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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지리산둘레길

[지리산둘레길]7코스 성심원 - 어천 - 운리 2018. 10. 14

 

이번 둘레길 여행 이튿날이다. 

 

오늘 오전 구간은 해발 1,099미터 웅석봉 8부 능선까지 올라야한다.

 해발 830 정도 되는 곳까지 짧은 거리를 치고 올라야하는 구간으로

지리산둘레길에서 가장 힘든 구간 중 하나라고 한다.

 

그냥 산행이라 생각하면 별 문제 없는데

둘레길 걷고 있는데 이런 구간이 있다고 하니 부담스럽긴하다.

 

경상남도 산청군 읍내리 성심원과 단성면 운리를 잇는 13.4km의 지리산둘레길. 이 구간은 웅석봉 턱밑인 800고지까지 올라가야하는 다소 힘든 오르막과 탑동마을까지 긴 내리막 임도를 품고 있다, 풍현마을과 어천마을을 이어주는 아침재, 웅석봉에서 흘러 경호강에 오르는 어천계곡, 길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계저수지가 아름답다. 단속사터였던 탑동마을에서 동서삼층석탑과 당간지주 그리고 산청 삼매 중 하나인 정당매를 만나 역사와 걷는 길이다.-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

 

 

 

 

 

▼전날 <16:41>오늘 일정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다음 구간에 발을 올린다. 아침재로 바로 가는 길이 있고 어천마을을 돌아 아침재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어천마을로 가자.

 

 

▼경호강변에 우거진 가로수 길

 

 

 

 

▼강변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산으로 조금 오르면 계곡을 건너는 나무 다리가 나온다.

 

 

 

 

▼저녁이 되니 숲길이 제법 어두워진다. 오르내림이 계속되는 길로 30분 정도 걸었다.

 

 

 

 

 

 

▼어천교를 넘어 온 차로로 내려 선다. 어두워 질 것 같았는데 산에서 내려오니 아직은 밝은 세상이다.

 

 

 

 

▼<17:23>어천마을 어귀를 지난다. 잘 정리된 마을로 여기 저기 이쁜 펜션들이 들어서 있다.

 

 

▼어천계곡 양 옆으로 들어선 펜션단지

 

 

 

 

 

 

▼<17:39>웅석봉 등로 입구에서 오늘 걷기는 종료한다. 이 구간 힘들고 긴 구간이라 오늘 조금이라도 더 걸어 내일 좀 더 일찍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06:39>어제 아침 둘레길에서 만난 분이 아침 일찍 오도재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고 하여 우리도 올라왔다. 안개가 너무 많아 구경거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해발 700 넘어가는 곳이라 분위가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아름다운길 10선에 올라 있는 신비로운 길은 보이지 않는다. 옆에 계신 분한테 여쭈니 1키로 정도 내려가면 있다고 했는데 끝내 찾지 못했다.

 

 

▼호텔로 돌아와 검색하니 지안재로 찾아야 한다. 우리가 지나온 길에서 오도재 오르기 전 오른쪽 함양으로 가는 길이다.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이고 다음 지리산둘레길 여행길에 찾아 봐야겠다.

 

 

 

 

▼아래 함양 시내는 안개가 내려 앉았다

 

 

 

 

▼<06:51>오도재에서 남원 방향으로 잠시 내려오면 지리산조망공원이 나온다. 지리산 종주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러번 종주만 했지 이렇게 한눈에 능선을 다 보는 것은 처음이다. 가슴 설레는 아침 풍경이다.

 

 

 

 

▼오른 쪽 노고단 반야봉부터 천왕봉 중봉까지 종주 능선이 한눈에 들어 온다.

 

 

 

 

 

 

 

 

▼<08:26>간밤 숙소는 산청 동의보감촌내 한방가족호텔이다. 어제 어두워 들어왔는데 아침에 안개가 있어 동의보감촌 구경은 글렀다. 아침 7시부터 나오는 밥 먹고 우리는 어천마을로 향한다.

 

 

▼<08:47>20분 정도 달려 어천마을 웅석봉 등로 입구에 도착한다. 오늘 오전 대원사 절에 들리고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 차량은 하산 지점 덕산에 주차하며 점심 시간 전후 운리에서 만나기로하고 혼자 올라간다. 물론 운리에는 식사가 마땅치 않으니 점심 먹거리 준비해서 운리에 온다고 한다.

 

 

 

 

▼안개로 장식하고 분위기 내고 있는 어천마을

 

 

▼꼬마가 감나무 가지 위에서 도와 달라고 고함 지르고 있다. 호미 던져 감 따다가 호미가 가지에 걸려 가지위에 올라가 흔들고 있었다. 호미는 꼼짝을 안 하고 옆에 긴 나무로 호미를 빼내어 주니 고맙다고 인사하고 줄행랑 친다.

 

 

▼아침재 올라가는 시멘트 포장길. 시작하자마자 헉헉거린다.

