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어디든 가야 될 것 같아 전날 산악회 전화하니 자리가 있다고 한다.
사진으로 사방이 탁 트인 민주지산 정상을 보니 더욱 더 가고 싶어졌다.
지난 주 무등산에서 눈 구경 해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원없이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버스 안에서 대장이 말씀하시길 덕유산으로 오늘 버스 5대를 보냈다고한다.
다들 눈소식에 가민히 있지 못했나 보다.
나는 민주지산으로 가는 버스에 동참하게된다.
오늘 여정 : 도마령 → 각호산(01:15 1.5Km) → 무인대피소(03:01 4.1Km) → 민주지산(03:21 4.4Km) → 석기봉갈림길(04:13 6.8Km) → 삼도봉갈림길(04:22 7.3Km) → 황룡사((04:43 8.5Km) → 물한계곡주차장(04:53 9.1Km) ※트랭글 GPS 기준
▼<10:20>동대문에서 6시 30분 출발한 버스는 여기 저기 정차하여 산객을 태우고 비교적 일찍 도마령에 도착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구불구불 올라오는 길 제설작업이 완벽히 되어 있다. 해발 800미터 도마령
▼도마령 전망데크에 무릎까지 빠질 정도로 눈이 쌓여 있다.
▼오늘 산행 시작은 저기 데크 계단길 오르며 시작한다.
▼계단을 올라 40미터 고도를 올리면 정자가 나온다. 영동군 상촌명과 용화면을 섞어 상용정이라고 이름지었는데 2003년 태풍 매미 복원사업하면서 주변 볼거리 및 쉼터로 세웠다고 한다.
▼해발 1,200 미터를 오르는데 800에서 시작하니 아주 쉬울것 같았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된비알이다. 1.5Km 짧은 거리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사실을 여기 와서 알았다.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래에서 볼때는 별로겠구나 했는데 점점 나무색이 바뀌기 시작한다.
▼비교적 포근한 날씨라 산행하기 좋은데 습기가 많은지 전체적으로 뿌연 하늘로 조망이 엉망이다.
▼점점 화려해지는 눈꽃을 보며 다들 사진 남긴다고 정체가 된다.
▼<11:08>해발 1,100미터 쉼터에 올랐다. 아침부터 내몸은 완전히 젖었다. 머리에는 물이 흐르고! 잠시 앉아서 당도 보충하고 시원한 물도 마시고. 옆 단체객들은 아침부터 소주 파티 시작이다. 추우니 마셔야 된다고
▼참 이쁘게도 피었네!
▼부지런한 자여! 실컷 즐겨라
▼간간히 하늘이 열리 곳도 보인다. 각호산까지 화려한 눈꽃이 피어났다. 구경한다고 힘든 줄 모르고 올라간다.
▼<11:31>해발 1,176미터 각호산 정상 도착. 도마령에서 1시간 15분 걸렸다. 정상석 직전에 다리가 설치되어 편히 접근할 수 있다. 이전에는 줄 잡고 올라 갔나 보다.
▼한 무리 단체객들이 내려가니 정상을 혼자 차지하게된다.
▼사람이 많으니 여기 저기서 찍어 주겠다고 한다.
▼정상 아래 사방은 암흑 천지가 되었다. 하얀색이 더욱 돋보인다.
▼다시 다리를 건너 와 민주지산으로 가는 길로 내려 온다. 밧줄 구간이 두곳 연속으로 있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린다. 약 10분 이상 기다린 것 같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다리 아래로 하산한다.
▼아주미끄럽다. 한명 한명 내려가니 시간은 많이 걸린다.
▼주변 눈 구경한다고 기다리는 시간도 즐겁다.
▼두 번째 밧줄 구간. 처음보다 더 급경사로 내려간다.
▼각호산에서 내려와 또 다시 오름질이다. 여기도 밧줄이 보이는데 계단이 되어 있어 쉽게 올라간다.
