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친 기일이다.
꽃 피는 계절에 가신지 벌써 31년이 지났다.
최근 한달 정도 몸 상태가 엉망이라 운동도 제대로 못한지라
부산에서 운동하며 몸 상태를 점검할까하여 장산으로 올라간다.
부산에서 태어났으나 성년이 되면서 서울로 올라왔으니 장산에 올라갈 기회가 없었다.
장산 자락에 위치한 중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 뒤 산 중턱 정도만 올라 가 본 기억이 난다.
오늘의 여정 : 기장초등학교(00:00) → 용소웰빙공원(00:16 0.4Km) → 산성산(01:10 2.4Km) → 체육공원돌탑(02:49 7.0Km) →헬기장 점심(03:32 8.4Km) →억새밭(04:41 10.3Km) → 장산(05:37 12.7Km) → 중봉(06:16 14.1Km) → 옥녀봉(06:32 14.6Km) → 간비오산봉수대(07:30 17.2Km) → 대우마리나아파트 하산(07:52 18.1Km)
▼ < 05 : 05 > 아침 첫차는 부산과 마산행이 같이 붙어 달려 동대구역에서 쪼개진다. 새벽에 움직이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네
▼ < 07 : 58 > 부산역에 내려 바라본 풍경. 오늘 날씨 흐리다고 예보했다. 눈으로 확인하는 흐린 아침이다.
▼ < 09 : 24 > 부산역에서 기장까지 직통 버스가 있다. 편히 앉아 한시간여 달려 도착한 기장초등학교 앞. 오늘은 여기서 출발한다. 가까운 마트에서 먹거리 챙기고 볼 일 보고 출발한다.
▼ < 09 : 45 > 용소웰빙공원 도착. 잘 정리된 저수지 주변이다. 대변 앞 바다에 있어야 할 배가 여기로 올라 왔다. 생뚱맞은 풍경에 잠시 당황했으나 바로 고개가 끄득여 진다.
▼ < 09: 49 > 여기가 등산로 들머리. 철계단을 잠시 올라간다.
▼ 가파르게 오르다 잠시 임도를 걷게 된다.
▼ 선택 지점. 임도로 좀 편히 갈 것인가? 등로로 된비알 오를 것인가? 당연히 오른쪽 등로로 들어 간다. 울창한 소나무가 기분을 좋게한다.
▼ 해운대 울산 고속도로 위를 지나고 있다.
▼ 된비알을 헉헉 거리며 올라오면 한동안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아직도 진달래가 남아 있다.
▼ 무너진 기장산성을 넘어간다. 정비 중인 것으로 안내하는데 언제 본래의 모습을 찾을수 있을까?
▼ 산성에서 바라본 시가지 모습. 앞쪽이 기장 시가지 이고 멀리 일광 바다가 보인다. 흐린 날 선명하지 않아도 가슴 탁 트이는 풍경이다.
▼ < 10 : 35 > 산성산 정상. 정상석은 안 보이고 편히 쉴수 있는 공원 분위기
▼ 멸치 및 미역으로 유명한 대변 바다가 발 아래 보인다.
▼ 옆으로 멀리 송정 바다도 보인다. 흐려서 하늘과 바다 구분이 안된다.
▼ 정자도 멋지고
▼ 젊은 연인이 아침부터 오토바이 타고 정상까지 올라왔다. 안평에서 올라 왔다고 한다.
▼ < 10 : 44 > 정자에 앉아 과일 한 조각하고 머나먼 길로 들어간다. 한동안 둘레길 같은 길을 편안하게 걷는다. 봄이 온 숲속은 환상적인 색을 자랑한다.
▼ < 11 : 07 > 안평마을에서 올라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에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 이제 장산 자락이 보이기 시작한다. 봄이 오는 산의 고운 색이 눈앞에 나타난다.
▼ 걸으러 와서 고사리가 보였는지 아예 고사리 채취하러 나왔는지! 내 눈에는 안 보이는데 잘 찾아 낸다.
▼ < 11 : 45 > 안평↔안적사 가는 길과 만난다. 여기서 계속 직진이다.
▼ < 12 : 08 > 낮은 전망대 도착. 반송동이 보이고 그 너머 낮은 주택이 빼곡한 동래가 눈에 들어 온다. 그 뒤로 금정산과 백양산이 맞는지? 숲속에서는 볼거리가 거의 없었는데 여기는 좌우로 시야가 트여 시원한 경치를 감상하며 쉬어간다.
▼ 전망대를 지나면 바로 나오는 체육시설. 반송에서 올라오면 만나게 된다는데 차량까지 올라와 있다. 웅장한 돌탑도 자리 잡고 있다.
▼ 여기도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등로를 만들어 많이 훼손되었다. 이제라도 이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천만다행이다. "산에서는 정해진 길로만 다니자"
▼ 말로만 듣던 장산 억새밭에도 가 봐야지!
▼ 산에 올라 와 마시는 약수는 언제 어디서 마셔도 달콤하다.
▼ 남쪽이라도 해발 500 정도이다보니 아직 진달래가 제법 이쁘게 남아 있다.
