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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강화나들길

[강화나들길]6코스 화남생가 가는 길 <강화풍물시장 - 능내촌입구> 2017. 08. 12


유난히 더운 올 여름.

이제 그 더위가 막바지로 향해 가고 있고

들판으로 나가면 가을이 오는 미묘한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올 여름 들어 가장 아름다운 하늘은 보여 주고 있는 날!

가만히 집에 있을수 없었다.


오늘 길동무는 친구들과 멀리 여행을 떠나고 혼자 나들길에 오른다.


★ 6코스 : 15.7Km / 173.5Km (트랭글GPS)




▼<07:55>오후 차량 회수를 위해 6코스는 역으로 걷기로 한다. 6코스 도착 지점에 오니 주차 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2코스가 지나는 바다 쪽 빈 공간이 생각나 여기에 주차한다. 만조 시간이라 염하 물이 넘쳐 난다.



▼<08:03> 오늘 출발지는 터진개 버스 정류장. 오늘 하늘 정말 이쁘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그렇게 덥던 시간도 입추가 지나고 처서를 눈앞에 두고 이제 서서히 물러나고 있나 보다.


▼오두리 마을로 들어 가는 길. 온도가 내려 갔다고 해도 아침 햇살은 따갑게 다가온다.


▼하늘이 하도 이뻐서 멀쩡할 때 한 장 남긴다.


▼벼가 익어가는 시기에 맑은 날 따가운 햇살은 아주 도움이 되는 조건이다.


▼오두리 마을회관에서 왼쪽으로 돌아 경로당 앞을 지나 나즈막한 산으로 들어간다.




▼멋진 한옥에 정원 소나무가 춤을 추고 있다.


▼티끌 하나 없는 하늘 아래 멀리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강화 남산 방향인가? 혈구산 같기도하고?


▼사유지 출입금지 바리케이트가 나온다. 요령껏 넘어간다. 강화군청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겠다.


▼이 넘은 짓지도 않네! 나들길 다니면서 제일 무서운 상황 중 하나는 목줄 없는 개를 만나는 일이다.


▼오늘 역으로 걷다 보니 이정목이나 리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오늘 따라 가야할 이정표는 노랑색이다.



▼더운 날 나들길에는 탐방객이 거의 없다. 숲으로 들어오면 거미줄이 있고 날파리를 포함한 벌레들이 쉼없이 나를 따라 다닌다. 요런 무기를 수시로 준비하여 요긴하게 활용한다.


▼화남 생가로 가는 길.




▼지도에 보니 여기는 장안촌 마을로 두두미마을 직전이다.



▼엄지보다 큰 대추가 주렁 주렁 매달려 익어가고 있다. 시골 풍경이다.


▼여기서 찾기 위해 좀 헤맨 구간인데 나들길은 대문도 없는 농가 마당을 지나간다.



▼우편물 보관함. 노약 살포하는 분무기를 개조하여 직접 만들었네!


▼<09:10>마을 정자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한다.탁자도 있고 의자도 준비되어 있어 앉아 쉬어 가자. 그런데 탁자 위에 무시무시한(?) 낫 두자루가 준비되어 있다.



▼정자나무에서 오른쪽 흙길로 들어간다.


▼돌 하나 풀 한포기도 다 이쁘게 보이는 두두미 마을을 지난다. 이 부근에 화남 생가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 어딘지 찾지 못했다. 사전에 공부를 게을리하고 온게 후회되네!







▼지도를 보니 고능1리로 들어 온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이정목을 따라 노랑 이정표를 찾아 가니 길이 없다. 들께가 촘촘히 자라고 있고 걸어갈 수 없는 곳이다. 몇 번을 고민하다가 마을로 올라간다.



▼고능1리 아침가리장수마을. 오래 살고 싶으면 여기로 오세요.마을회관 앞이다. 마을로 들어가 나들길을 찾아 논길로 들어간다.



▼나들길에 들어와 역으로 올라가 보니 잡초가 길을 완전히 장악하여 다닐 수 없는 지경이다.


▼나들길은 한동안 농로를 따라 녹색을 감상한다.


▼왼쪽으로는 혈구산 능선


▼다리를 건너서도 계속 농로길이다.


▼가을 냄새가 물씬 나는 풍경이다.



▼농로 끝나는 지점에서 마을로 들어와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여기서 난감한 상황을 만난다.


▼길에는 경운기가 전시되어 있고 리본이 있어 따라 가는데 나들길이 아니다. 지도를 검색하니 왼쪽 풀이 잔뜩 자란 곳인듯한데 누구 하나 올라간 흔적이 없다. 올라갈까 말까 망설이다 키 큰 풀을 제치고 오르니 무덤이 나온다. 멀리 보니 리본이 있다.



▼숲속에서 나오니 혈구산과 고려산이 손잡고 서 있다.



▼잠시 길을 잃어 큰길로 바로 나와 버렸다. 왼쪽으로 올라가니 나들길과 만났다.


▼이 길에도 개 여러 마리가 목줄을 끊고 달려들 듯 짖어대고 있다.



▼<11:02>남산동 마을에 도착한다. 먼저 찾은 곳은 월하공원 내 월하약수. 월하공원은 대한민국 원로 작사가 정월하 선생이 조성한 공원으로 공원에 월하카페까지 챙겨 나들길 탐방객들을 위로해 주고 있다.



▼셀프로 차를 마실 수 있게 준비해 두었다.







▼마을쪽에 참 아름다운 연못이 있다. 잘 꾸며진 어느 집 정원 같다.


