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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백아산]하늘다리가 있어 더 아름다운 길이었다 2021.07.31(관광목장-하늘다리-백아산-자연휴양림)

모후산에서 하산하니 해가 기울어지며 열기도 좀 가라앉고 있다. 능선에서 걸을 때는 간간히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던데 좀 온도가 내려갔어도 주차장에서 물을 계속 마시게 된다. 저녁까지 시간이 제법 있으니 가까운 곳을 찾아 또 달린다. 약 4시간 정도면 하산 가능하다는 산행기를 보고 백아산으로 달려간다. 

 

해발 810미터의 백아산은 석회암의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산 봉우리가 석회석으로 되어 있어 마치 흰 거위들이 옹기종기 앉아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하여 백아산이라 불려졌다. 이산 남쪽 기슭에는 천연동굴인 종유굴이 있다. 백아산의 울창한 숲과 맑은 물의 경관을 살려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어있다. 산행의 들머리는 북면 노기리 아산 목장 입구다. 오솔길 같은 솔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시야가 탁 트이면서 건너편의 마당바위가 보인다. 마당바위를 두고 동쪽으로 돌면 넓은 억새밭이 펼쳐지고 마당바위를 오르는 가파른 협곡에는 쇠 다리가 놓여 있어 쉽게 오를 수 있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백아산 관광목장 → 하늘다리/마당바위(01;19 1.9Km)02;06) → 백아산(02;06 3.2Km)  → 문바위 삼거리(02;41 4.2Km) → 전망대(03;04 5.2Km) →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03;45 6.8Km) - 휴식시간 14분 포함 ※ 트랭글 GPS 기준

 

 

▼<16:08>백아산 들머리 관광목장이라는데 목장이 어디에 있나?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 식당 주변 및 들머리

▼여름꽃 배롱나무가 이쁘게 꽃을 피웠다. 여기 회순 지역 길 옆에는 배롱나무가 한창이다.

▼백아산 들머리. 하늘다리까지 2.0Km 정상까지 3.2Km

▼괘 까다로운 등산로. '급경사지만 짧은코스'와 '완만하지만 긴코스'로 선택하라고 한다. 짧고 급하게 올라간다. 

▼일제 강점기 때 금을 캐던 광산이라고 한다. 이제는 물만 가득한 금광이다.

▼곳곳에 사나운 바위가 하얀 속살을 보여주고 있다. 

▼하얀 바위 사이로 들어가니 무등산이 앞에 서 있다. 저녁이 가까워지니 서쪽 역광이라 선명하지가 않다.

▼자그만 계단을 오르니 출발지 관광목장 저수지가 반짝거린다. 

▼한동안 부드럽게 걷던 길이 돌변하여 거친 바위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17:34>1시간 30분 정도 올라오니 하늘다리가 나온다. 언제 힘들게 올랐나 잊어버리고 올라와 마음껏 즐기는 시간이다. 자연휴양림까지 4.1Km 마음이 바쁘다. 

▼무등산 방향

▼조금 전 걸어왔던 암릉 구간

▼왼쪽은 오전에 올랐던 모후산이고 오른쪽은 무등산

▼모후산

▼다리 위에 올라서니 살짝 흔들린다. 

▼하늘다리에서 마당바위로 올라가는 데크길

▼뒤돌아 본 하늘다리

▼왼쪽이 백아산 정상

▼마당바위. 빨치산 주둔지로 토벌대와의 치열한 전투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인데 지금은 너무 한적하고 평화로운 쉼터가 되었다. 늦은 시간을 잠시 잊고 앉아서 멍 때리는 시간을 갖게 된다. 

▼백아산 정상

▼마당바위에서 배려가는 길은 천 길 계단이다.

▼백아산 정상에서 다시 여기로와 관광목장으로 하사하는 지점인데 나는 정상 지나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마당바위에서 정상 가는 길

▼뒤돌아 본 마당바위 및 하늘다리

▼정상 가는 길에도 거친 바위가 줄지어 서 있다.

▼<18:21> 하얀 바위가 모여 있는 백아산 정상이다. 날카로운 바위로 아주 좁은 지역에 정상석이 자리 잡았다. 저녁 햇살에 정상은 반짝이고 하늘다리 방향으로는 눈이 부셔 고개 들기가 어려울 정도다. 

▼정상에서 바라본 무등산

▼자연휴양림으로 하산하는 능선

▼왼쪽 모후산과 오른쪽 무등산

▼하늘다리 방향으로는 아무리 당겨 봐도 역광에 선명한 사진을 남기기는 불가능이네. 그래도 아름다운 능선이다.

▼<18:30> 배고픔을 달래고 이제 하산이다. 1시간 이상 소요될 것 같은데 도착하면 어두워지겠다. 잡초로 등산로가 어딘지 헷갈리는 구간도 나온다.

▼저 멀리 능선 어단가에 지리산도 숨어 있나!

▼거친 바위 구간을 내려오면 잡초도 제거되고 바닥도 편안한 등로가 계속된다. 

▼<18:54> 문바위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여기가 문바위 삼거리. 평소면 아주 걷기 좋은 길인데 오늘 두 번째 산행 막바지라 제법 힘들게 걷고 있다. 평지를 걷는데도 땀은 계속 흐른다. 

▼잠시 능선 옆구리가 탁 트인 구간이라 멋진 하늘을 구경한다.

▼<19:19>백아산휴양림으로 내려가는 두 갈래 길. 짧은 구간 왼쪽으로 내려간다. 왼쪽으로 내려오면 바로 전망대가 나온다. 어둠이 내리고 있어 그다지 선명한 하늘은 아니다. 

▼당겨본 백아산 정상

▼전망대 이후는 급경사이며 거의 계단이다. 

▼<19:47>백아산 휴양림 들머리 13호 산막에 도착하니 어둠 속이다. 우리 차량은 관리사무소 앞에 있다고 한다. 

▼계곡물소리가 나 배낭을 벗어던지고 깨끗이 씻고 내려간다. 오늘 무리해서 두 산을 올랐는데 그리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다. 

▼<19:58>약 4시간의 백아산 산행이 어둠 속에 마무리된다. 계속 통화는 했지만 내려올 때까지 마음 졸이며 기다렸다고 한다. 오늘 저녁 숙소는 광주로 정하고 밤길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