 

 

 

 

▼<09:07>아침재 도착. 성심원에서 어천마을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아침 먹고 올라오는 고개인가? 지명 유래를 찾아도 해남 아침재만 나온다.

 

 

 

 

▼다녀간 분들이 예외없이 남긴 사진이라 반가운 119농원

 

 

 

 

▼자그마한 암자인가? 웅석사를 지나간다.

 

 

 

 

▼웅석봉 하늘은 열리기 시작했다.

 

 

 

 

▼<09:36>웅석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저 돌다리를 넘으면 지그재그 경사길이 시작된다. 해발 300에서  800 이상까지 계속되는 된비알이다. 입에 단내가 난다는 말을 실감하게된다.

 

 

 

 

▼하늘은 열렸는데 아래 마을 안개는 여전히 남아 있다.

 

 

▼단풍나무는 거의 보기 힘든데 그래서 간혹 보이는 단풍이 더 이쁘게 보인다.

 

 

▼많이 다녀가셨네.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데 외진 곳에서 혼자 걸을 때 제법 힘이 되어 주는 리본이다.

 

 

▼힘드니 저곳에 돌 하나 올리며 잠시 숨고르기 했겠지. 나도 하나 올리고 합장하고

 

 

 

 

▼힘들게 올라오니 아름다운 가을색이 점점 짙어진다.

 

 

 

 

 

 

▼올려다 본 812미터 둔철산과 이제는 서로 키재기 할 정도로 올라왔다.

 

 

 

 

▼<10:39> 웅석봉 하부헬기장 도착. GPS로 해발 784미터로 기록된다. 많은 분들이 힘들게 올라 와 쉬어간 흔적이 보인다. 이제부터 임도로 조금더 올라갔다가, 내려가기만 하면된다.

 

 

▼가까이서 올려다 본 웅석봉. 가을색이 봉우리를 덮었다. 올라가고 싶은데 오늘은 쉽지 않다.

 

 

 

 

 

 

 

 

 

 

▼조금 더 임도로 올라오니 이쁜 정자가 앉아 있다. 여기 앉아 웅석봉 바라보며 간식 타임을 갖는다. 이제부터는 긴 시간 내려가는 길만 남았다.

 

 

▼웅석봉까지 2.2Km 이정표를 뒤로하고 내려간다.

 

 

▼임도 곳곳에 차량 진입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다.

 

 

▼고운 가을색 실컷 남겨 보자

 

 

 

 

 

 

 

 

 

 

 

 

 

 

▼갑자기 왼쪽에 나타난 대머리산. 산불이 난 곳인지? 요즘 태양광 시설이 산에 많이 들어서던데!

 

 

 

 

▼저 아래 보이는 저수지는 청계저수지

 

 

▼색이 참 곱다. 힘 들여 올라오니 이런 호강도 하게된다. 사람들이 힘들게 산을 오르는 이유는 다 있어. 내려가기 싫어진다.

 

 

 

 

 

 

 

 

 

 

 

 

 

 

▼여기서부터 급하게 내려간다.

 

 

▼온도가 내려가니 뱀이 꼼짝을 못한다. 가까이 가서 발로 인기척을 내도 움직이지 않고. 햇살로 체온을 올려야하나보다.

 

 

 

 

 

 

▼웅석봉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내려왔다.

 

 

▼점촌마을을 지나 다시 산속 임도로 들어간다.

 

 

▼지리산 주변 야산 속에는 지리산 바라기 집들이 정말 많이 들어서 있다. 나이 들어 저런 곳에서 마음 편히 지내는 삶도 괜찮아 보인다.

 

 

▼단속사 터가 남아 있는 탑동마을.

 

 

 

 

 

 

 

 

▼할머니는 툇마루에 앉아 계시고 도시에 사는 아들 손자인지 마당 감나무에 달라 붙었다. 바구니 가득 담아도 가지에는 감이 그대로 남아 있고 아들이 감 몇개를 집어 먹으라고 가방에 넣어 준다. 시골 인심이다.

 

 

▼산청 삼매중 하나인 정당매. 640년 된 나무가지 3개는 오래전 고사했고 남아 있던 하나의 가지도 2014년 고사해 지금 꽃을 피우는 가지는 후에 이식한 것이라고 한다.

 

 

 

 

 

 

▼신라시대 세워진 단속사지에는 동서삼층석탑만 남아 있고 지금은 발굴 조사 작업이 진행중이다.

 

 

 

 

▼운리마을로 내려가는 찻길에 들어선다.

 

 

 

 

 

 

▼<12:35>운리마을 넓은 주차장. 힘들게 오르며 볼 거리 없다고 다들 그랬는데 나에게는 참 괜찮은 둘레길 구간이었다.

 

 

 

 

 

 

 

 

▼부산 생탁이 여기까지 와 있네. 부산에서 온 산악회 사람들과 담소 나누며 점심 먹고 이번 여행 마지막 구간으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