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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3코스 인월 - 금계 2018. 09. 29~30


점심을 너무 잘 먹었고 막걸리까지 하고나니

오후 발걸음이 걱정된다.


가장 긴 구간으로 금계까지 20Km 넘는 길이다.

중간에 지리산 정상 천왕봉을 볼 수 있기에 아주 인기 있는 코스라고한다.

교통편 접근이 쉬운 곳에서 멈추고 내일 이어서 걸어야할 것 같다.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인월리와 경상남도 함양군 마천면 의탄리를 잇는 20.5km의 지리산둘레길. 인월-금계구간은 지리산둘레길 시범구간 개통지인 지리산북부지역 남원시 산내면 상황마을과 함양군 마천면 창원마을을 있는 옛 고갯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능선을 조망하고, 넓게 펼쳐진 다랑논과 6개의 산촌 마을을 지나 엄천강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제방길, 농로, 차도, 임도, 숲길등이 전 구간에 골고루 섞여있고, 또한 제방, 마을, 산과 계곡을 고루 느낄 수 있다.-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에서




▼<13:27>오후에는 쉬라고했는데 풍경 좋다고 같이 따라 나선다. 점심 든든히 먹고나니 발걸음이 무겁게 느껴진다. 이 길에는 1박 2일 팀이 다녀가고 천왕봉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코스라고 한다. 걸으며 제법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오른 쪽 서북능선 끝자락 바래봉 및 덕두산


▼시작은 람천 제방길을 걷게된다.


▼조용한 인월 시내 방향 개울가에는 소들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다.



▼지리산인월산업단지. 지도에 보니 주변에 이런 공장 지대는 여기가 유일하다.



▼<13:55>이성계가 왜놈들을 섬멸할 때 황산에 군대 본진을 두고 여기에 중군(中軍)을 주둔시켜 작전을 진행했다. 중군이 머문 마을이라 중군마을이라 불렀다고 한다. 지금은 평화롭고 여유있는 마을이 되었다.





▼마을을 벗어나니 아름다운 그림이 나온다. 지리산 주능선 방향 하늘에는 여전히 두터운 구름이 자리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겨자채 쌈채소인 듯하여 가까이 가 살폈으나, 처음 보는 상추 한 종류였다.


▼지붕이 독특한 펜션 건물


▼<14:12>황매암을 거쳐 산길로 오르는 길과 헤어진다. 황매암에 들어 갈 수 없다고하여 그냥 아래 포장길로 걷기로 한다.


▼지리산에 오면 자주 볼 수 있는 계곡 모습이다.


▼규모가 제법 크다. 굿당인 삼신암을 지난다.


▼가족 그것도 4인 가족 걷기 모습이 자주 보인다.


▼<14:42>황매암을 거쳐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수성대 입구 쉼터.


▼임도가 끝나고 이제 숲속으로 들어간다. 들어가면 수성대이고 물가에 무인 쉼터가 있다. 더운 여름에 안성마춤 쉼터이다.




▼말통에 막걸리가 물에 떠있고 평상에는 간단한 안주가 보인다. 쉽게 손이 나가지 않네!


▼언제부터 이런 길이 생겼는지~~~ 오랜 세월 사람 발이 다져 놓은 이쁜 길이다. 이 길 사연도 많고 할 얘기도 많을 것 같은데 묵묵히 사람들 다 받아 들이고 그 자리 지키고 있다.



▼<15:24>30분 정도 숲길을 걸어 나오니 시원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장항마을 매동마을 신내마을등 지리산 산동네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중앙에 보이는 산은 백운산으로 그 왼쪽 약간 내려앉은 곳이 넘어가는 등구재이다.


▼고사리 밭 손질에 몰입하신 지리산 할매. 놀면 더 아프고 지겹다고



▼장항마을 소나무 당산. 3코스 스템프 인증은 여기서. 정면에 보이는 콘도 너머 천왕봉 정상에 구름이 날아 다닌다. 오늘은 정상을 보기 힘들겠다. 여기서 먹고 마시고 너무 오랜 시간 머물렀다.








