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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기

[고대산]오랜만에 눈길을 걸었다 2019. 12. 28(관리사무소-2등산로-칼바위-대광봉-삼일봉-고대봉-3등산로-표범폭포-관리사무소)

연천에서 군생활중인 아들이 휴가를 나와 집에서 12일 푹 쉬다가 복귀한다.

전날 오후에 연천으로 같이와 저녁 먹고 귀대하고

우리는 철원에서 자고

그 동안 올라간다고 벼르고 벼르던 고대산으로 올라간다.

블로그 친구의 선답기를 자세히 살피고 험하다는 고대봉으로 올라간다.

 

오늘 먼지는 없는데 구름이 많다고하여 조망은 포기하고

처음 발을 올리는 산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길을 나선다.

 

오늘여정 : 고대산관리사무소 제2등산로들머리(09:00  0.5Km) 말등바위(00:36  1.1Km) 칼바위(01:18  1.9Km) 대광봉(01:52  2.6Km) 삼각봉(01:02:02  2.8Km) 고대산 정상(02:12  3.1Km) 표범폭포(03:34  5.3Km) 제3등산로 날머리(04:04  6.2Km) → 관리사무소 회귀(04:11  6.8Km)    - 휴식시간 10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12월 27일 오늘 휴가 끝나는 날 아들은 연천군청 부근에서 순대국을 먹고 싶다고 한다. 먹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짠한 마음 숨길 수 없다.

 

 

▼밤길에 숙소 찾아 30Km 정도 달려 도착한 철원 고석정국민관광지내 호텔에서 여장 풀고 저녁 먹고 온천탕에 몸을 던졌다.

 

 

▼<07:34>오늘 아침 동네 한바퀴는 고석정 산책길이다.

 

 

 

 

 

 

 

 

 

 

▼<09:17>호텔에서 아침 먹고 고대산 아래 도착한다. 무릎 상태가 안 좋아 오늘 험한 산은 혼자 오른다. 대신 가까운 절에서 쉬다가 온다고 한다.

 

 

▼고대산 관리사무소에서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포장된 언덕을 올라간다.

 

 

 

 

▼여기까지 차가 따라 올라왔다.

 

 

▼<09:28>제1 및 2등산로가 나누어 지는 지점. 정상까지 2.65Km 멀지 않은 길이라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연천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3도 전후라는데 등로는 꽁꽁 얼어 붙었다.

 

 

▼조금 걷다보니 바로 험한 등로가 기다리고 있다. 대광봉까지 거의 된비알이고 잠시 순탄한 흙길이 나올뿐이다.

 

 

▼이정표가 두가지인데 거리 표시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위치명 표시가 재미나네! 여기는 '비둘기서식지'

 

 

▼나무계단이 시작된다. 위치명이 '계단아래'

 

 

▼쉴틈없이 급한 바위길이 계속된다. 최근 몸무게를 좀 줄였더니 덜 지치며 올라간다.

 

 

 

 

▼<09:45>작은 능선에 올라서니 조금 여유가 생긴다. 조금 걸으니 제3등산로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한참을 올라온 것 같은데 이정표상으로는 300미터 지났다고 한다.

 

 

 

 

▼'말등바위 아래'란 이정표를 지나 조금더 오르니 바위가 보인다.

 

 

▼<09:53>말등과 비슷하나! 말등바위에 올라오니 바닥에 눈이 보인다.

 

 

▼닮았나? 다른 동물 닮았는데

 

 

▼말등바위 뒷 모습

 

 

▼이정표 색이 눈에 확 들어온다.

 

 

▼칼바위로 가는 길. 나무계단 및 바위길 연속이다. 곳곳에 '추락주의' 입간판이 서 있다.

 

 

 

 

 

 

▼<10:36>오랜만에 높이 올라온다고 천천히 걸었더니 1시간 더 걸렸다. 칼바위 아래 전망대 도착. 오늘 일기예보에 의하면 구름이 많고 미세먼지는 덜하다고 했는데 탁트인 전망대에서 오르니 하늘은 화창하고 먼지가 뿌옇게 내려 앉았다.

 

 

▼고대산 정상 방향

 

 

 

 

▼철원평야 방향. 다음에 올라올때는 미세먼지 없이 북한까지 볼 수 있기를!. 아래 큰 바위는 하산길에 만나게 될 표범바위

 

 

▼차가운 칼바위에는 눈이 녹지 않았다.

 

 

▼칼바위 능선에서 뒤돌아본 전방 고지들

 

 

 

 

▼제법 미끄러운 구간이다. 과하다 할 정도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유가 있었다.

 

 

▼올라온 거친 능선을 뒤돌아 보고

 

 

▼신탄리 마을

 

 

▼대광리도 자주 왔더니 이제 눈에 익은 마을이 되었다.

 

 

▼제법 긴 구간인데 아이젠 채우기도 그래서 그냥 조심 조심 올라간다.

 

 

 

 

 

 

▼죽었어도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11:02>칼바위 능선을 통과하니 '칼바위 위' 이정표가 나오고 조금 더 올라가면 대광봉 정상이다.

 

 

▼고대산 정상 고대봉이 눈에 들어온다.

 

 

▼정말 오랜만에 눈길을 걸었는데 이제야 좀 익숙해졌다.

