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날씨가 좋지 않아 이번 주에도 산에 오르기를 주저하고 있었다.
또한 이번 겨울은 춥지도 않고 눈도 거의 없어 겨울이란 단어가 실감나지 않는다.
그래도 산에는 가야했기에 계획은 토요일 북한산 오르려 했는데 지방 장례식장을 다녀 와 일요일로 미루었다.
일요일 아침 하늘을 보니 포근한 날씨에 파란 하늘이 보인다.
언제부터인지 주말이면 하늘 쳐다보고 등짐 지고 집을 나서는 것에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새해도 되었으니 오늘은 북한산 정상을 가 보기로 한다.
지난 주 족두리봉을 올라 비봉능선을 걸었는데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로 중간에 내려 왔는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다.
오늘 산행은 흡사 봄맞이 산행 같았다.
오늘 여정 : 우이동(00:00) → 육모정공원지킴터(00:14 1.1km) → 육모정고개(00:55 2.4Km) → 영봉(01:41 3.6Km) → 하루재(02:00 4.0Km) → 백운산장(02:27 4.9Km) → 백운봉암문(02:38 5.1Km)→백운대(02:57 5.4Km)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04:57 9.1Km) → 북한산성버스정류장(05:03 9.6Km)
▼ < 09 : 36 > 오늘은 늦게 나왔다. 날씨는 포근한 봄날 같다. 북한산둘레길1구간 출발지 편의점에서 먹거리 챙겨 넣고 출발한다
▼ 육모정공원지킴터 가는 길에는 거대한 나무가 많이 서 있는데 겨울이라 좀 설렁하다.
▼ < 09 : 51 > 약 1Km 걸어 도착한 모정공원지킴터
▼ < 09 : 58 > 용덕사에 잠시 들렀다 간다.
▼ 부드러운 미소를 볼 수 있는 마애여래입상.
▼ 바위속에 앉은 산신각
▶ 마애여래입상과 산신각 바위의 뒷모습
▼ 등로가 사찰 을 따라 나 있어 되돌아 나가지 않고 바로 등로로 들어 갈수 있다. 이제부터 된비알 시작이다.
▼ 여기 물은 언제 마셔도 맛 난다.
▼ < 10 : 30 > 육모정고개로 올라 왔다. 여기서 영봉까지는 편안한 능선길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산객들도 별로 없고 조망도 훌륭하여 좋아하는 길 중 하나다.
▼ 처음으로 영봉 앞에 인수봉이 보이는 곳에 도착한다.
▼ 뒤돌아 보면 도봉산의 멋진 바위들이 줄을 서 있다. 도봉산 정상부와 오른쪽 아래 우이암
▼ 줄지어 서 있는 오봉
▼ 상장능선
▼ 아래에서 보니 바위가 포개져 있다. 올라가 보자. 진지가 있고 인수봉을 볼 수 있는 곳이다.
▼ 헬기장에서도 인수봉이 보인다.
▼ 편안한 등로에 꿩 한마리가 놀고 있다.
▼ 영봉 도착 직전에 조망터가 있는 바위로 올라간다. 사방을 둘러 봐도 다 멋진 그림이 전시되어 있다.
▼ 먼저 남의 손을 빌어 한장 찍고
▼ 도봉산
▼ 꼬끼리 바위
▼ 인수봉과 백운대 정상
▼ 신기한 바위가 있을 듯한데?
▼ 도선사 일주문
▼ 산에서는 사람도 멋진 작품 소재가 된다
▼ < 11 : 17 > 해발 604미터 영봉 도착. 비봉능선 시작이자 마무리 봉우리인 해발 370미터 족두리봉에 오르기는 너무 힘들었는데 여기는 구경하며 쉽게 올라 온 듯하다.
▼ 가까이 앉아서 인수봉을 감상하는 곳이다.
▼ 영봉 정상 헬기장. 오늘은 손님들이 거의 없는 식당이다.
▼ 영봉에서 하루재로 내려가는 가파는 길이 시작된다.
▼ < 11 : 32 > 하루재 도착. 좀 더 올라가면 히말라야 영화에서 무택이와 정복이가 수경으로 얼굴을 가리며 라면및 과자 상자 지게 지고 원정대 입단 테스트 받던 길이다.
