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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가야산]겔러리 사진 전시회 다녀오다. 2019. 06. 22 (백운동-만물상-상왕봉-해인사)

 

그동안 벼르고 있던 가야산 올라가는 날이다.

국립공원로 지정된지 38년이 지난 2010년 6월 개방된 만물상 코스로 간다.

산에 다니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올가 갔다는데

나는 이제야 올라간다.

 

작년 가을 가야산 산행 신청했는데 전날 비가 온다는 예보 보며

맑은 날 간다고 취소하고 몇달이 지났다.

 

더운 여름 오기 전 다녀올려고 검색하니 가야산 버스가 출발한다고 올라온다.

멀리 지방으로 내려가니 주어진 산행 시간은 빠듯한데

걱정하며 친구와 둘이 버스에 오른다.

 

 

오늘여정 : 백운동주차장 →  백운동탐방지원센타(00:06  0.5Km) 만물상진입(01:37  1.8Km) 서장대<상아덤>(02:46  2.9Km) 서성재(03:17  3.1Km) 칠불봉(04:15  4.1Km) 가야산 상왕봉<우두봉>(04:34 4.4Km) 해인사(06:02 8.0Km) 해인사 상가 하산(06:10  8.5Km) - 휴식시간 1시간 10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0:42>3시간 40분 정도 달려 백운동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다가 휴게소에서 든든히 아침 챙격 먹고 아름다운 만물상 구경 한다고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시간은 여유 있게 준다고 하며 4시 50분까지 해인사 주차장에서 탑승하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들머리로 가는 길

 

 

▼<10:50>친절한 백운동탐방지원센타 직원들이 우릴 반겨준다. 나중에 깨달은 사실은 너무 힘든 코스라 웃는 얼굴로 기분 챙겨 준다고 그렇게 친절하게 반겨 주셨나? 농담입니다. 인증사진도 담아 주시고 좋은 인상 담고 올라간다. 시작부터 바로 돌계단 된비알이다. 알고는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

 

 

 

 

 

 

▼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 구간이다. 계속 올라간다. 10분 정도 올랐는데 옷은 이미 젖었다.

 

 

▼15분 정도 올라오니 아래 심원사 절이 보인다. 오늘 흐린 날로 예보했던데 여기 와서 보니 구름이 조금 있고 비교적 맑은 하늘 아래 걷게 된다.

 

 

▼<11:25>엄청나게 땀 흘리며 올라왔는데 이제 600미터 올랐다. 곳곳에 심장안전쉼터가 있고 슬로우탐방로란 입간판도 보이고 탐방로 입구에는 매우어려움(Expert) 표시가 있던데 실제 올라보니 실감난다.

 

 

▼이런 계단을 수십개 걸어야 정상까지 가게된다.

 

 

▼조금 더 올라오니 하늘이 열리고 오른쪽으로 가야산 정상에서 흘러 내리는 능선이 부드럽게 안착하고 있다. 무수한 바위들이 제각각의 자태를 자랑하며 나무 사이에 서 있다.

 

 

▼왼쪽으로는 사자바위가 있는 공룡능선이 자리 잡고 있다. 여기는 비탐 구간으로 보인다.

 

 

▼만물상 바위에 접근할려고 한다. 바위들이 줄서 있는 능선으로 오름질은 계속된다.

 

 

▼오른쪽 능선을 당겨 보고

 

 

▼가까이 등로 바위들을 하나 하나 살피며 천천히 올라간다.

 

 

 

 

 

 

 

 

▼한 고비 넘기고 올라오니 만물상 능선 넘어 가야산 정산 바위들이 보인다. 한시간 정도 걷고나니 이미 몸은 완전히 젖었고 물을 계속 마셔도 탈진 현상이 보인다. 아침에 정제염 챙기는 걸 깜박하고 왔는데 굉장히 당황스럽다. 친구는 이미 한참 앞서 올라 가고 있다.

