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코스 종점인 구룡포항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
계속 걸으면 해 지기전 호미곶에 도착할 수 있다고 판단되어 바로 출발한다.
지난번 트레킹화로 발바닥에 물집이 잡혀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아예 등산화로 걸으니 아주 편하고 발다닥에 이상도 없었다.
간 밤에 술도 적당히 마셨으니 아직까지 몸 컨디션은 아주 좋은 상태다.
"대게와 과메기의 본고장 구룡포항에서 시작하는 코스다. 구룡포항 일본인 가옥 거리에는 아직 옛 풍경이 그대로 남아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시종일관 눈부신 바다를 바라보며 걷다가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일출 명소 호미곶에 이른다." ☜ 해파랑길 홈피에서
▼ 14코스 역시 해안선을 따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었으며 해파랑길 누적거리 236.2Km이다
▼ < 14 : 04 > 구룡포항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출발한다.
▼ 관광객들의 시끄러운 소리에 제대로 책이나 읽을 수 있을지? 구룡포읍민도서관
▼ 몇년전 친구들과 여기 부근에서 정말 맛나는 과메기를 한 봉지씩 사갔는데
▼ < 14 : 11 > 근대문화역사거리로 가기 위해 공판장 앞에서 구룡포 시내로 좌회전하여 올라 간다. "구룡포 돌문"이 보인다. 원래 높이 11m, 폭 6m 정도의 돌문이 있었는데 1988년 교통장애와 일부 낙석으로 철거하였고 이 바위의 상징성을 위하여 바위 상부를 현재 자리에 세워 두었다 한다.
▼ 근대문화역사거리 가기 직전의 거리 모습. 시골스런 풍경이 보이지요. 다방이 많고 구룡표 전통 음식인 모리국수도 보인다.
▼ 화강암으로 장식된 바닥을 밟으니 근대문화역사거리에 도착한다. 일본식 가옥들이 줄을 서 있다. 근대문화의 의미가 일제 강점기 시대 풍경을 재현한 것이었다.
▼ "구룡포공원 입구 계단 돌기둥" 이곳 공원입구 계단과 돌기둥들은 1944년도 일본인이 세웠으며 돌기둥은 왼쪽 61개 오른쪽 59개 등 모두 120개가 있다.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구룡포 이주 일본인들의 이림이 새겨져 있었다. 패전으로 일본인들이 떠나간 이후 구룡포 주민들은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모두 덮어 버리고 돌기둥을 거꾸로 돌려 세웠다. 그 뒤 1960년 구룡포 주민들이 순국선열및 호국 영령들의 위패를 봉안할 충혼각을 세우는 과정에 도움을 준 후원자들의 이름을 다시 앞뒤를 돌려 세운 돌기둥에 새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 현장 안내판 인용
▼ 구룡포 공원의 충혼각과 충혼탑 ☜ 사진이 없어 빌려온 것임
▼ < 14 : 27 > 근대역사문화거리를 나와 이제 호미곶을 향해 북쪽으로 걸어간다.
▼ 포항과학기술고등학교 앞을 지나고
▼ 바다로 나오니 이 마을에서는 전복 요리 식당이 많이 보이고 곳곳에 전복 손질한다고 아주 바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엄청난 규모의 대게 식당인데 손님은 거의 없고 젊은이 몇이 대게 찌고 있었다.
▼ 구룡포해수욕장 도착하기 직전 해파랑길은 바다로 나와 신비로운 지형 위를 걸어간다.
▼ < 14 : 52 > 구룡포해수욕장 도착. 한가로운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
▼ 동해안 해파랑길은 많은 구간에서 동해안 자전거길과 같이 달린다.
▼ < 15 : 02 > 삼정리 주상절리 - 이 지역도 화산 활동이 활발했던 곳인데 분화구는 어디에 있는지? 자연의 신비로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그냥 사진만 여러장 올린다.
▼ 삼정마을로 들어오니 자전거 타고 달려가는 사람이 많이 부러워 보였다.
▼ 사위가 사워하나?
▼ 삼전항 주변 풍경도 평화롭다.
▼ < 15 : 28 > 석병리 도착인데 바위 정상에 소나무가 완전히 누워 주무시고 있다. 그 앞에는 전국최우수예비군소대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 13코스의 부실한 표식에 많이 힘들었는데 여기 14코스는 이런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 < 15 : 33 > 길은 잠시 내륙쪽으로 올라간다. 예쁘게 꾸민 시골집이 보이고 주변 밭에는 보리와 유채가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다. 사진만 보면 가파도 청보리밭이다.
▼ < 15 : 48 > 다시 바다로 내려오니 축양장이 보이고 그 끝에 공모양의 조형물이 보여 찍었다. 검색하니 한반도 동쪽 땅끝 표지 구조물이라고 한다.
▼ 가까이 찍은 사진은 빌려온 것입니다
▼ < 15 : 50 > 켐핑장이 만원이다. 벌써부터 굽고 야단이다.
▼ 나는 편안한 해안길을 아무 생각없이 걷는다.
▼ 주인이 떠난 폐가가 방치되어 있고
▼ "남몰래 고민말고 자수하여 광명찾자" 70년대 많이 보았던 표어가 벽에 희미하게 남아 있다.
▼ < 16 : 05 > 석병포구에 통발이 출발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옆에 성혈 바위가 보인다.
▼ 대나무가 세워져 있어 용왕님께 기도하고 세워둔 줄 알았는데 바다에 그물을 치고 그 표시하는 부표를 세우는 깃대로 쓴다고 한다.
▼ 이 부근에 유난히 폐가가 많다.
▼ < 16 : 16 > 이제 해파랑길은 해안을 벗어나 대로로 올라간다. 호미곶이 7Km 남았다는 이정표가 보인다.
▼ < 16 : 24 > 다무포 해변에 도착한다.
▼ 해안가 절벽에 데크길이 잘 조정되어 있는데 아래 부분에 도색이 잘 못 되었는지 짠물에 구조물 녹이 엄청나다. 그냥 방치하면 얼마가지 못할 것 같다.
▼ 다무포 고래마을 전시관인지?
▼ 바다 풍경도 해가 저물어가는 저녁 분위기를 보여준다.
▼ 앞만 보고 걸어 오다가 한번씩 뒤돌아 보면 정말 멋진 풍경이 나타날 떄가 있는데 지금이 딱 그런 느낌이다.
▼ 양식장에서 밀려 나오는 생선 조각이라도 있을까 갈매기들이 눈을 부릅 뜨고 찾고 있다.
▼ 모든 마을에서 미역 건조 작업을 하고 있다.
▼ < 17 : 00 > 강사2리 포구에 도착. 이 고향 출신의 시인이 고향을 그리워 올린 시비가 세워져 있다.
▼ 해안가 데크길이 바위들과 조화롭게 세워져 있다.
▼ < 17 : 25 > 3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다. 호미곶 등대가 시야에 들어온다.
▼ 우리나라 전통 화장실을 이쁘게 재현해 두었다.
▼ 화장실 양쪽에 작은 바위를 앉혀 공원처럼 꾸며 놓았고 앞쪽 바다에는 자연석들이 기묘한 모양을 자랑하고 있다.
▼ 호미곶 도착 전 마지막 포구인 대포포구
▼ < 17 : 52 > 오늘 부산에서 시작하여 두 구간 끝낸다고 고생했다. 어둡기 전에 도착하여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 볼 수 있었다.
▼ 오늘 숙소는 가까이에 있는 해수탕으로 결정하고 가기 전 여기서 저녁 해결한다.
▼ 해수탕 앞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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