▼가을에 이 길 걸으면 감나무는 지겨울 정도로 보게된다. 간혹 잘 익은 감이 떨어져 있으면 주워 먹는 맛 또한 대단하다.


▼연기가 모락 모락 올라오고 있는 장항마을


▼오랜된 느티나무 아래 쉼터. 막걸리 마시고 가라고 하는데 좀 있다 저녁 먹어야됩니다




▼<15:49>장항교를 건너니 버스 정류소가 나온다. 오늘은 여기까지 걷고 차량 회수를 위해 운봉까지 가야한다. 집은 서울에 직장은 여기에 있는 아저씨가 친절하게 안내해 주신다. 여기서 인월까지 같이 버스타고 인월에서 택시 타는게 편하고 싸게된다고.



▼인월공용터미널에서 택시로 운봉읍사무소에 도착한다.


▼오늘 밤 어디서 잘까 고민하다 함양군 시내로 왔다. 가장 번화한 곳에 숙소를 잡고 둘이서 조촐한 저녁상을 마주한다. 오늘 하루 고생했다.


▼2일차 <07:46>아침은 24시간 문 열고 있는 김밥집. 어제 힘들었는지 둘다 늦게 일어 나니 오늘 하루가 바쁠것 같다.


▼<08:10>버스 정류장 맞은편 우체국 주차장에 주차하고 고개 드니 너무 맑은 날씨에 아침부터 눈이 부신다. 시골에 우체국 건물이 너무 커고 화려하여 살피니 연수원을 겸하고 있다.


▼어제보다는 구름 두께가 많이 얇아졌지만 아직도 정상을 휘감아 돌며 날아 다닌다.



▼이 건물이 보이면 좌회전하여 길을 건너야 한다.


▼여기서부터 오르고 내려가고를 반복하는 3코스 후반부가 시작된다.


▼어제 오후 앉아 쉬었던 소나무 당산



▼어제보다 더 맑고 푸른 오늘이다.


▼멀리 하얀 구름이 올려져 있는 봉우리는 반야봉 같은데~~~


▼계속되는 오르막이다.


▼기어 넘어가는 애벌레인지! 악어인지!



▼서북능선 맨 아래 덕두산 정상부근은 빨간색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 아래 백화사


▼오늘 하늘 근래 보기 드문 상태다. 파란 하늘에 가벼운 깃털이 흩날리고 간간히 바람도 불어오는 한국의 가을이다.


▼서진암 올라가는 길도 포장되어 있다. 여기서도 4인 가족과 같이 오른다


▼둘레길 바로 옆에 서진암이 있는줄 알았는데 둘레길을 벗어나 6백미터 더 올라가야한다고 한다. 오늘 갈길이 먼데 그냥 통과하자


▼한동안 산속에서 오르락 내리락 아침부터 땀 많이 나온다


▼보기 딱하다. 세월이 좀 더 지나야 죽어서도 인간들의 사랑을 받을까!



▼둘레길 개통된지 시간이 많이 흘렀는지 이정목도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제 숲속에서 나와 눈앞이 휘둥그레지는 풍경이 계속된다.



▼천왕봉 정상 위 하늘이 열리기 시작했다. 구름이 움직이는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고 한두시간 지나면 정상을 볼 수 있을듯하다.


▼오른 쪽 삼정산(?)


▼왼쪽은 백운산. 우리 갈 길은 백운산 왼쪽으로 난 등구재를 넘어간다.



▼얘도 천왕봉 구름을 감상하며 정상이 열리길 기다리고 있다 . 고 놈 참 잘 생겼다. 짖지도 않아요


▼지리산에 와야 이런 길을 만날 수 있다 .



▼사시사철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곳에 집을 지었다. 처음에는 가슴 설레고 황홀하다가 이제는 감각이 좀 무뎌졌을라나! 여건이 되면 이런 삶도 괜찮은데


▼산골에 짜장이! 연예인이 다녀 가 유명해진 짜장. 맛도 일품이라는데 아침 일찍이라 짜장 냄새 하나 없어!



▼카메라는 자꾸 하늘을 향해 찰칵 소리내고 우리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 지고



▼비닐하우스가 없으면 더 멋진 그림이 나올텐데!




