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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창원]8코스 상리마을 ~ 진해드림로드 입구 2021.08.29

전날 부산에서 늦게까지 만남이 있어 진해 숙소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어간다. 먼길 달려 포항으로 와 먼길 걸었고 부산에서 일 보고 진해에 도착했으니 바쁜 하루였구나. 오늘은 남파랑길을 걷기로 했는데 진해에서 걷기는 봄 벚꽃이 필 때 와야 하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어 버렸네. 벚꽃길은 다음으로 기약하고 오늘은 일부 구간에서 정상으로 올라갈까 한다. 가을장마 비를 피해 왔는데 구름은 어쩔 수 없었다.

 

▼8코스는 상리마을 입구 천자봉부터 웅산, 불모산 둘레를 따라 장복산 진해드림로드 입구까지 가는 구간이다.

▼<06:55>숙소 부근에 마땅한 아침 식사가 없어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9코스 출발지 상리마을 정류장에 도착했다. 흐린 날이라도 비는 오후에 시작된다고 하니 별 걱정 없이 출발한다. 여자친구는 숙소에서 좀 더 쉬다가 점심에 만남이 있어 오늘도 혼자 걷게 된다. 

▼진해 앞바다에 떠 있는 섬은 부도

▼남파랑길은 차량이 생생 달리는 내리막길을 건너야 한다. 

▼아래쪽은 비교적 꺠끗한데 정상 부근에는 구름이 휘몰아 올라가고 있었다. 

▼9코스는 진해드림로드를 따라가는 길로 기존 임도를 활용해 연결한 길로 걷기 편한 길이다. 따뜻한 봄날 벚꽃 구경하는 길이기도 하다. 여기는 이미 벚나무 잎이 물들고 일부는 떨어지기 시작한다.

▼<07:19> 남파랑길은 여기서 왼쪽으로 올라가는데 오늘은 내 마음대로 남파랑길이라 천자봉으로 올라가기 위해 직진으로 계속 나아간다. 지도에 보니 천자봉 등산로 들머리 대발령에서 올라오는 길이 바로 앞에 있었다. 

▼대발령에서 올라오는 임도에 도착. 포장된 임도로 전자봉까지 1.65Km 

▼여기가 만장대. 잘 정리된 작은 공원 분위기로 서서히 구름이 날리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정상까지 데크길이다.제법 더운 날씨에 습도까지 올르니 온 몸에서 땀이 물 흐르듯한다. 

▼<08:09>1시간 10분 정도 걸어 도착한 정상. 구름이 분위기를 만들고 억새가 가을을 제촉하고 있다. 정상석에는 특이하게 표고 465로 표기되어 있다. 정상에 있던 몇 사람이 내려가니 독차지한 정상이고 바위에 아무렇게나 앉아 간식 챙기며 푹 쉬었다. 

▼천자봉에서 시루봉까지 2.7Km. 맑은 날이었으면 편안한 길에서 진해 바다 구경하며 정말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땀 흘리며 체력 단련하는 날

▼여기 백만불짜리 조망을 만나는 곳이겠다.

▼바로 아래 주거지만 희미하게

▼천자봉에서 내려와 고도를 낮추니 바다도 살짝 보인다. 

▼천자암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고 

▼졸고 있는 부엉이 같기도

 

▼자은초등학교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면 시루봉까지 680미터 남았다

▼이정표를 지나 잠시 오면 데크계단이 시작되며 시루봉 정상까지 이어진다. 

▼<09:27>떡 시루를 뒤집어 놓은 모양의 시루봉. 구름 속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다. 도심지 가까이에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있으니 살기 좋은 도시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정상 인증 사진을 부탁했는데 몇 번을 자세 바꾸며 앞으로 왔다 뒤로 물러났다 하며 여러 장을 찍어 주었는데 정작 정상석은 안 보인다. 정상석을 숨기는 동작이었나! 

▼시루봉에서 내려와 웅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시루봉에서 웅산 방향으로 걸으며 마주하는 능선 풍경이 정말 환상이던데 오늘은 구름 속이다. 진해드림로드 남파랑길로 내려가야겠다. 

▼조금 더 내려와 뒤돌아본 시루봉

▼<10:11>웅산 방향으로는 포기하고 지은동으로 내려간다. 

▼하신길 초반은 자갈이 깔려있는 급경사로 아주 위험한 길이다. 조금 더 내려가면 편백나무 사이로 미끄러운 급경사 구간이라 아주 힘들게 내려오게 된다. 

▼<10:49> 남파랑길에 들어온다. 대장균이 검출되었다는 약수터도 있고 편백나무 숲길도 있고 황톳길도 펼쳐져 있는 공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휴일을 즐기고 있는 풍경이다. 

▼시와 함께하는 편백숲쉼터

▼걷고 싶은 길이 시작된다. 

▼공기가 너무 좋다 나니 네가 좋은 건가? 전망대에서 잠시 정지하고

▼<11:57>어느새 안민고개에 도착한다. 시루봉에서 웅산을 거쳐 계속 능선길을 걸었으면 여기로 하산하게 된다. 오래된 벚나무가 도로변에 줄지어 서 있다. 벚꽃시즌에는 여기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전도로 많이 모인다고 한다. 

▼구름이 조금 옅어지고 바다도 조금 선명해지고 있다. 쉼터 어디나 아름다운 진해 바다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오른쪽 장복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비슷한 임도가 계속된다. 

▼키 작은 나무 위로 진해 바다가 보인다. 거가대교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여기는 걷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자전거도 몇 대만 보인다. 

▼넓은 쉼터 

▼가장 힘든 구간을 올라오고 있다. 

▼심심해하지 말라고

▼삼밀사 법당

▼<13:33>진해드림로드 시점에서 9코스가 마무리된다. 오늘 내 마음대로 남파랑길은 시루봉을 지나며 원산 복귀하게 되어 조금은 아쉽지만 여기저기 구경거리 많은 아름다운 길을 걸어 무척 행복한 시간이었다. 

▼장복산 조각공원 구경하고 우리 차량이 있는 진해 해양공원으로 택시로 이동했다. 

▼<14:41>진해 해양공원

▼구름이 거의 걷힌 천자봉

▼오늘 저녁은 숙소 바로 옆에서 우럭 매운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