 

 

 

 

▼<11:11>이제 오름질은 거의 끝났다. 해발 810미터 대광봉 도착. 팔각정자 '고대정'

 

 

▼아래 봉우리는 보개산인가?

 

 

 

 

▼대광봉에서 고대봉 가는 500미터 편안한 길에서 찍다가 걷다가 앉았다가 하면서 천천히 간다.

 

 

 

 

▼대광봉 보다 5미터 더 높네

 

 

▼모노레일이 여기까지 올라와 있다.

 

 

▼정상 모양이 좀 특이하네

 

 

▼<11:32>2시간 더 걸어 도착한 고대산 정상 고대봉. 고무벤드로 포장한 헬기장이 정상이다. 올라오며 거의 보지 못했는데 여기오니 3등산로로 올라온 단체가 진을 치고 있다. 사방 막힘이 없는 시원한 풍경의 정상인데 미세먼지가 오늘 시야를 망쳤다.

 

 

▼점심 요기는 하고 가야했기에 잠시 옆으로 내려와 앉았다. 앞에는 과거 사용하던 헬기장이 철조망으로 막았고 그 뒤로 금학산 정상이 바로 눈 앞이다.

 

 

▼철원평야 방향. 북한은 먼지 속에 갖혔다. 언제까지 그렇게 먼지 속에만 있을 것인지!

 

 

 

 

▼백마고지 방향으로 당겨 보고

 

 

▼조금 전 걸어왔던 길. 대광봉에서 삼각봉을 지나 고대봉에 이르는 길

 

 

▼간밤에 3팀이 여기서 잤다고 하산하는 길에 만난 사람이 얘기해 주었다.

 

 

▼<11:47>1시까지 관리사무소 앞에서 만나자고 문자 보내고 하산 시작한다. 아이젠을 채울까 고민하는데 올라오는 사람이 그럴 정도는 아니라고 하여 그냥 내려간다. 오를때하고 내려갈때의 미끄럼은 당연히 다른데 아무 생각 없이 내려간다.

 

 

▼3등산로로 올라와 정상 올라가는 마지막 바윗길

 

 

 

 

▼이상한 구조물이다

 

 

▼군데 군데 눈이 없는 길도 나와 아이첸 채우기도 그래서 그냥 내려간다. 다 내려와서 든 생각은 그냥 채우고 몸도 마음도 편히 내려올 걸!

 

 

▼군시설 앞에서 등로는 교통호 속으로 들어간다.

 

 

 

 

 

 

 

 

▼'고대봉 아래' 이정표를 지나며 편한 길은 끝나고 이제 가파른 능선길이다. 타이어 및 나무 계단이 나오고 낙엽이 덮힌 얼음길도 나온다. 하산길에서도 등은 땀으로 완전히 젖었다.

 

 

 

 

 

 

 

 

 

 

▼<12:29>그렇게 조심하며 계단을 다 내려왔는데, 다 내려와 두번이나 미끄러져 넘어졌다. 끝까지 방심하면 안된다.

 

 

▼고무가 깔린 저 다리를 지나면 미끄러운 길은 거의 끝난다.

 

 

 

 

▼머리 헤친 귀신이 춤을 추고 있는 계곡으로 들어오니 등로는 아주 순해졌다. 물흐르는 소리가 여기 저기 들린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계곡 분위기다.

 

 

 

 

▼표범바위를 지난다. 바위 표면이 표범 문양과 비슷하다고하여 붙혀진 지명이다.

 

 

▼<12:53>표범바위 앞 표범폭포 입구. 여기서 120미터 정도 내려가면 폭포가 나온다.

 

 

 

 

▼가까이서 들여다 본 표범바위 표면. 비슷한것 같기도하다.

 

 

▼표범폭포. 적은 물이라도 얼어 붙어 있으니 볼만한다.

 

 

 

 

▼아래에서는 물이 흘러 내리는 소리가 조용히 계곡을 울린다.

 

 

 

 

▼달콤한 물 한바가지 들이키고 빈병에 가득 채워 내려왔다.

 

 

 

 

 

 

▼이 목교가 보이면 거의 다 내려왔다고 보면 된다.

 

 

▼계곡 입구를 지나면 양탄자가 깔린 산책길이다.

 

 

 

 

▼<13:23>제3등산로 날머리로 하산 완료.

 

 

▼켐핑장을 지나고 찻길을 따라 관리사무소까지 걸어간다.

 

 

 

 

 

 

 

 

▼<13:30>아들 덕분에 올라간 고대산. 힘든 만큼 정상에 올라가면 조망으로 보상해주는 산이다. 곳곳에 들어선 군 시설물들이 지금의 우리 현실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 이런 곳도 이젠는 편히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징표이다. 모처럼 마음 편히 높은 곳에 올랐다.

 

 

 

 

 

 

▼신탄리역을 지나 다시 철원 방향으로 달린다.

 

 

▼<13:48>625 전쟁 이전까지 북한군이 머물렀던 노동당사. 곳곳에 총탄의 흔적이 보인다.

 

 

 

 

 

 

 

 

▼지뢰에 뿌리 내린 들꽃이라! 지역 시인의 시가 내 가슴을 후벼 파는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