 까까운 길이다.

 

 

 

 

 

▼ < 12 : 30 > 밥 먹을 자리 찾아 돌문을 통과한다. 지리산 천왕봉 올라가는 통천문 같다.

 

▼ 잠시 올라 왔던 바위구간인데 내려 가는 사람이 미끄러져 이마에 부상을 입고 지혈을 하고 있었다.

 

▼내려 왔던 바위 구간을 멀리서 쳐다보니 아찔하다.

 

▼ 지나 온 의상능선 봉우리들이 줄을 서 있다.

 

▼ < 12 : 38 > 편안한 자리 찾아 맛나는 점심이다.

 

 

▼ < 13 : 07 > 점심 먹고 있는데 헬기가 떴다. 그 사람들이구나 생각나 바로 달려 갔다. 출혈이 심한지 걸어서는 못 내려 갈 정도 였나 보다. "조심합시다"

 

▼ < 13 : 33 > 점심 먹고  이제 일사천리 내려간다. 해발 567미터 승가봉 도착.  

 

 

▼ 승가봉 정상에서도 볼거리가 참 많다.

 

 

 

 

 

 

▼ 비봉이 보이고 이제 사모바위도 가까이 와 있다.

 

 

 

 

▼ < 13 : 43 > 사모 바위 도착

 

▼ 비봉이 바로 앞에 보이고

 

▼ 1968년 김신조 일당이 청와대 침투시 머물렀던 은신처에서 체험 활동도 해보고

 

 

 

 

▼ < 13 : 53 > 비봉을 지나간다. 한쪽에서는 통제 안하는지 사람들이 보인다. 반대쪽에서는 국공들이 지키고 서 있다.

 

 

▼ 비봉을 뒤로하고 하산이다. 뒤돌아 본 북한산의 멋진 모습을 보고 또 보고 ~~~

 

 

 

▼ 오늘의 유일한 단체 사진

 

▼ 서울 시내가 뿌옇게 보인다.

 

▼ < 14 : 15 > 해발 535미터 향로봉 도착. 일반인 출입 금지

 

 

 

▼ < 14 : 30 > 약 15분 걸어 불광동 방향 향로봉 입구. 출입 금지 표지판이 서 있다.

 

▼ 아래 보이는 봉우리가 족두리봉인가 보다.

 

▼ 내려가는 절벽에서 한 여성이 꼼짝을 못하고 있다. 잔뜩 겁 먹고 발이 움직이질 않는지 동료가 얘기하며 하강 시키고 있다.

 

 

▼ 준비 안되면 가지 말라는 향로봉인데 멀리서 보니 아스라히 매달려 있다. 무사히 내려왔는지~~~

 

▼ 족두리봉이 가까이 보인다. 여기는 올라가도 되는가 보다.

 

▼ 친구는 바위를 걸어 올라가고 나는 우회 계단을 이용해 올라 갔다.

 

 

▼ < 15 : 03 > 해발 370미터 족두리봉 도착

 

 

 

 

 

 

 

 

 

 

▼ < 15 : 21 > 족두리봉에서 좀 쉬고 하산 시작. 은평구가 한 눈에 다 들어 온다.

 

 

 

 

▼ < 15 : 40 > 오늘의 산행 끝. 등산로에서 나오니 작년 5월 걸었던 북한산 둘레길이 나온다. 친구 덕분에 즐거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