▼ < 12 : 52 > 헬기장 부근에 도착한다. 여기는 불이 나서 훼손된 지역에 벚나무 등으로 조림하여 봄에 환상적인 풍경을 보여 주고 있다. 조금 더 일찍 왔으면 더 멋진 풍경을 보았을텐데! 그래도 아름답다.
▼ < 13 : 07 > 이제 점심이다. 부산역에서 어묵을 담았고 마트에서 부산 생탁이라고 챙겼는데 맛이 이상해 확인하니 생탁이 아니다. 나중에 확인하니 생탁 비슷하게 만든 짝퉁 생탁!
▼ < 13 : 35 >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것 같아 천천히 걸었더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전체 거리가 14Km에 5시간 정도 소요 된다고 얘기 들었는데 남은 거리 계산하니 오늘 갈 길이 멀다. 좀 빨리 달려야겠다.
▼ 헬기장 바로 지나면 잘 포장된 군사용 도로를 따라 걷게 되고 그 옆에 습지가 나온다. 장산에는 물이 많은 산이라 해발 500미터가 넢는 곳에 습지가 잘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 장산으로 들어 오니 지뢰 경고문이 수시로 보인다. 군부대가 많은 곳이고 어릴때부터 중요한 지역이라고 들었다. 우리 논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어른들은 신분 확인하고 초소를 통과하여 들어가곤 했다.
▼ 정상으로 갈지 억새밭으로 가야할 지 헤맨 곳이다. 억새밭으로 가면 정상 가는 길이 있겠지하면서 억새밭으로 들어간다.
▼ 잘 정리된 억새길이 나온다. 산 정상 부근에 이런 억새가 자라고 있다. 가을에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억새밭 구경을 마치고 이제 정상을 향해 걷는 길로 들어 왔다. 여기도 무서운 경고판이 많이 서 있다.
▼ 아래에서 장산을 올려다 보면 바위가 깨어져 흘러 내리는 곳이 선명하게 보였는데 지금 그 곳을 지나간다. 너덜지대를 지나간다.
▼ 첫번째 너덜길을 지나니 이제 규모가 더 큰 너덜지대가 나온다.
▼ 소나무를 감싸며 살고 있는 나무 이름은 잘 모르겠다.
▼ 규모가 가장 큰 너덜지대가 나온다.
▼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단지가 아래에 있고 그 너머 동해 바다가 보이는데 흐린 날이라 선명하지가 않네
▼ 내가 태어나 자란 송정마을도 보인다. 어릴때 겨울 아침 일어나 장산 정상을 쳐다보면 하얀 눈을 볼 수 있었던 날이 제법 되었다.
▼ < 14 : 43 > 너덜지대 시작 전에 정상으로 올라 가는 샛길이 보였는데 초행길이라 피하고 그냥 많이 다니는 길로 계속 왔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등로에 들어온다. 하산시 다시 이리로 내려와야한다.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간다.
▼ < 14 : 57 > 어릴 때부터 늘 쳐다만 보았던 장산에 드디어 올라왔다. 정상에서 쑥 캐는 아짐매들이 나를 반긴다. 앉아 쉬면서 사진 찍고 ~~~
▼ < 15 : 06 > 고향 바다 한번 더 보고 이제 하산이다.
▼ < 15 : 23 > 가파른 길 내려오면 여기서부터는 아주 편한 길이 나온다. 삼거리에서 이제는 직진이다.
▼ 가까이 가도 꼼짝 안 한다.
▼ < 15 : 31 > 중봉 전망대 도착.
▼ 전망대에서 뒤돌아 본 장산 정상
▼ 여기서도 부산 바다 또 찍게 되네. 여전히 흐리다
▼ 봄 색깔이 참 이쁘다.
▼ 데크 계단이 생기기 전 많이 훼손된 등로 모습. 계단을 오르며 불평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보호해야한다는 입장에서 나는 어느 정도의 계단에는 찬성하는 입장이다.
▼ < 15 : 42 > 중봉 도착. 정상 표지는 없고 바위에 올라가면 정상이다.
▼ 가로 질러 건너온 너덜지대 모습.
▼ 옥녀봉 올라가는 길
▼ < 15 : 56 > 많이 걸어 왔다. 짧은 구간 올라 오는데도 숨이 찬다. 마지막 봉우리 옥녀봉 도착.
▼ 하산길이 안 보여 물어 보니 위험하니 왔던 길로 가란다. 내려보니 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냥 하산이다.
▼ 편한 길과 만난다. 이제부터는 지겨울 정도로 편안한 하산길 시작이다.
▼ 지나온 중봉과 옥녀봉을 돌아 보며 속도를 높힌다.
▼ < 16 : 51 > 간비오산봉수대 도착.
▼ 해운대 시가지가 바로 발 아래 있다.
▼ 하산길이 헷갈려 물어 보니 이리로 내려가라는데 아파트로 들어 온다.
▼ < 17 : 14 > 동백역 좀 지나 대우마리나아파트 앞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친다. 18Km 산길을 8시간 동안 걸었다. 상태가 안 좋으면 중간에 내려오는 것으로 하고 시작했는데 천천히 걸으며 자주 쉬고하여 무사히 마쳤다. 몸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점검되었다. 이제 혐님댁으로 간다. 혼자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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