 

 

▼자주 쉬며 사진 남기고 올라오는 산객한테 소금을 구해보는데 쉽지 않네.

 

 

▼<11:57>백운동 들머리에서 1Km 걸어왔는데 1시간 걸렸다. 가야산 정상은 해발 1,433미터인데 여기는 900미터. 아직 한참을 올려야한다.

 

 

▼등로에 드러누운 공기돌. 누군가 정교하게 정리한 등로 같다.

 

 

 

 

▼만물상 바위 구경할려면 튼튼한 다리가 있어야한다. 만물상 깊숙히 들어가며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한다. 눈은 즐겁고 다리는 힘들고! 파란하늘에 흰구름이 떠 있으니 가야산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소나무와 바위는 언제 어디서나 환상의 궁합이다.

 

 

 

 

 

 

 

 

 

 

▼<12:09>사진 남기기 좋은 곳에 앉았다. 머리가 아프고 몸이 말을 듣지 않네. 좀 쉬고 있는데 버스 같이 타고온 세분이 도착한다. 정제염 구걸하는데 다행히 챙겨 오신 분이 있었다. 정제염 3알 주는데 천금을 얻은 듯하다. 급히 하나 먹고 진정이 되는 것 같아 사진 찍어 드리고 나도 한장 남겼다. 고마운 분들은 먼저 올라가고 좀 더 앉아 있었다.

 

 

▼만가지 물건이 다 모여 있는 곳이다.

 

 

 

 

▼멀리서 보면 길이 없을 것 같은데 속으로 들어오면 아기 자기한 길이 바위를 헤치고 편하게 나 있다.

 

 

▼<12:14>서성재 1.7Km 전. 오늘 정상까지 올라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여기에 성곽이 있네!

 

 

▼저 위쪽 바위에 올라가봐야하는데 너무 힘들어서 눈으로만 올라가고 내 갈길 간다.

 

 

▼나무 사이로 오르는 계단길이 선명하다. 곳곳에 이런 계단이 숨어 있다.

 

 

▼오른 쪽으로 정상 능선을 당겨 보니 오늘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올라가야겠다.

 

 

▼곳곳에 기암들이 기다리고 있다.

 

 

 

 

▼<12:26>가야산 만물상 심장부에 들어왔다. 등로 색이 검정에서 빨강으로 바뀐다. 매우 어려운 길이 끝났다고 한다. 정제염 3알중 두번째 먹고 이제 하나 남았다.

 

 

 

 

 

 

▼여기서 또 한참을 앉았다 간다. 아래 저수지에 들어 가고 싶다.

 

 

 

 

 

 

▼나무 밟지 말라는 문구도 있는데 소나무 잎이 말라간다.

 

 

▼조스도 여기까지 올라왔네

 

 

▼가부좌 틀고 앉아 한장 남겨야하는데 주변에 아무도 없어. 친구는 저 멀리 앞서 가고 있다.

 

 

 

 

 

 

 

 

▼화려한 바위 전시실을 벗어나 뒤돌아 본 만물상.여기가 촛대봉인가?  촛대바위 거북바위 부처바위등 다 모여 있다.

 

 

 

 

 

 

 

 

 

 

 

 

▼몸은 조금씩 회복되고 정상은 점점 가까이 다가 온다.

 

 

▼가을에 오면 더 아름답겠는데, 전국 산객들 다 모여들어 등로에서 사람에 지칠듯하다.

 

 

 

 

▼앞은 서장대(상아덤)이고 그 오른 쪽 잘록한 능선이 서성재.

 

 

▼하늘로 발사 준비

 

 

 

 

 

 

 

 

▼누군가 만물상 오를 때는 부지런히 뒤돌아 봐야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정답이네. 힘들게 지나오니 뒤돌아 본 그림이 더 아름답다.

