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겁없이 따라 나선 지리산 종주 산행!
내 기억 한편에 소중하게 간직되어 있다.
올해도 가을 하늘은 파랗게 빛을 발하며 나를 유혹한다.
가자 지리산으로!
한 주라도 산에 오르지 않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친구에게 가자고 하니 바로 날 잡아 통보한다.
1일차 : 성삼재휴게소(03:08 1,102m)→노고단대피소(03:40 1,375m)→노고단고개(03:53 1,457m)→임걸령(04:52 1,360m)→노루목(05:18 1,503m)→삼도봉(05:37 1,526m)→화개재(06:00 1,357m)→명선봉(07:45 1,588m)→연하천대피소(07:55 1,546m)→삼각고지(08:17 1,481m)→형제봉(09:00 1,444m)→벽소령대피소(09:35 1,359m)→선비샘(11:49 1,459m)→칠선봉(12:50 1,571m)→영신봉(13:48 1,656m)→세석대피소(14:01 1,580m)
☞ 10시간 53분(휴식시간 01:48 포함) 동안 약 22Km 걸었다. - 트랭글 기준
2일차 : 세석대피소(05:55 1,580m) 촛대봉(06:12 1,708m) 삼신봉(06:44 1,678m) 연하봉(07:23 1,723m) 일출봉(07:31 1,743m) 장터목대피소(07:47 1,682m) 제석봉(08:05 1,818m) 천왕봉(08:48 1,915m) 천왕샘(09:17 1,840m) 개선문(09:34 1,707m) 망바위(10:44 1,193m) 칼바위(11:16 841m) 중산리(11:50 648m)
☞ 5시간 55분(휴식시간 36분 포함) 동안 약10.6Km 걸었다 - 트랭글 기준
▼ 이번 산행은 여러가지로 편리한 안내산악회를 이용하여 동대문에서 저녁 10시에 버스 타고 출발한다.
▼ 3일 새벽 2시에 반선에 있는 식당 앞에 도착하여 새벽밥 먹고 성삼재로 올라간다. 작년 처음 왔을 때는 신기했는데 이제는 알고 왔으니 자연스럽다.
▼ < 03 : 08 >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여 볼 일 보고 장비 챙기고 어둠속으로 들어간다.
▼ < 03 : 41 > 새벽 안개가 엄청나다. 약 30분 헐떡이며 도착한 노고단대피소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바로 노고단 고개로 올라간다.
▼ < 03 : 57 > 지리산종주 시점인 노고단 고개. 안개가 더욱 짙게 몰려 오고 오늘 무사히 세석에 도착하도록 기도하고 출발한다. 보이는 게 없어 발 앞의 불빛만 보고 엄청난 속도로 달린다.
▼ < 04 : 50 >약 1시간 쉬지 않고 달려 도착한 임걸령. 아무리 가물어도 수량 변화가 없다는 임걸령의 보약 한 사발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 < 05 : 20 > 반야봉 올라가는 노루목 도착. 원래 계획은 왕복 한시간 정도 걸리는 반야봉을 오르기로 되어 있었는데 현장에서 무리하지 말자고 합의하여 그냥 통과한다. 다음에 반야봉만 올라 가자고 한다. 여기서부터 삼도봉까지는 험한 돌길이다.
▼ < 05 : 40 > 보이는게 없으니 참 빨리 걷는다. 삼도봉 도착하니 한쪽 하늘이 붉어 지기 시작한다, 일출을 기다리다가 찬바람에 얼어 죽을 것 같아 그냥 달린다.
▼ < 06 : 02 > 화개재를 지나간다.
▼ < 06 : 23 > 화개재에서 계단을 내려오니 서서히 날이 밝기 시작한다. 눈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 반갑다.
▼ < 06 : 32 > 일출을 볼 수 있을까했는데 토끼봉 부근에서 어느새 해는 나무 가지 사이로 올라왔다.
▼ 뒤돌아 보니 노고단과 우뚝 서 있는 반야봉이 해를 맞이하고 있다. 오늘 날씨는 예상대로 쾌청이다. 작년 구름 낀 지리산이 조금은 아쉬웠는데 올해는 원없이 보고 갈 수 있겠다.
▼ < 07 : 00 > 막걸리 한병 가지고 셋이서 간단한 간식 시간을 갖는다.
▼ 높은 지대라 그런지 단풍나무가 많지 않고 그나마 잎이 많이 말라있다. 그래도 가을 분위기 내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연하천대피소 가는 길에는 단풍나무가 제법 있다.
▼ 연하천대피소 가는 계단길. 나무 및 돌로 된 계단이 계속되고 돌길이 계속되어 조금은 힘들게 걸었던 구간이다.