▼이 쉼터 문을 닫은지 오래되었다. 풍경이 아름다워 인기 있고 연예인까지 다녀 갔으니 여기 3코스에는 시설이 엄청 들어와 있다. 펜션 및 음식점 그리고 쉼터까지 엄청나다. 다 살아 남기 힘든가 보다.


▼등구재 넘어가기전 다랭이 논. 고산지대라 추수가 일찍 진행되었다. 누군가 노란 다랭이논을 멋지게 담아내었던데 오늘은 좀 아쉽다.


▼등구재 올라가는 길



▼<10:04>등구령 쉼터에서 좀 쉬어가자고 한다. 아기자기하게 꾸민 쉼터에서 주인장의 정성을 느낀다.




▼3코스 도착지 금계 지역 숙박 업소들의 입간판이 여기 저기 보이기 시작한다.


▼경사도가 상당하다. 거친 포장도로라 미끄러 지지 않고 잘 올라간다.



▼<10:22>경상남도 함양군과 전라북도 남원이 만나는 등구재에 도착했다. 이제 경상도 함양 땅에 발을 내디딘다.




▼올라 온 만큼 이번에는 백운산 허리춤에서 급하게 내려간다.


▼과일을 판매한 흔적이 보이는 건물. 이 부근 생산한 과일을 둘레꾼에게 팔고 있었나?


▼도깨비 같아서 한장


▼<10:39>천왕봉 하늘이 다 열렸다. 박수 치며 환호가 저절로 나온다. 찍고 또 찍고. 오른 쪽 천왕봉 정상을 보면서 걷기만 하면된다. 이런 맛에 지리산 둘레길을 찾고 있나 보다.







▼당겨보니 정상에 조금 남은 구름이 제석봉 쪽으로 쭉 쭉 내려가고 있다.





▼농장에서 마련함 쉼터. 지리산 정상이 가장 잘 보이는 곳이라는 문구도 새겨져 있다. 우리도 여기 올라가 여유를 부린다.





▼아침에 우리와 거의 같은 시간에 출발했다는 대학생 3명이 춤을 추며 내려 오고 있다.


▼달콤한 샘물로 빈병을 채우고


▼왼쪽에 홍시가 보인다. 냉동 홍시 1개 천원. 녹을 때까지 기다려 4코스 걸을때 아주 훌륭한 간식이 되었다.




▼이 마을 저 마을 구경하며 내려간다. 이제 된비알 산길을 끝났는가 보다.



▼<11:28>창원 마을을 지나고 있다.


▼3코스는 20Km가 넘는 구간이라 인증소도 두 곳에 있다. 여기는 창원마을 당산이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헐떡이며 올라오면 몇 그루 남은 고사목이 반겨주는 제석봉. 여기서 숨 고르기하고 천왕봉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는데! 올라가고 싶다.


▼여기도 체험마을


▼고구마 줄기 같은데 잘 마르고 있다.


▼할머니 손 잡고 나들이 나와 양손에 홍시 들고 정신 없이 먹다가 사진 찍자하니 잠시 포즈를 취해준다.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애기다.




▼하늘이 보이길래





▼왼쪽에 채석장 같은데 흉하게 보인다.



▼구름 한점 없이 다 날아 갔다. 중앙에 천왕봉 정상 오른쪽 제석봉




▼금계에 거의 다 왔는데 그냥 안 보낸다. 산으로 잠시 올려 보낸다.



▼천왕봉 정상


▼제석봉


▼잘록한 부분이 장터목




▼산에서 내려오니 여기도 고사리 밭



▼채석장 맞네! 오른쪽에 부처님 얼굴이 살짝 보인다.


▼조금 더 내려가 당겨보니 이런 모습이다. 완성품인지 지금 작업 중인지! 조용하다.


▼금계마을로 내려왔다.







▼<12:37>볼거리 많고 사진 남긴다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6시간 50분 동안 20.5Km 걸었다.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즐기는 시간으로 힘든줄 모르고 걸었다. 밥 먹자. 현지인이 안내해준 식당으로 간다.



▼목이 마르고 배가 고파서 그런지 마천골 막걸리 아주 맛나게 마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