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지산에서 하산하여 하산주(?)는 고향 송정 친구 가족들과 늦게까지 가지게 되었다.
숙소로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이 희미하다.
일광으로 이동해 시원한 복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김해로 달렸다.
김해에서 지인과 하루 보낸다고하여
오늘은 혼자 산에 오르기로 했는데 김해 시가지 부근 신어산이 당첨되었다.
오늘 여정 : 선암다리(불암동) → 신어산갈림길(01:08 2.3Km) → 돛대산(01:30 2.7Km) → 신어산(03:32 6.6Km) → 헬기장(04:09 7.5Km) → 천진암(04:31 8.1Km) → 은하사(04:49 8.8Km) → 영운고등학교(05:27 10.9Km) - 휴식시간 23분 포함 ※트랭글GPS 기준
▼<11:03>불암동 선암다리 들머리로 올라간다. 산행기 검색하니 능선길 길게 걷는 코스는 여기서 시작한다, 그런데 선암다리가 어디지? 신어산 정상까지 완만히 오르며 6.4Km 걷게된다.
▼거의 해발 '0'에서 출발하기에 조금만 올라도 아래로 내려다 보게된다. 김해 시가지
▼625때 국민방위군으로 훈련하다가 순직한 군인들이 가매장된 지역이다. 연고자등 제보자를 찾고 있다. 무덤이 계속되고 그 한쪽으로 등로가 나 있다.
▼낙동강 지류인 서낙동강. 오늘 산위로는 파란 하늘이 보이는데 낙동강 방향으로는 수증기가 많이 올라오는지 아주 뿌옇다.
▼남쪽 지방이고 낮은 산이라 그런지 봄색이 완연하고 벌써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소나무가 많이 벌목되어 포장되어 무덤을 이루고 있다. 재선충이 심한 지역이다.
▼길이 나누어진다. 쑥케는 할매한테 여쭈니 등산할려면 조금 힘든 왼쪽으로 올라 가라한다. 운동 좀 더 하라고
▼사람과 소나무가 나란히 묻혀 있다.
▼<11:47>소나무가 잘려 나간 자리에는 편백나무가 새로 자리 잡기 시작한다. 이 부근은 2002년 중국민항기 추락 지점으로 추모 돌탑이 초라한 모습으로 세워져 있다. 돌탑 옆에는 그 당시 의용소방관들이 사용 것으로 보이는 들것도 누워 있다. CA129편에 129명이 희생된 사고다.
▼등로는 둘레길 수준의 평이한 길이고 곳곳에 이정표가 있어 길을 잃을 일은 없다.
▼여기는 황토길 구간이다.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있으면 맨말로 걷고 싶은데~~~
▼반갑게 인사 나눈 분이 잠시 보자고 한다. 큰 소나무 아래에서 자신의 폰 영상을 보여주며 작품을 자랑하신다. 최근 영상 편집을 배워 음악을 깔고 그림도 그리고 산행 사진도 동영상으로 올리고~~~ 다양한 작품을 구경시켜준다. 산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겠다고 칭찬 많이 해 드리고 내 갈길로 들어 간다.
▼<12:11>산행기 검색하며 알고 있었는데 지나쳐 다시 돌아왔다. 돛대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오른 쪽으로 들어가야한다. 그냥 가면 한참 지나서 하산길로 다시 올라와야한다.
▼평지를 걷다가 돛대산 접근하며 급격히 고도를 올린다. 김해로 접근하며 고속도로에서 보니 뾰족한 봉우리가 보이던데 여기였구나. 중국 민항기가 이 부근에서 부딪쳤다.
▼김해공항 활주로가 내려다 보인다.
▼돛대산 정상석이 안 보인다. 뾰족한 바위 여러개를 넘어 겨우 찾았다.
▼<12:34>바위가 모여 있는 곳에서 제일 가장 자리에 정상석이 서 있다. 380미터 그리 높지 않아도 사방 막힘이 없다. 뿌연 수증기가 계속 날아 다닌다.
▼김해공항 활주로 방향. 김해에 접근하니 비행기 이착륙 소음이 심하던데 앞으로 확장하면 사람 살기 더 힘든 동네가 될 듯하다. 산에서도 굉음은 계속된다.
▼앞에는 까치산 능선이고 그 뒤로 금정산 고당봉이 보인다.
▼구포 뒤 백양산. 낙동강변에 노란 유채꽃이 지천이다.
▼오늘 걸어야 할 능선길이고 그 끝은 신어산 정상
▼바위가 굉장히 날카롭게 서 있다.
▼김해 시가지
▼올라 온 길로 다시 내려와 직진이다.
▼돛대산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을 지나면 여기서 다시 올라와야한다.
