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늦게 도착하여 와인 한잔하고 누우니 바로 잠들었는데 역시 오래 가지 못했다.
두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니
아들은 코를 골고 창 커튼을 열어도 어둠 뿐이고 긴 밤을 또 싸우며 보내고 있었다.
마음을 비우고 몸을 편히 하는 여행이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시간이었다.
이번 여행은 관광으로 작정하고 왔으니 당연히 힘든 시간이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
다행인 건 여기가 아주 시원하다는 사실이다.
최근 유럽 이상 저온으로 파리도 한낮에 20도 주위를 맴돌고
더군다나 여기는 산이라 더욱 시원하다.
여행 3일째 시작이다.
▼ < 06 : 07 > 오늘은 숙소에 짐을 맡기고 산악기차로 융프라우로 올라가는 여정이다. 짐 정리하고 동네 한바퀴 나왔는데 아직 어둠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래도 멋진 산을 보니 눈이 막 돌아가고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기차타지 말고 걸어서 가면 좋을텐데~~~. 숙소 주변 풍경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침이었다.
▼ 잠시 머문 숙소. 친절하고 깨끗하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 < 08 : 03 > 아침 챙겨 먹고 기차 타기 위해 역으로 이동중.
▼ 간밤에 내렸는데 이제야 아름다운 풍경을 구경한다. 벤겐(Wengen)역이다.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역이 또 있을까!
▼ < 08 : 32 > 이제 기차는 출발하고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천천히 가고 있다. 기차길은 레일이 3개다. 중앙에 톱니 레일이 있어 경사길을 잘 올라간다. 오른 쪽으로 절벽의 웅장한 바위가 내 눈속으로 넘어질 듯 서 있다.
▼ < 08 : 52 > 약 20분 정도 올라와 노란 기차에서 내려 이제는 빨간 기차로 갈아 탄다. 클라이네샤이덱(Kleine Scheidegg) 이다. 걸으면서 여행하고 싶은 곳이다.
▼ 고도가 높아지니 과자 봉지가 빵빵해진다.
▼ 이제 동굴 속으로 달린다. 잘 생긴 기관사가 잠시 기차를 세우고 바깥 세상 구경하라고 한다.
▼ 출발해서 30분 정도 올라 세워준 전망대에서 본 풍경
▼ 10분 정도 더 올라 또 기차를 세운다. 여기는 창문을 통해 가까이 빙하가 보인다. 거의 정상 가까이 온 것 같다.
▼ < 10 : 00 > 융푸라우요흐역 도착. 기차에서 내려 가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 온것은 신라면. 대한민국 대단하다.
▼ 전망대 라면 먹는 곳에서 간단한 안내를 받고 얼음궁전으로 들어간다.
▼ 융푸라우 봉우리를 보고자 밖으로 나왔는데 정상은 구름이 덮어 일부분만 보인다. 한여름이라 눈이 녹은 곳도 있지만 그래도 장관이다. 맑은 날이었다면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을텐데 그래도 멋지다. 여기는 해발 3,454미터 융푸라우요흐 해발 4,158미터 융푸라우는 숨어 버렸다.
▼ 방문 기념 스템프
▼ 우리는 컵라면 가지고 가서 뜨거운 물값만 주고 맛나게 먹었다.
▼ 언제 또 오겠나! 아쉬워서 라면 먹고 다시 나왔다.
▼ 내려 오면서 본 풍경이다.
▼ 걷기에 좋은 길이고 자전거 타도 멋진 여행이 될 것 같다.
▼ 우리가 내려오니 구름이 더 내려 온다. 비도 내린다.
▼ < 13 : 04 > 벤겐역에 내려 호텔로 가서 짐을 챙겨 와야하는데 기차가 서지 않고 그냥 달린다. 안내하는 사람이 안절 부절이다. 기차를 되돌릴 수 없기에 어쩔수 없이 라우터부르넨역까지 내려 가야한다. 간밤에 올라 올때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는데 지금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이 걸작이다.
▼ < 13 : 31 > 라우터부르넨역에 도착했다. 다행히 호텔에서 짐을 기차에 실어 내려 보낸다고 했고 30분 정도 기다리니 우리들 짐이 스스로 내려 왔다. 그 동안 역 주변 구경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 < 14 : 32 > 라우터브루넨을 출발한다.
▼ < 14 : 55 > 배도 고프다. 인터라겐 시내로 나와 한국식당에서 꼬리곰탕으로 맛나게 먹었다.
▼ < 15 : 28 > 이제 이태리를 향해 인터라겐을 출발. 비가 제법 내린다.
▼ 인터라겐이란 호수 사이의 도시란 뜻으로 우리는 그 동쪽 호수를 달리고 있다. 간간히 보이는 호수 물 색깔이 환상이다. 날이 맑았다면 더 멋진 모습을 즐길 수 있을텐데 여전히 아쉽다.
▼ < 16 : 56 >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관광버스 규정상 속도 및 휴식시간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한다. 비가 그치면서 구름도 조금씩 날아 가고 있는 듯하다.
▼ < 18 : 01 > 한시간 정도 달려 또 쉬어간다. 내부 모습. 우리에 비하면 한가하고 여유롭다. 이탈리아가 가까워 지니 햇살이 따갑다. 언제 이탈리아로 들어 왔는지 자다가 보니 이태리 베로나 부근에 거의 도착하고 있었다.
▼ 다음날 아침 찍은 숙소 모습인데 저녁에 졸다가 도착하여 몇시에 도착했는지 잘 모르겠다. 10시 30분 정도 도착한 것 같은데! 얼떨결에 스파게티와 빵을 먹은 기억이 희미하게 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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