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이 여주로 귀촌을 결정하고 최근 넓은 땅을 매입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하여 그 현장을 방문하는 날이다. 최근 친구가 올려준 도드람산 정상 사진을 보고 나도 가야지 했는데 오늘 여주 가며 잠시 올라가기로 한다. 가는 내내 빗방울이 차창을 때려 산으로 올라갈 수 있을까 했는데 도착하니 신기하게 비가 멎었다. 2시간이 채 안 걸린다 하니 가벼운 마음과 복장으로 출발한다.
오늘 여정 : 체육공원 → 약수터(00;10 0.4Km) → 제1봉(00;27 0.8Km) → 제2봉(00;37 0.9Km) → 제3봉(00;59 1.1Km) → 효자봉(01;06 1.2Km) → 돼지굴전망대(01;31 1.6Km) → 중부고속도로 하산(02;06 3.0Km) → GS주차장(02;22 4.1Km) - 휴식시간 22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11:55>도드람산 아래 GS마트 주차장에 도착하여 식당을 찾아 길 건너로 오니 작은 식당이 보인다. 이 부근 공장 직원들이 많이 찾는 식당으로 간단히 먹고 나오니 도드람산이 빨리 올라오라고 반긴다. 비는 완전히 그쳤다. 여주 농원에 전화하니 오후에 어디로 갈지 모른다 하여 먼저 여주로 달려간다.
▼<12:43>여주 농원에 도착하니 농막 공사가 한창이고 밭에는 잡초가 무성하다. 약 1,000평 되는 땅으로 농사 지으려면 만만찮겠다 했는데 과수 몇 그루 심고 돈벌이 없어도 된다고 편하게 살겠다고 하신다. 산에서 먹을 참외 몇 개 따서 바로 나온다. 오며 가며 자주 들리게 될듯하다.
▼<13:49>오늘도 혼자 올라간다. 나를 올려 보내고 가까운 아울렛 매장에 있다가 시간 되면 온다고 했다.
▼GS간판 뒤 둥근 건물은 SK연수원이다. 아직도 SK 글자 보이면 마음이 간다.
▼포장길이 잘되어 있는데 누가 저 계단으로 올라갈까!
▼<13:51>도드람산 산행 들머리. 왼쪽은 잔디구장이 있는 체육공원이다.
▼들머리도 화려하던데 중간 쉼터 의사도 알록달록 화려하다.
▼<13:59>약수터 삼거리. 왼쪽 제2,3등산로로 올라간다. 약수터가 어딜까 찾아보니 물줄기가 말랐다.
▼약수터에는 정상까지 0.7Km 이정목이 서 있다.
▼여기서는 제2등산로로 직진
▼비가 잦으니 버섯 성장이 왕성하다.
▼349m 낮은 산이라도 짧은 구간이라 여기저기 된비알이 제법 나온다.
▼오른쪽으로 웅장한 암벽이 줄지어 있는데 조금 더 올라가니 제1봉이었다.
▼<14:16>도드람산 제1봉. 날카로운 바위들이 줄지어 있고 앞으로는 제법 넓은 공터가 있어 쉬어 가기 좋은 곳이다.
▼왕관을 펼쳐 놓은 듯하다. 잠시 올랐는데 온몸은 땀으로 적시고 더 나오는 땀은 땅바닥으로 소나기처럼 떨어진다.
▼제2봉 가는 길
▼암릉쪽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오늘 비로 흙길이나 바위가 아부 미끄러워 조심스러워진다. 그냥 편한 길로 올라가자.
▼<14:27>제2봉 도착. 정상석 뒤로 밧줄이 보여 미끄러운 바위를 확인하고 올라가 본다.
▼제3봉이 눈 앞에 들어온다.
▼제3봉 올라 가는 길
▼두 갈래로 나뉘어 진다. 왼쪽 4 피치 가는 길로 들어가니 암벽 등반하는 곳이다.
▼다시 내려와 정규 등로로 들어선다. 길이 아주 미끄럽다.
▼오른쪽 제3봉 암벽
▼4피치 바위 매달려 올라오면 여긴가 보다.
▼알록달록한 건물은 이천패션물류단지. 비가 내리는 흐린 날이라 멀리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14:45>제3봉 도착. 역시 뒤로 올라가 보니 이천 일대가 한문에 들어온다.
▼정상석 뒤 평상 같은 암반에 퍼질러 앉아 땀 말리고 나온다.
▼과다할 정도로 이정표가 복잡하게 있는데 그래도 단순한 길에서 몇 번 고민하고 당황해 한 곳이 있었다.
▼등로 따라 기암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겨울에 오면 속살을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
▼정상 부근은 그리 험하지 않고 정상석을 제법 넓은 공간에 서 있었다.
▼<14:54>효자봉. 349미터로 도드람산 최고봉이다.
▼정상석 뒤에 서면 시원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설봉산
▼두개의 중부 고속도로 사이 마장휴게소 규모가 엄청나다.
▼내려다보니 제법 큰 건물은 대부분 물류센터
▼한두 방울 비가 내린다. 서둘러 가자.
▼정상에서 돼지굴 이정표 따라 내려가면 된다. 돼지굴까지 등로 위쪽 암릉이 이어지는데 출입금지 지역이라고 한다. 미끄러운 바윗길 아예 가까이 가지도 않고 정규 등로 따라간다.
▼돼지굴이 어딘지 오른쪽 바위를 살피며 한참을 내려오니 돼지굴 하산길 이정표가 보인다.
▼돼지굴이 어딘지 찾고 있는데 오른쪽 계단이 보인다. 올라가니 돼지굴 전망대
▼계단에서 남긴 돼지굴
▼<15:20>돼지굴 전망대. 사방 울타리로 더 이상 갈 곳이 없는 전망대. 아파트 단지도 보이고 대형 물류 창고도 들어와 있고 군부대 같은 시설도 보이고
▼돼지굴 위에 돼지를 피해 바위를 기어오르고 있는 악어
▼SK연수원으로 하산한다. 여름 잦은 비로 숲 속 식물들은 여유가 있어 보인다.
▼지릿한 향기가 잠시 나더니 이내 기분 좋은 향기를 맡게 된다, 여름 숲 속에서 쉽게 만나는 누리장나무 역시 무리 지어 꽃을 피우고 있다. 빗속이라 향기가 더 진하게 다가오는 듯하다.
▼<15:39>효자 전설이 남겨져 있는 석이약수. 파이프 가득 너무 많은 약수가 나와 의심하며 한 바가지 마시고 빈병 채우고 머리 감으니 머리카락이 얼어붙는 듯하다.
▼바위는 어디에?
▼산초를 만났다. 경상도에서 추어탕 등에 넣어 먹는 것은 산초가 아니고 제피다. 어릴 때부터 제피를 산초라 부르며 즐겨 먹었던 것이다.
▼<15:56>중부고속도로와 만나며 하산. 고속도로를 지나지 않고 오른쪽으로 가면 연수원 앞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는데 먼저 다녀온 친구가 이리로 통과하라고 해서 그대로 진행한다.
▼숲 속도 논도 다 풍만해 보인다.
▼국도변에서 바라본 도드람산
▼<16:11>주차장에 차가 대기하고 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며 영동고속도로 수원 부근은 정체가 있어 늦은 시간 집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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