▼<11:55>각호산 이정표 도착. 각호산은 봉우리가 두개인가 보다. 조금 전 정상석이 있는 곳과 여기 이정표가 서 있는 봉우리. 비닐 쉘터 속에서 다정히 먹거리 즐기는 팀이 여럿 보인다.
▼민주지산 가는 능선 길이 시작되었다. 눈꽃은 더욱 풍부해지고 걷는 사람들 눈은 더 호강한다.
▼황룡사에서 바로 올라오면 여기에 도착하는 구나!
▼능선은 오르 내림이 좀 있다. 뒤 돌아 보니 지나온 각호산 두 봉우리가 눈에 들어 온다. 하늘이 조금 밝아지는 기운이다.
▼눈이 많이도 내리고 이쁘게도 피었다.
▼눈이 그친지 며칠 지났고 온도도 올라가니 일부 구간에서는 맨살을 드러낸 나무도 보인다.
▼그래도 1,200 미터 이상 고지대이니 꽤 쌀쌀하다. 카메라가 오작동하기 시작한다. 한참 동안 외투 안 쪽에 넣어 녹이니 정상이 된다.
▼<13:21>무인대피소 도착. 1998년 특전사 대원들이 동계훈련중 여기서 6명이 희생되었다. 기 이후 여기에 무인대피소가 세워졌다고 한다.내부는 복잡하여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 서서 간단한 행동식으로 점심을 대체한다.
▼특전사 동계 훈련 중 사망한 6인의 넋을 기리는 원점비가 있다. 사진으로 담지 못해 빌려왔다.
▼각호산 정상이 하얗게 빛나고 지나 온 능선이 참 이쁘게 누워 있다.
▼정상이 가깝다. 꽃은 더 크고 더 이쁘게 피어난다.
▼<13:38>민주지산 정상 풍경이다. 한쪽에 데크 길이 나 있고 한쪽에는 공사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 붐비지 않은 정상. 사방 막힌데가 없는데 뿌연 공기가 방해를 하고 있다.
▼덕유산 방향인데 오늘은 그 자태를 숨기고 있다.
▼앞에 뾰족한 봉우리가 석기봉이고 그 왼쪽이 삼도봉이다. 다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와서 한 바퀴 다 돌아야지. 석기봉 가는 능선에도 제대로 눈꽃이 폈다.
▼오전에 걸었던 능선. 해가 잠시 비치는지 각호산 정상이 반짝 반짝 빛난다.
▼하산하는 쪽새골 방향
▼<13:49>하산길 시작이다.
▼하산시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이 올라 오던데 밤에 이런 데크 위에 천막을 치나 보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바로 급경사 내리막이다. 아주 미끄러워 밧줄 단단히 잡고 내려 가야한다.
▼내려오면 바로 쪽새골 갈림길이 나온다. 황룡사 방향으로 하산
▼경사가 만만찮다.
▼봄이면 여기는 야생화 천국이 된다.
▼이제 눈쪽은 거의 끝나간다. 아래로 내려오니 파란 하늘이 제법 보인다.
▼전나무 숲이 나오는데 여기부터는 임도에 가까운 넓은 길이다.
▼<14:24>자연휴양림 갈림길.
▼<14:34>석기봉 갈림길
▼인부들이 줄을 설치하고 있어 뭐하냐고 물어 보니 고로쇠물 모은다고 나무에 파이프 연결 작업을 하고 있었다.
▼<14:43>삼도봉 갈림길인 목교를 통과한다. 목교를 건너 온다.
▼황룡사 들어가는 흔들다리.
▼황룡사 대웅전 뒤 장군바위.
▼황룡사를 뒤로하고 식당가를 지나면 물한계곡 상징물이 나온다.
▼<15:12>버스는 4시 40분에 출발한다는데 너무 이른 시간에 하산했다. 도마령에 내려주고 여기 주차장에 버스 20대 이상 주차해 있다. 화장실에서 얼음물로 간단히 씻고 버스에 오니 아무도 없다. 오늘 처음 만났는데 봄이 되면 석기봉까지 다시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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