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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서울

[북한산 주능선]주능선 눈길을 걷다. 2018. 01. 28

 

북극에서 내려 온 이번 추위는 대단하다.

영하 17도 며칠 계속되니 세상 모든게 다 얼어 붙었다.

 

금요일 저녁 부산 상가에 다녀와

토요일은 집에서 뒹굴이 하고

일요일 아침 온도가 조금 올라 간다고하여

북한산 잠시 다녀 온다고 집을 나선다.

 

실제 온도가 많이 올라 갔는데 그래도 영하 10도 전후.

주능선에 올라 눈길을 걸어 보고 몸 상태 살피고 적당한 지점에서 하산하기로 한다.

 

오늘 여정 : 북한산성탐방지원센타 → 중성문(00:59  2.8Km) → 북한산대피소(01:51  4.6Km) → 대동문(02:31  6.2Km) → 대남문(03:27  7.9Km) → 문수봉(03:35  8.1Km) → 승가봉(04:27  9.2Km) → 사모바위(04:42  9.5Km) → 탕춘대공원지킴터(05:30  11.2Km) → 탕춘대성암문(05:47  12.4Km) → 장미공원(06:22  14.2Km) → 불광역(06:37  15.1Km) ※트랭글 GPS 기준 

 

 

▼<08:05>아침 추운 날씨라 북한산성으로 가는 길은 너무 한가하다. 오늘 먹거리는 빵 하나에 우유 한팩. 추운 날 잠시 올랐다 내려오기로 하니 준비물도 가볍다.

 

▼산행 시작은 여기 둘레교에서 대부분 이루어 지는데 오늘은 혼자다.

 

▼북한천 계곡은 한겨울이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 잠시 걸었는데도 등에서는 땀이 나오기 시작한다. 겨울산 오를때마다 만일을 대비해 겉옷등을 챙기는데 매번 짐만 되곤했다.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08:43>북한동 역사관 마당을 지나 새마을교를 넘어간다. 보리사 은행나무도 씩씩하게 서 있고 향나무는 고고함을 지키고며 추위에 떨고 있다.

 

▼오른쪽으로 고개 돌리면 험준한 의상봉 북사면이 보인다.

 

▼<09:01>중성문 통과

 

 

▼부왕동암문 갈림길

 

▼산영루 주변 계곡 마당바위에는 얼음이 점령했다.

 

 

 

▼<09:20>중흥사를 지나면 태고사 갈림길이 나온다. 오늘은 주능선을 걷고자하니 태고사 방향으로 올라간다. 지난 늦가을 꼬마 손잡아주며 올라가던 기억이 난다.

 

▼공기가 건조하니 상고대는 전혀 없다. 대신 바닥에 풍부한 눈이 발바닥을 부드럽게 해준다.

 

 

▼<09:48>가을이면 노랑 은행나무가 헐떡이며 올라오는 산객을 반겨주는 북한산대피소.

 

▼대피소 안에서 잠시 앉아 물마시고 쉬고 있는데 고양이가 내 앞에 자리 잡는다. 안 그런측하며 다른 곳으로 눈길을 두고 있다. 미안하다. 오늘 먹거리 준비가 부실하여 여분이 없다.

 

▼무너져 보관되고 있는 용암사지 석탑. 복원 작업이 힘든가!

 

▼<09:57>용암문으로 오다가 바로 대남문 방향 성곽길로 올라간다. 여기서 바라 보는 만경대가 너무 멋있어 자주 오게되네!

 

▼왼쪽부터 노적봉 → 용암봉및 만경대 → 인수봉

 

 

 

 

 

▼겨울 주능선 성곽길에서 만나는 명품 소나무. 자주 보인다.

 

▼중앙 가장 높은 곳이 문수봉. 쉬엄 쉬엄 걸어가 보자.

 

 

▼사람이 없으니 뽀드득 소리가 더 정겹게 들린다. 정말 한가한 주능선길이다.

 

▼동장대

 

 

▼<10:31>텅 빈 대동문 앞 마당.

 

▼성곽이 열려 있는 구간인 칼바위 능선 가는 길.

 

▼칼바위 정상에 여럿이 서서 북한산 정상을 감상하고 있는 듯.

 

▼북한산 하늘은 파란색을 원없이 자랑하고 있는데 도심지 상공은 먼지인지 수증기인지 자욱하다.

 

 

▼오른 쪽 남장대지 능선

 

▼<10:48>보국문 위를 지나간다. 눈이 녹아 얼음이 되어 아주 미끄러운 구간이다.

 

▼보국문에서 잠시 헐떡이며 오르면 북한산 정상부를 볼 수 있는 쉼터가 나온다. 누구나 여기서 쉬어가게 된다. 오른 쪽 능선이 조금 전 걸어 온 길이다.

 


 

▼헐떡이며 올라오는데 쉴틈을 주지 않고 바로 사진 찍어 달라고 하신다. 몇장 멋진 사진 남겨드리니 한장 찍어 주신다고 하네! 산에 오면 다들 마음이 후해진다.