▼ < 07 : 47 > 명선봉 도착이라는데 어디가 명선봉인지?
▼ < 07 : 53 > 연하천대피소. 작년에는 11시 넘어 도착하여 맛나게 라면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오늘 너무 일찍 도착했다. 아침인지 점심인지 먹을까 했는데 대피소 신축공사 중이라 복잡하여 볼 일만 보고 벽소령으로 바로 달리자 한다. 대피소에서 물마시며 올려다 본 하늘이 예술 작품이다.
▼ 작년에는 못 본 시설 같은데 삼각고지지킴터 도착
▼ 그림이 너무 좋다고 한장 찍어라 한다.
▼ < 09 : 00 > 형제봉 도착. 거대한 바위가 아슬하게 서 있다. 노고단 고개부터 천왕봉까지 가는 길의 중간 지점이다. 여기서부터 벽소령대피소까지는 분위기 좋은 길이었다.
▼ < 09 : 37 > 배가 고프다. 벽소령대피소 도착하니 아주 한가하다. 취사실 독점하여 라면 끓이고 만두 구워 밖으로 나와 해바라기하며 맛난 점심을 10시 이전에 먹는다.
▼ < 10 : 53 > 한시간 넘게 쉬면서 먹고 마시고 ~~~. 오늘은 여유가 많다. 이 정도 진행이면 세석대피소에 2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한다. 벽소령대피소를 출발하자 왼쪽에 수직으로 서 있는 바위가 위험해 보인다. 곳곳에 낙석 주위하라고 안내판이 서 있다.
▼ 벽소령대피소 방향으로 뒤돌아 본 풍경. 여기서부터는 단풍이 제법 이쁘게 익어간다.
▼ < 11 : 50 > 선비샘 도착. 지리산 종주 구간에는 물이 많이 준비되어 있다. 산행시 물은 생명인데 지리산이 많이 베풀고 있다.
▼ 작년에는 여자친구와 같이 힘들게 올라 갔던 곳인데 오늘은 쉽게 올라간다.
▼ 지리산의 멋을 한껏 자랑하고 있는 구간으로 들어간다. 다들 "멋지다!" 라고 소리친다.
▼ 세석대피소 2.7Km 전인데 거의 도착한 기분이다.
▼< 12 : 36 > 작년 여기 왔을때 구름이 눌러 앉아 아무 것도 안 보였는데 오늘은 대박이다. 제일 높은 곳이 천왕봉이다.
▼ < 12 : 52 > 칠선봉 도착.
▼ 여기가 포토존이다. 다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 종주시 영신봉 가기 직전 가장 힘들다는 구간이 나온다. 급한 계단길을 지나고 돌길의 된비알이 계속된다. 그러나 오늘은 별로 힘든 줄 모르고 올라온다. 첫번째 계단은 177개로 헤아려졌다.
▼ 계단 중간 쉼터에서 바라본 천왕봉. 대기에 습기가 많은지 많이 흐릿하다. 이 구간을 지나면 또 다시 지리산이 절경을 보여준다.
▼ 기억이 난다. 저기 틈 사이 지나면 바로 영신봉 표지기둥이 나온다는 사실을! 거의 다 왔다.
▼ < 13 : 49 > 세석대피소 직전 영신봉 도착. 봉우리로는 못 올라가고 그 아래 길 옆에 표시기둥이 있다. 이제 다와간다.
▼ 세석평전을 올라가면 만나는 촛대봉이 눈앞에 들어온다. 참 멋지네!
▼ 세석대피소도 눈에 들어온다.
▼ 뒤돌아 보니 저곳이 영신봉?
▼ < 14 : 21 > 세석대피소 도착. 작년에 여기서 굽고 마시고 했던 자리가 나를 반긴다. 그러나 오늘은 일찍 도착하니 로얄석이 남아 있다
▼ 내가 제일 먼저 도착하여 도착 촬영을 하게되는 영광을 누린다.
▼ < 14 : 55 > 도착하여 수건 적셔 대충 닦고 옷 갈아 입고 시작한다. 3시도 안되었는데 분위기는 저녁이다. 동생이 많이 준비해 왔다. 늘 신세만 지고 있다.
▼ 산악회 대장님이 우리와 같이 자리했다. 산이 좋고 술과도 너무 친한 대장님이다. 우리 술 다 비우고 대장님 배낭에서 여러병 나온다.
▼ 시간이 지나니 하나 둘 도착하여 어느새 빈자리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6시가 되어 마무리하고 잠자리 배정 받아 꿈속으로 들어간다. 작년에는 너무 더워 선잠을 잤는데 오늘은 아주 쾌적하다. 5시간 정도 자다가 새벽에 일어나 화장실도 가고 폰도 만지다가 또 잠들고~~~. 멋진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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