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몇번 가 봤지만 매번 주능선 종주만 했었고
언젠가는 서북능선 종주길에도 올라 보고 싶었다.
이번 봄 마무리한 지리산둘레길 시작하면서 처음 만나는 지리산은 서북능선이었다.
기회가 왔다.
해외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출장 온다고 하루 같이 가자고 한다.
철쭉 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등로중 하나인 바래봉으로 가는 먼길에 발을 올리게 된다.
오늘도 대리기사를 모시고 새벽 집을 나선다.
오늘 여정 : 성삼재 → 작은고리봉(00:44 1.6Km) → 묘봉치(01:23 3.3Km) → 만복대(02:15 5.1Km) → 정령치(03:07 7.3Km) → 정령치 식사 → 고리봉(04:11 8.3Km) → 세걸산(06:00 11.3Km) → 새동치(06:10 11.7Km) → 전북학생교육원(07:41 13.9Km) - 휴식시간 1시간 6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7:20>새벽 4시에 집을 나서 수원에서 친구 태우고 성삼재휴게소에 도착한다. 중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어야하는데 새벽이라 준비가 안되어 성삼재휴게소에서 먹기로하고 바로 달려왔는데 여기도 문이 잠겨 있다. 준비한 먹거리로 간단히 먹고 출발한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가야하는데 보기에도 만만찮다.
▼지리산 주능선 종주를 여러번 했는데 매번 새벽에 도착하여 어둠 속에서 출발하여 여기 풍경이 굉장히 낯설다. 성삼재에서 노고단고개로 올라가는 입구인 탐방지원센타
▼노고단 정상 안테나를 배경으로 출발 인증
▼<07:45>찻길로 잠시 걸어내려오면 왼쪽에 만복대탐방로 들머리가 나온다. 만복대까지 5.3Km. 주말 비온 뒤 지리산 하늘은 가을이다.
▼등로에 발을 올리자 마자 치고 올라간다.
▼당동고개 이정표를 지나고 순한 길과 험한 길이 교대로 나온다.
▼서북능선 구간은 등로가 좁고 나무속을 통과하는 구간이 꽤 나온다. 조릿대 구간도 상당히 보이는데 새벽이나 야간 산행시 옷이 다 젖을 것 같다. 살짝 올라와 뒤돌아 보니 드디어 하늘이 보인다. 고리봉 도착 직전이다.
▼<08:22>고리봉 도착. 서북능선에는 고리봉이 두개 있는데 구분하여 여기를 작은고리봉이라 부른다.
▼삼각대 셀카봉으로 처음 남겨 본 정상 인증사진.
▼한바퀴 돌며 지리산을 담아본다. 반야봉이 손에 잡힐 듯하다.
▼녹색으로 단장한 노고단
▼서북능선 최고봉 만복대.
▼우리가 타고온 차가 있는 성삼재휴게소
▼천왕봉 정상 방향(?)
▼고리봉 내려 와 반야봉을 당겨보니 누군가 짝궁덩이라 하던데 비슷하게 보이네
▼<09:04>서북능선에는 ~~치란 지명이 참 많이 보인다. 오르내림이 많다는 사실을 걷고 나서야 알게된다.
▼전체적으로 여기 능선길은 좁고 조릿대 및 나무 가지들의 방해가 많은 길이다.
▼지루하리만치 나무 터널구간이 나오고 가끔 오른쪽으로 트인 구간이 나오면 지리산 주능선 구경으로 위안을 받게된다.
▼어느새 만복대 바로 아래까지 접근한다. 해발 1,433미터로 올라가는길이 험할 것 같은데 아주 순하게 정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작은고리봉에 올라 오르내리며 걸어온 능선을 뒤돌아 보고 사진도 남기고.
▼만복대 오름길
▼왼쪽에 이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다들 다녀가는지 길도 나 있다.
▼아직도 하얀 철쭉은 우리를 기다려주고 있었다.
▼사진 남기고 구경하고 ~~~ 놀다 즐기며 갑시다.
