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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해 파 랑 길

[해파랑길]48코스 가진항 ~ 거진항 2018. 06. 23


가진항에 도착하니 곧 저녁이 되는 분위기다.

긴 구간이 남아 있고 볼거리는 별로 없는 구간이라 어려운 시간이 되겠다.

다행인 것은 어제가 하지라 8시 넘어도 훤하다는 사실이다.


동해로 낚시 여행 온 친구가 임원항에서 거진항으로 올라 온다고 한다.

저녁 친구 한명 생겼으니 힘내어 가보자



▼다리를 건너기 위해 내륙 깊숙히 남천을 따라 올라 갔다 오는 길이 참 지루했던 구간으로 누적거리는 740.2Km이다.



▼<15:50>잠시 자전거길과 이별하고 오른쪽 항구쪽으로 내려간다.



▼잠시 자전거길과 이별하고 항구쪽으로 내려가니 다시 산길로 올리는데 바로 찻길과 만난다. 왼쪽을 쳐다보니 조금 전 지나온 코스 종점이 보인다.



▼2000년대초 금강산 관광 사업으로 이 지역 경기가 아주 좋았다가 중반 이후 남북관계가 급랭하며 지역은 이전 상태로 돌아 가고 옛 건물들은 폐허 수준으로 남겨져 있다고 한다. 최근 남북관계가 호전되면서 고성 지방도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여기 저기 공사 현장이 많이 보인다.


▼늦은 오후에도 시멘트 바닥에서 올라 오는 열기는 상당하다.



▼축사를 지난다. 남촌교 하류에는 다리가 없어 내륙쪽으로 약 1.5Km 올라가 남천교를 건너 다시 내려 와야한다. 떠나기전 블로그 검색하다가 공사 현장에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다고 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고 그냥 올라갔다.


▼염소 농장에 한 아주머니가 상태를 점검하는지 염소 우리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다. 외국에서 들여 온 염소와 토종 염소가 뒤섞여 사육되고 있었다.



▼고성군청 시내 방향


▼<16:44>7번 국도 남천교를 지난다.



▼평회로운 남천.



▼남천 하류쪽에 다리가 보인다. 철로 공사하기 위한 임시 가교로 사람및 차량 통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17:10>북천철교에서 만나기로했는데 내가 늦어지면서 이 곳 남천 하류까지 3Km 더 걸어와서 만났다.




▼여기 저기 공사 현장이다


▼셀리리 밭에 물을 대고 있다. 벌써 출하 했어야했는데 올해 4월 냉해로 수확이 늦어진다고 하신다. 여기는 셀러리 농사가 주업으로 특유의 향이 진동을 한다.


▼오른쪽 백사장 철조망이 보이고 그 사이 습지가 보존되고 있다. 데크로 탐방 통로가 확보 되어 있는데 오늘은 그냥 지나간다.



<18:01>북촌철교 위를 지나간다. 1930년대 일제가 자원수탈을 위해 원산-양양간 놓았던 동해북부선으로 625 전쟁 당시 북한이 이 철로를 이용하여 군수 물자를 수송하자 우리가 폭격했던 다리로 2011년 평화누리길 사업이 시작되며 교각을 살리고 그 위에 상판을 설치해서 걷는 길로 재탄생시켰다. 포탄 자국이 여기 저기 보인다고 하는데~~~. 전국을 다니다 보면 여기 저기서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을 자주 보게 된다.




▼북천 하류 바다와 만나는 지점을 배경으로





▼발바닥에 물집도 잡히고 목도 마르고 더위에 하루 종일 걸었더니 이제 지친다. 거진항까지 아직도 몇 Km 남았는데! 자전거길 북천철교인증센타에서 좀 쉬어 가자.




▼바위가 산에 왜 올라 갔는지!


▼해파랑길은 논 건너 해안가 소나무숲길로 가야하는데 물이 없어 대로변에 나오면 가게가 있을까해서 7번 국도로 올라왔는데 휴게소는 보이지 않고 반암마을로 들어가니 자그마한 가게가 나왔다. 물도 마시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고!



▼자그마한 가게가 있고 동네 전체가 민박이다.


▼반암해변



▼거진해변에 들어 온다. 앞에 높은 건물은 아파트


▼오른 쪽 끝까지 가야 거진항이다.





▼울진에서 낚시하던 친구는 우리를 보러 거진항에 이미 도착하여 낚시하고 있다는데 요 앞에 있나!





▼<19:54>저녁 8시가 되어 가는데 아직도 환하다. 오늘 하루 더위 속에 약 41Km 걸었다.



▼친구를 만났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막걸리 병이 줄을 선다. 내일 마무리 해야하기에 조용히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