▼ 나뭇잎이 없으니 조금전 올랐던 영봉의 실체가 보인다.
▼ 영화에서는 인수봉 정상 새부리 아래 매달려 있던데! 오늘은 올라가는 클라이머가 안 보인다.
▼ < 12 : 02 > 백운산장 도착.육모정에서 올라오는 길은 정말 한가했는데 여기는 만원이다. 앉아 쉴 자리도 없다. 바로 올라간다
▼ < 12 : 14 > 백운봉암문 도착. 오늘은 백운대 정상으로 올라간다.
▼ 파란 하늘에 바위 길로 걸어가는 산객들 행렬이 장관이다. 최근 계단을 확장하여 새로 설치 했는데도 정체가 일어난다.
▼ 올라가는 길에서 보이는 인수봉에는 파리 한마리 보이지 않네. 겨울에는 못 올라가게 하는지?
▼ 정상에는 사진 찍는다고 줄을 서 있다.
▼ 아래 쉼터 바위에도 쫙 깔렸다.
▼ 줄 옆으로 올라가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 내려와 몇장 찍고
▼ 배가 고프다. 울타리 넘어 살짝 숨어 들어가 이런 바위가 보이는 곳에서 배고픔을 달랜다.
▼ < 13 : 05 > 점심을 해결하고 이제 정상에서 내려 온다.
▼ 하산하면서 보이는 수락산
▼ 불암산
▼ 수직의 바위벽
▼ 오랜만에 마주 친 오리바위
▼ 노적봉 너머 의상능선이 역광으로 잡히고 그 너머 비봉능선도 보인다.
▼ 백운봉 암문을 지나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로 내려가는 계단길로 접어든다. 계단이 끝나면 험한 너덜길이 시작된다.
▼ 쉼터가 나오면 힘든 길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올라오는 사람들은 이제 시작이겠지!
▼ 대동사 갈림길. 매번 오를때나 내려갈때 원효봉을 거쳤으니 여기로 하산하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 원효봉 갈림길 도착
▼ 내 앞에 할머니 두 분이 천천히 내려 가신다. 어디 다녀오시냐 여쭈니 상운사에 다녀오신다고 했다. 그냥은 못 갈 나이인데 불심으로 오르니 가능하다고 하시며 크게 웃으신다. 지나 와 뒤돌아 보니 할머니 뒤로 정체가 일어 난다.
▼ 앙상한 가지 사이로 얼어 붙은 폭포가 보인다.
▼ 보리사. 북한동 마을에 도착한다.
▼ 350년 된 북한동 향나무
▼ 새마을교을 지나면 이제는 눈에 익은 길이다.
▼ 북한동 역사관에서 포장길이 아닌 계곡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늘 산에 있는 내내 마치 봄이 오는 분위기를 느꼈다. 지금 북한천 계곡을 따라 내려가니 여기는 봄이 곧 올 것 같다. 얼음이 녹고 계곡 물소리가 꽤 크게 들리고~~~ 야! 봄이 온다.
▼ 개가 집을 나와 산으로 오르면 들개가 되는데 먹거리가 부족한지 사람들 주위를 맴돈다.
▼ 계곡에서 올려다 본 원효봉
▼ 복원중인 서암사.
▼ 수문이 있었던 자리. 왼쪽에 수문의 흔적이 보인다.
▼ 북한산둘레길 다리에서 바라본 노적봉 및 만경대
▼ < 14 : 34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로 하산. 버스타고 전철 세번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오후 4시. 쾌청한 날씨 덕분에 기분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씻고 나니 더 편안한 저녁 시간이 된 듯하다.
'즐거운 산행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관악산 연주대]연주대에 올라 일상을 살피고 왔읍니다. 2016. 2. 9 (0) | 2016.02.10 |
---|---|
[북한산 비봉능선]문수사에 들렀다가 비봉능선에서 불광사로 하산하다. 2016. 1. 14 (0) | 2016.01.15 |
[북한산 향로봉]비봉능선에 올랐다가 바로 내려오다. 2016. 01. 03 (0) | 2016.01.04 |
[인왕산 일출]인왕산에 올라 새해를 맞이하다. 2016. 01. 01 (0) | 2016.01.01 |
[청계산 청계사]청계산 청계사에서 점심 먹고 국사봉에 올랐다. 2015. 12. 12 (0) | 2015.1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