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34년전 돌아가신 아버지 기일이다.
세월 정말 빨리 간다.
일년에 네번, 명절 및 부모님 기일에 찾아 뵙게된다.
수요일 내려와 토요일 결혼식 참석해야 하기에 계속 부산에 머물기로 한다.
몇년 전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한바퀴 돌면서
배내봉-간월산-신불산-영축산-재약산-천황산-능동산은 다 올랐다.
그 맏형 최고봉 가지산은 늘 숙제로 남아 있었는데 오늘 올라간다.
아침 송정에서 출발할 때는 파란 하늘이었는데 석남사 접근하며 하늘은 점점 어두워진다.
오늘 여정 : 석남터널 → 능동산갈림길(00:23 0.3Km) → 철쭉군락지(01:02 1.6Km) → 중봉(01:48 2.4Km) → 가지산(02:29 3.1Km) → 쌀바위(03:44 4.7Km) → 상운산(04:17 6.0Km) → 상운산임도갈림길(04:48 7.1Km) → 석남사 하산(06:26 9.6Km) - 휴식시간 4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56>간밤 송정호텔에서 자고 아침 간단하게 먹고 석남사에 도착한다. 여기서 바로 올라 갈까하다가 너무 힘들것 같아 석남터널 들머리로 올라가기로 한다. 택시를 탈 수 있는지 상가에 문의하니 아저씨가 잠시 태워 준다고 하신다. 물론 기름값 정도는 지불해야하지만 너무 고마웠다. 석남터널에 도착하니 너무 조용하다. 장비 챙기고 우리는 바로 올라간다. 여기가 해발 650 정도되니 그렇게 힘든 발걸음은 아닐듯하다.
▼그런데 시작부터 발디딤 높이가 상당한 계단이 버티고 있다.
▼조금 올라오니 시야가 트이는데 오른 쪽 능선에 삐죽한 바위군이 보인다. 가지산 입석대인지?
▼석남터널로 올라오는 길.
▼힘들어도 여기 저기 진달래가 도열하여 우리를 반기니 즐겁게 오르게된다.
▼<09:22>능동산에서 넘어오는 능선에 올라선다. 가지산까지 3Km. 중앙 높은 봉우리가 중봉, 그 뒤에 낮게 보이는 곳이 가지산 정상. 지금부터 철쭉군락지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산책길이다.
▼당겨본 가지산 정상. 아직도 얼음이 남아 있다.
▼곳곳에 화사한 진달래가 도열해 있다. 요즘 진달래밭에는 사람들에 밀려 올라가는데 복잡한 곳에 가지 말고 여기로 오시지!
▼<09:34>석남고개 도착. 석남사에서 바로 올라오면 여기에 도착하게된다. 정상까지 2.7Km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지역이다. 우리는 꽃길을 걷고 있다.
▼<10:02>철쭉군락지 도착. 철쭉이 필 분위기는 전혀 아니다. 5월 중순 이후에나 필까!
▼대피휴게소는 굳게 문이 닫혀있다.
▼회색 쌀바위가 너무 어둡게 보인다.
▼<11:03>중봉 도착. 앉아 땀 식히고 간식하며 쉬어 간다. 눈이 시원해 지는 시간이다.
▼중봉에서 바라 본 가지산 정상
▼중봉에서 내려다 본 백운산. 그 뒤로 천황산 및 재약산
▼밀양얼음골 케이블카 승강장 건물이 보이고 그 뒤 뾰족한 재약산 정상
▼중봉에서 바라 본 간월산과 신불산 그리고 영축산 가는 길
▼가지산 정상에 몇몇이 보인다.
▼중봉 내려가는 길은 로프 구간이다. 지금은 괜찮은데 한 겨울 눈이 있으면 반드시 필요한 줄이다.
▼제일농원 이정표가 보이고
▼우리는 정규 등로를 버리고 바위길로 올라간다. 하늘은 어두워도 사방 멀리까지 시원하게 조망된다.
▼지나온 중봉
▼왼쪽으로 운문산 아랫재로 내려가는 능선 헬기장
▼오른쪽으로 쌀바위 가는 능선. 좀 더 내려가면 상운산. 오늘 상운산까지 올랐다가 석남사로 하산할 예정이다.