 

 

 

 

 

 

 

 

▼<13:28>만물상 능선 최고봉인 서장대(상아덤) 도착. 친구가 여기 있는 줄 알았는데 서성재에 있었다. 데크판에 퍼질러 앉아 호흡 조절 좀 하고 내려간다.

 

 

▼데크판에 앉아 남겨 본 만물상. 봐도 봐도 아름답고 장엄하다.

 

 

▼서장대에서 올려다본 가야산 정상부. 부드러운 능선을 오르다 마지막 아주 험한 길 올라야한다.

 

 

▼측면 서장대

 

 

▼<13:40>서성재 직전 식당에서 친구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살얼음이 남아 있는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니 힘들었던 시간 다 잊게된다. 나 때문에 많이 지체되어 서둘러 마시고 먹고 올라간다.

 

 

▼<14:01>점심 먹고 잠시 내려오니 서성재를 지나게된다. 만물상 구간이 너무 힘들어 용기골로 올라와 여기서 만물상 내려가며 구경하는 방법도 있다고 한다.

 

 

 

 

▼<14:24>부드러운 길도 잠시 지금부터 바윗길 오름이 시작된다.

 

 

▼여기서 내려오는 젊은 사람 얼굴이 초 죽음 상태로 내려오고 있었다. 서로 인사하고 나는 또 헐떡이며 오른다. 같이 오르던 친구는 벌써 저 앞을 달리고 있다.

 

 

▼지나온 만물상 능선 뒷면이 한참 아래로 보이고

 

 

▼만물상 뒤 잘록한 골짜기가 용기골

 

 

▼정상에서 흘러 내리는 능선

 

 

 

 

▼말로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던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어디로 눈을 돌려야할지 당황하며 올라간다.

 

 

▼누군가 저기도 올라가 돌탑을 올렸다.

 

 

▼만물상 능선과는 완전히 다른 바윗길이다.

 

 

▼부드러운 능선 잘록한 부분이 서성재이고 그뒤 봉우리가 서장대 그 뒤 길게 누운 장엄한 능선이 가야산 공룡능선인가 보다. 뒤로는 덕유산인가?

 

 

▼소나무와 바위 사이로 철계단. 그 위로 파란 하늘이 내 머리를 맑게 해준다.

 

 

 

 

 

 

▼정상부 계단및 난간대가 보인다.

 

 

▼뒤돌아 보면 더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 온다.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고

 

 

 

 

 

 

 

 

 

 

▼<14:45>3백미터 전인데 구경한다고 한참을 머물렀다. 언제나 정상은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마지막 힘을 써야 정상의 쾌감을 맛볼 수 있다.

 

 

 

 

 

 

 

 

▼<15:01>해발 1,433미터 칠불봉 정상이 텅 비어 있다. 가야국의 전설이 아직도 들리는 듯한 분위기다. 성주군에 속하는 칠불봉은 가야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인데 실질적인 가야산 정상은 건너편 3미터 낮은 상왕봉이라고 한다. 5공 시절 고향이 합천인 대통령이 있어 그랬다는 소문이 있다나 뭐래나!

 

칠불봉 정상석 앞 <가야산 칠불봉 전설>

가야산은 가야건국 설화를 간직한 해동팔경 또는 영남의 영산으로 예부터 정견모주(正見母主)라는 산신이 머무는 신령스러운 산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야산신 정견모주는 천신 '이비하'에 감응되어 두 아들을 낳았는데, 뇌질주일은 대가야 시조 이진아시왕, 뇌질청예는 금관가야의 시조 수로왕이 되었다고 전해온다. 칠불봉은 가야국 김수로왕이 인도의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과 결혼하여 10명의 왕자를 두었는데, 큰 아들 거등은 왕위를 계승하고 김씨(金氏)의 시조, 둘째 셋째는 어머니의 성을 따라 허씨(許氏)의 시조가 되었다. 나머지 7왕자는 허황후의 오빠 장유화상을 스승으로 모시고 가야산에서 가장 힘차고, 높게 솟은 칠불봉 밑에서 3년간 수도 후 깨달아 생불이 되었다 하며, 그 밑에 칠불암 터가 있다는 전설이 유래되고 있다. 예부터 신선이 머무는 가야산은 그 골이 깊고 수려하며 삼재(旱災, 水災, 兵禍)가 들지 않는 해동영지로 일컬어 온 영산이다~!