 

▼도봉산 정상도 선명하고 그 왼쪽 오봉이 신비롭게 서 있다.

 

▼내려다 본 칼바위

 

▼조망터가 줄지어 있다. 다리는 힘들어도 눈은 호강을 한다.

 

 

 

 

▼문수봉이 가까이 다가왔다. 대동문부터 성곽길은 오르 내림을 반복한다.

 

▼자꾸 뒤돌아 보게된다. 이런 그림 보고 싶어 추워도 더워도 산에 오나 보다.

 

 

 

▼<11:12>해체 복원작업이 진행중인 대성문.

 

 

▼대남문 내려가며 미리 보는 비봉능선

 

▼<11:28>항상 산객들로 가득한 대남문인데!

 

▼복원공사가 완료된 성곽. 대남문에서 문수봉 오르려면 힘 좀 써야한다.

 

▼<11:36>문수봉 도착. 일단 힘들게 올라야하는 된비알이 끝났다고 생각되어 여기 오면 언제나 최고의 기분을 느끼게된다. 탁 트인 조망으로 비봉능선이 발 아래 한눈에 들어오니 너무 아름답게 다가온다.

 

▼문수봉 오면 늘 남기는 그림. 오늘도 반복해 본다.

 

 

 

 

 

 

 

 

▼오늘은 바람도 거의 없다. 문수봉에 앉아 빵 하나로 요기하는데 비둘기가 앞에서 왔다 갔다를 반복한다. 대피소서 만난 고양이가 생각난다.

 

▼<11:48>몸 상태가 좋다. 오늘 걷는데까지 걸어보자하여 비봉능선으로 내려간다. 암릉길에 눈이 있을까 걱정 되는데 경사길에 해가 드는 곳이니 아마도 눈은 없을 것 같아 내려 기기로 한다. 올라 오는 분한테 물으니 걱정말고 내려 가라고 한다. 오랜만에 바위길 내려가는 재미를 보게되었다.

 

 

▼의상능선길이 시작되는 715 및 나한봉이 바로 가까이에.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담은 문수봉. 가까이서 보면 엄청난 규모이다.

 

▼납짝 머리 위에 비단잉어 한마리

 

▼아쉬워서 또 돌아 보고

 

▼직벽에 가까운 바윗길. 조심이 최고이고 쉬면서 아래 구경하는 것은 보너스.

 

▼한눈에 다 : 통천문- 승가봉 - 사모바위 - 비봉 - 관봉 - 향로봉 - 족두리봉

 

▼오늘 이 길도 텅 비었다. 마지막에 눈 녹은 물이 얼어 붙어 아주 미끄러운 구간이 잠시 나타난다.

 

 

▼청수동 암문 갈림길. 비봉능선에서 문수봉 오를 때 쉬운길로 갈지! 어려운 바윗길로 갈지! 선택해야하는 지점.

 

 

▼코끼리가 지키고 있는 통천문을 통과한다.

 

▼통천문 통과하며 뒤돌아 본다. 조금 전 내려온 바위길에 몇이서 오르고 있다.

 

 

▼승가봉 오름길. 여기도 쇠말뚝에 로프를 설치했다. 지난 번 왔을때까지는 매듭한 로프가 매여 있었는데.

 

▼<12:28>승가봉 도착. 여기도 구경거리가 참 많은 곳이다.

 

 

 

 

▼사모바위도 성큼 다가와 앉았다.

 

 

 

 

▼<12:40>포근한 날씨. 사모바위 앞에 앉아 물마시며 잠시 쉬어 가는데 멀리서 사진 찍어 달라고 오라 한다. 지들이 와야지! 쉬는 것 포기하고 찍어 드린다.

 

 

 

▼이제까지 한가한 등로 였는데 사모바위에 오니 많은 산객들이 모여있다.

 

 

 

 

▼<12:58>비봉능선에서 내려 온다. 탕춘대성 능선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해가 들어오는 등로라 더 이상 아이젠이 필요 없다.

 

 

▼탕춘대성 능선

 

 

▼<13:25>탕춘대성 능선 진입. 이제 마음 편히 걸으며 산행 마무리하면 된다.

 

▼잠시 뒤로 들어가 파란 하늘을 접하게 된다. 왼쪽이 향로봉이고 오른쪽이 비봉

 

 

 

 

 

▼향로봉은 여기서 올려 보아야 제대로 눈에 들어 온다.

 

 

▼비봉능선 마지막이자 첫 봉우리인 족두리봉이 오른쪽에 보인다.

 

▼<13:48>탕춘대성 암문을 통과한다. 이 길은 북한산 둘레길과 서울둘레길이 같이 가고 은평둘레길 이정표도 보인다.

 

 

▼비봉능선을 한 눈에.

 

 

▼제법 미끄럽다. 마지막까지 안전!

 

 

▼<14:22>오늘 먼 길을 걸었다. 추운 날씨라 잠시 걷고 올려고 올랐다가 북한산 마력에 이끌려 쉬지 않고 걸었다.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한번씩 걸어야 몸도 마음도 편해진다. 계속 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