▼다가가니 한 어르신이 잽싸게 다가와 물레방아를 돌려준다. 사진 찍으라 하신다.


▼소리 질러 비단 잉어도 집합 시키시고







▼이 분들이다. 대낮부터(?) 회 한접시와 소주병에 너무 즐거워 하신다. 연꽃은 다 져버렸네!



▼남산동 마을에서 조금 걸으니 선원사 가는 길이 나온다.


▼선원사 입구에 몇 가지 시설이 보인다. 연꽃 축제가 유명하다던데 그런 행사를 진행하는 곳인지!





▼<11:35>팔만대장경 목판을 조각 봉안한 신원사 도착.

 

『강화도로 고려의 도읍을 옮긴 최우(崔瑀)가 대몽항쟁을 위한 국민총화의 일환으로 창건하였다. 초대주지로는 진명국사(眞明國師)가 위촉되었고, 2대 원오국사(圓悟國師), 3대 자오국사(慈悟國師), 4대 원명국사(圓明國師), 5대 굉연(宏演) 등 당대의 신망이 높은 고승들이 차례로 임명되었다. 송광사(松廣寺)와 함께 당시 2대 사찰로 손꼽히던 사찰이었다. 그러나 고려의 왕실이 다시 개경으로 환도한 뒤 차츰 쇠퇴하여 조선 초기 이후에 폐허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절은 현재 해인사에 있는 고려대장경의 재조사업(再彫事業)과 깊은 관계가 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1398년(태조 7)에 이 절에 있던 대장경판(大藏經板)을 서울로 옮겼다고 기록되어 있다. 따라서 조선 초기까지 대장경판은 선원사에 보관되어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이 절이 대장경판을 만든 곳이라는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대장도감(大藏都監)의 본사(本司)가 강화도에 있었고 승려들이 경판을 필사하고 조각하였다는 점 등을 통하여 경판을 보관하였던 이 절에 대장도감을 설치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재의 선원사지는 그 입지적 조건이 대장경판 간행사업을 진행시키기에는 아주 적합한 곳이다. 두 궁성이 아주 가까운 곳이었고, 절의 앞뜰에서 부두가 보이는 곳이어서 목판 재목을 운송하기에도 안성맞춤이었다. 또한 이 절이 최우의 원찰(願刹)이었고, 충렬왕 때 궁전으로 사용하였을 만큼 규모가 컸다는 점 등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절터에서는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었다.대표적인 것으로는 보상화문전(寶相花文塼), 명문이 새겨진 막새기와·치미(鴟尾)·원숭이 상 등이다. 이들은 그 양도 풍부하고 질적으로도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거의가 고려 때의 유물로 추정된다. 또한 이 절에는 오백불상이 있었다고 하며, 사지는 사적 제259호로 지정되어 있다.』한국민족문화백과사전




▼선원사 비로전.


▼비로전과 공양간이 그늘막으로 연결되어 있고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선원사가 유명세를 탄 것은 목탁 소리를 내는 우보살 때문이다.


▼들어가니 차례로 혀를 말아 올려 목탁소리를 내고 있다. 동영상으로 한참 찍었는데 재생하니 소리가 나지 않았다.



▼선원사 터. 상당한 규모다.



▼선원사지를 뒤로하고 산속으로 들어가는데 처음에는 된비알이다.



▼잠시 힘 쓰고 올라오니 편안한 산길이 계속된다. 해도 가려주고 좋은 향기도 제공하는 소나무 길 사이를 편안하게 걷는다.






▼요즘 한창 그 농염한 향기를 자랑하는 누리장나무. 화려한 꽃은 아니나 무리지어 앉아 매혹적인 향기를 뿜는다.



▼바닥에 고사리도 분위기 맟추고 앉아 있다.


▼<12:28>이제 산에서 내려온다. 내려오자 마자 내 눈에 보이는 건 기다란 뱀. 사진 찍어도 꼼짝 않고 있어 가지로 흔드니 잽싸게 도망간다.



▼강화 시내가 가까이 다가온다.


남산 정상


▼이제는 문을 닫은 강화인삼스파랜드. 모든 포스팅에 등장하는 벽화 이정표가 눈에 들어 온다.



▼해가 쨍쨍하니 많이 지치네! 부지런히 물 마시며 마지막 쉬는 시간. 여기는 정신요양병원 입구



▼마을 화단에 핀 여름 꽃




▼리본을 보지 못해 먼저 농로로 들어왔다. 나들길은 저기 자전거가 달리는 길이다.


▼저 멀리 김포 문수산


▼수수도 아니고 옥수수도 아니고 처음 본 식물이다.


▼선원사에서 올라 와 산책한 능선을 뒤돌아 본다. 아스팔트 포장길이 정식 나들길이다.


▼도심지 가까이 있어 그런지 개천이 지저분하다. 여기를 살짝 건너야 한다.




▼탐방객 대부분은 여기서 사진 남기며 시작을 알리던데 나는 여기서 거의 마무리하는구나!


▼강화버스터미널이 보이고 그 옆이 풍물시장이다.


▼<13:08>도착한다.오늘 해를 직접 받아 속도 내기가 힘들었다. 더운날에는 미리 미리 챙겨 탈나지 않도록 관리해야한다. 얼음 물 세병으로달래가며 무사히 마치게 된다.어디서 점심 먹나? 14코스 출발지 용흥궁으로 가면서 강화 시내 고깃집에서 설렁탕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강화풍물시장에는 햇고추가 엄청 나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