▼정상 도착 직전 한장 남겨 보고
▼<11:29>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 정상. 어디로 눈을 돌려야할 지 일망무제 능선이 겹겹이 세워져 있다.
▼언양 시가지 방향 그 너머 울산
▼지나 온 중봉이고 그 뒤로 능동산. 간월산 및 신불산은 제법 멀리 보인다.
▼원을 거리는 영남알프스 하늘억새길 봉우리들이 한눈에 들어 온다. 걸어 봤으니 어디가 어딘지 분명하다.
▼당겨 본 재약산 및 천황산
▼당겨 본 능동산 그리고 간월산 및 신불산
▼하산 방향 쌀바위 그리고 상운산
▼새로 세워진 정상석보다 1미터 낮다.
▼가지산장이 아래 보이고 그 앞으로 운문산
▼간월산과 신불산 사이 간월재 억새밭이 살짝 보인다.
▼가지산장에 들러 오뎅 한꼬지 먹고 구경하고 간다.
▼실내 벽면에는 다녀가신 분들 흔적이 빼곡하다. 그 중에 최고는 가지산에 849번째 올라오신 분의 기록이다. 대단하다.
▼쌀바위까지 차가 올수 있고 쌀바위부터는 식자재 및 물품을 지고 온다고.
▼산장 아래 봉우리는 산방기간이라 들어가면 안된다고. 봉우리가 참 이쁘게 자리 잡았다. 북능이라고 검색된다.
▼<11:56>정상에서 30분 이상 머물렀다. 이제 하산하자.
▼하산길 곳곳에도 조망하기 좋은 장소가 꽤 보인다.
▼쌀바위 및 상운산
▼헬기장을 지나 바로 쌀바위 아래 도착한다.
▼<12:32>35분 정도 내려오니 쌀바위 데크 쉼터에 도착한다. 불심 깊은 스님의 전설이 새겨져 있는 쌀바위, 지금은 쌀이 나오지 않고 물만 나온다.
▼쌀바위 샘물 가는 길
▼쌀바위에서 바라본 가지산 정상
▼원시인 얼굴 같기도
▼쌀바위대피소 전경. 사진으로 여러 번 보았던 차량
▼<12:45>쌀바위에서부터는 임도로 하산한다.
▼<13:01>전망대 앞 상운산 올라가는 들머리. 이정표에는 상운산 방향으로는 표시가 없다. 상운산에는 혼자 올라가고 하산하여 임도 석남사 하산 지점에서 만나기로 한다.
▼<13:12>올라오는데 10분 정도 걸렸네. 날이 맑았다면 파란 하늘아래 빤짝이는 능선 구경할 수 있을텐데! 앞에 봉우리는 문복산(?)
▼중봉 및 가지산 정상
▼멀리 보이는 호수는 운문호
▼하산할 능선. 앞에는 고헌산
▼하산길 소나무 너머는 귀바위
▼귀바위 정상
▼귀바위 정상에서 내려다 본 임도. 임도 끝자락 소나무 군락지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이쁜 봄색이 내려 앉은 석남사가 살짝 보인다.
▼내려오니 귀바위 측면이 살짝 보인다.
▼중간에 올라오신 분이 아래에 기다리고 있다고 알려준다. 길을 잘 찾아 오고 있다.
▼<13:44>임도에서 만났다. 오랜만에 산에 와서 그런지 다리에 무리가 간다고 얘기한다. 충분히 쉬었으니 괜찮다고도 하고. 석남사까지 4.2Km 무지막지한 하산길 시작이다.
▼한참 내려 온 것 같은데 600미터라네
▼진달래와 철쭉이 거의 동시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15:04>임도에서 1시간 20분 걸려 석남사로 하산했다. 아래는 완연한 봄이다.
▼석남사 경내로 가는 길
▼<15:46>석남사에 오래 머물렀다. 비구승들이 기거하는 곳이라 그런지 경내 곳곳이 정성 가득 담아 단장했다. 이쁘고 깨끗한 절이다.
▼상가 2층 분식집에서 경상도 국수 한그릇하고 오늘 가지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송정 친구들과 저녁하기 위해 고속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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