▼만복대 도착 직전 남겨 본다. 남원시 방향
▼구례 산동마을. 매년 산수유축제가 열리는 마을이다. 3월 걸었던 지리산둘레길이 보이는 것 같기도~~~
▼<09:58>친구가 먼저 올라갔네. 만복대 도착. 지리산 구경 실컷하게 된다.
▼역광이라 정상석 담아내기 쉽지 않네. 성삼재 휴게소 차량에 전화하니 자고 있었다하여 정령치로 내려오라했다.
▼지리산 규모를 짐작케하는 사진이다. 몇겹의 능선 너머 천왕봉이 보인다.
▼정령치 지나 고리봉에 오르고 세걸산을 거쳐 바래봉에 이르는 서북능선. 가는데까지 가보자. 오기 전 몇몇 산행기를 보니 긴 구간이라 그렇지 걸을만하다했는데 오르내림이 계속 반복되어 은근히 힘든길이다. 준비 단단히 하고 올라야한다.
▼운봉고원에 자리한 운봉마을이 보이고 둘레길이 지나는 덕산저수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작년 5월 내변산 산행 후 처음이라 오늘 많이 힘들어한다.
▼천왕봉이 점점 가까이 보이기 시작한다.
▼힘들다 싶으면 꽃이 다가와 기분 좋아지게된다.
▼만복대에서 많이 내려왔다.
▼돌 위에서도 자연은 살아있다.
▼앞에 고리봉.
▼<10:47>정령치를 지난다. 휴게소로 내려와 식사를 해결해야한다. 주차장에 우리 차가 보인다.
▼일반 식당은 없고 라면에 밥만 판매한다. 아침겸 점심이라 허겁지급 들이킨다. 시원한 맥주가 너무 맛있어.
▼오른 쪽부터 반야봉-삼각봉-토끼봉-형제봉-영신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중봉이 한장에 다 담긴다.
▼<11:28>너무 오래 머물렀다. 이제 고리봉으로 올라간다.
▼정령치에서 고리봉 올라가는 길
▼고리봉 오르며 뒤돌아 본 만복대 및 정령치
▼오른쪽 천왕봉
▼고리봉 올라가는 길은 아름다운 꽃길이다.
▼정령치후게소
▼<11:55>고리봉에는 별도 정상석이 안 보이고 이정표에 표시만되어 있다. 아직도 철쭉꽃은 많이 남아 있다
▼우리가 고리봉에서 내려 온지 조금 지나 사진이 올라온다. 우리가 떠나고 바로 따라 올라 고리봉까지 왔다고한다.
▼바래봉 아래 운봉마을
▼고리봉 내려가며 보니 세걸산 그리고 제일 뒤 바래봉
▼여기서 보니 밋밋해 보이는데 저 속에 들어가니 오르고 내리고 아주 험한 길이었다.
▼이 부근 대나무는 다 말라 죽어있다. 원인이?
▼하늘에 흰구름이 간간히 날아다닌다.
▼밧줄구간
▼<13:40>세걸산에도 정상석은 보이지 않네. 친구 상태가 좋지 않아 보인다. 오랜만에 산에서 너무 오랜 시간 걷고 있으니 무리가 온 것이다. 탈출해야겠다. 아래 새동치까지 가서 최종 결정하자.
▼세걸산을 뒤로하고
▼<13:53>세동치 도착. 바래봉으로 진행하면 10Km 정도 걸어야하기에 지금 상태로는 불가능이라 결론짓고 전북학생교육원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차량과 약속하고 우리는 가지고 온 막걸리 마시며 푹 쉬다가 내려간다.
▼우거진 숲길로 1.8Km 하산이다.
▼짝짓기 개구리 두마리(?)
▼<15:23>전북학생교육원으로 하산 했다. 우리 차량이 보이고 평일 여유로운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서 오늘 산행 마무리한다. 지리산 서북능선에 또 가야할 이유가 생겼다. 아쉽지만 산에서는 겸손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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