▼뒤돌아본 돛대산 정상. 정말 뾰족하지요.
▼<12:58>시원한 전망대 바위
▼돛대산 정상
▼돛대산까지 걸어온 능선. 산속에서도 꽃이 많이 피고 지고
▼지금부터는 평지길이 계속된다. 바닥도 황토로 폭신한 쿠션을 느낄 정도이다.
▼철쭉군락지에는 관광객을 위한 데크길이 조성되어 있다.
▼등로 좌우로 한 걸음만 옮기면 볼거리 수두룩하다.
▼여기는 편백나무 숲길
▼신어산 전망 쉼터
▼옆에 임도가 계속 따라 온다.
▼등로에는 꽃도 많고
▼다람쥐도 환영해 주고
▼하늘도 완전히 열렸다.
▼등로는 임도를 가로 질러 넘어간다. 신어산 정상까지 1.3Km 남았다. 폭신한 양탄자길이다.
▼데크 계단길을 만났다. 뒤돌아 보는 능선이 아름답고 까마귀도 나를 기다려 주고
▼신어산 절벽 바위도 가까이 보인다.
▼<14:02>어제 마신 알콜이 거의 다 빠져나갔나 보다. 몸이 노곤하다. 쉬면서 천천히 가자. 정상까지 600미터 남았다.
▼계단길과 양탄자길이 반복된다. 올라오니 하늘색이 더 파랗게 물들어 간다.
▼철쭉단지가 나온다. 자생이 아니고 불난 지역에 철쭉을 심어 관리하고 있다. 신어산 정상 바로 아래 평원이다.
▼화마에 살아 남은 소나무. 한쪽을 잘라내어야 살 수 있었나 보다.
▼금정산이 반찍인다. 그러고 보니 부산과 김해는 같이 붙어 있네!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신어산 정상 올라가는 길에도 양탄자가 깔려있다.
▼뒤돌아 본 봉우리.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대부분은 신어산 동봉에 올랐다가 신어산 정상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정상 부근 하늘은 더 아름답게 열려있다.
▼<14:34>3시간 30분 정도 능선길 걸어 도착한다. 사방 막힘이 없다. 도심지 가까운 산이라 그런지 산책삼아 올라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신어는 수로왕릉 정면에 새겨진 두마리의 물고기를 뜻한다.
▼모 금융기관에서 지어 기증한 신어정을 거쳐 하산하게된다. 여기는 이제 진달래가 한창이다.
▼<14:48>간식 챙겨 먹으며 한참을 앉았다가 하산한다.
▼영구암으로 바로 하산하는 길도 있고 천진암으로 돌아 내려가는 길도 보인다. 천진암 들렀다가 하산하기로 한다.
▼진달래 꽃길을 걸어 출렁다리를 건너니 솜씨 좋은 분이 가꾼 분재 같은 소나무가 기다리고 있다. 바위을 끌어 안고 기품있게 서 있다.
▼제법 큰 암봉이 나와 옆으로 살살 올라가다가 내려왔다.
▼하루 종일 걸어도 지겹지 않을 길이다.
▼신령거북 바위 전설이 기록되어 있고 바위가 보인다. 뭔가 했는데 집에와 사진 보니 거북 머리 모습이 연상되기도 한다.
▼<15:12>편하게 걸어왔다. 천진암으로 내려가는 헬기장에 도착한다.
▼은하사까지 1.3Km
▼신어산 정상에서 걸어온 능선. 중간에 바위가 조금전 올랐던 곳이다.
▼천짐암에서 올라오는 암릉 구간. 그 뒤로 돛대산도 아래로 보이고
▼<15:29>천진암 공양간 앞이다. 좁은 비탈 공간에 겨우 자리를 비집고 앉았다.
▼천진암 대웅전
▼천진암에서 바로 내려 올 수도 있구나. 원래 등로로 내려오니 천진암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나온다.
▼천진암 주차장. 지금부터는 아스팔트 포장길을 걷게된다.
▼주차장 뒤로 올려다 보니 이런 그림이다.
▼<15:51>영화 달마야 놀자 촬영지로 유명한 은하사 경내로 들어간다. 정말 조용한 오후 시간이다.
▼대웅전 옆에서 올려다 본 신어산 정상 부근 암릉
▼은하사 경내를 빠져 나오며
▼이 계단으로 출입하는 사람은 별로 없나 보다. 돌계단 사이에 털머위가 탐스럽게 올라오고 있다.
▼가까운 거리에 4사찰이 모여 있구나
▼내 눈에만 보이나? 크다란 바위 한면에 멧돼지 한마리가 달리고 있다
▼<16:29>영운고등학교에 도착하니 우리차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허기진 배를 국수 한 그릇으로 채우고 우리는 또 송정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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