 

 

 

▼칠불봉 정상석 뒤 능선

 

 

▼칠불봉에서 바라본 상왕봉. 오른 쪽 둥근 모자 같은 바위

 

 

▼하산하는데 부부가 올라오며 카메라 달라고하여 고맙게 한장 남겨주네.

 

 

▼상왕봉 가며 내려다 보고

 

 

▼상왕봉까지 200미터

 

 

 

 

▼공단 직원 2명이 초소를 지키고 있었다.

 

 

▼접근해서 올려다 본 상왕봉

 

 

▼상왕봉 올라가는 입구.

 

 

▼<15:17>1,430미터 가야산 상왕봉에 올라 왔다. 소머리를 닮아 우두봉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모양은 볼 수 없다. 정상 올라오며 친구 먼저 하산하라했는데 여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산시 힘들어 하는 친구와 올라가기 힘든 나이기에 친구가 먼저 하산하면 해인사 도착을 같이 할 수 있는데!

 

 

▼아주 편하게 올라온 자세로 설정하고

 

 

▼지금 전라도에는 소나기가 많이 내린다는데 그 쪽 방향은 많이 뿌연 하늘이다.

 

 

▼하산길 봉천대가 아래에 있고 그 너머 남산제일봉이라는데!

 

 

▼상왕봉 넓은 바위 너머 칠불봉

 

 

 

 

 

 

 

 

▼소머리 코의 위치에 있는 마르지 않는 샘물 우비정

 

 

 

 

▼<15:27>이제 가야산에서의 볼일은 거의 끝났다. 해인사 주차장까지 1시간 20분내로 달려야하는데 쉽지 않겠다.

 

 

▼시간이 없다해도 남길 건 다 남긴다.

 

 

▼먼저 내려간 친구가 봉천대 앞에서 나를 담고 있다.

 

 

▼<15:32>봉천대 도착. 여기서 본격적인 하산길로 들어간다. 처음은 계단및 돌길이 제법 나오고 조금 더 내려가면 편안한 길이 계속된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다 뒤돌아 보니 아직도 바위가 보인다.

 

 

 

 

 

 

▼<15:41>여기서부터 내가 앞서 내려간다. 같이 가다가는 시간내 도착이 어려울 것 같다.

 

 

▼여기도 그냥 통과

 

 

 

 

 

 

 

 

▼<16:39>해인사 뒤 등로에 도착하여 머리 감고 친구를 기다린다. 산악회 대장한테 전화해 10 분 정도 늦을거라고 얘기했다. 10분 정도 지나니 친구가 내려온다. 서둘러 가보자.

 

 

▼<16:47>토신골탐방지원센타를 통과하여 달려 간다. 고생했다 친구!

 

 

▼해인사 들어갈 생각도 못하고

 

 

 

 

 

 

▼<16:52>미리 전화했는데도 시간이 되니 대장의 독촉 전화가 빗발친다. 지리도 잘 모르는데 어디로 차가 움직이니 그리로 오라고 하고 ~~~ 또 전화해 지나가고 있으니 어디로 내려오라하고 ~~~ 버스가 매표소 부근에 있으니 택시타고 내려 오라고 한다. 버스에 오르니 우리만 쳐다 본다. 15분 정도 늦었는데!. 휴게소에서 대장에게 따지고 화해했다. 마지막이 좀 어수선했는데 오고 싶었던 산에서 힘들게 즐긴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 단풍이 곱게 물든 가을 날 여유를 갖고 올라오고 싶다.

 

 

▼고속도로는 막힘 없이 달려 예상보다 일찍 서울에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