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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전라

[운장산-구봉산]겨울 속살을 보고자 먼 길을 걸었다 2021.11.27(피암목재-운장대-곰직이산-복두봉-구봉산)

9개의 봉우리를 가진 구봉산을 언제 가나 늘 보고 있었는데 운장산과 연계하는 산행기가 제법 보인다. 힘들다는 얘기만 나오고 시간도 꽤 걸리는 산행이었다. 가야 할 길이라면 편히 걸을 수 있는 지금 가자고 하여 전날 결정하고 새벽 집을 나선다. 이제 가을이 가고 겨울이 막 시작되는데 산에서는 이미 겨울이라 챙길 것이 꽤 된다. 그동안 박혀 있던 아이젠을 배낭에 옮기고 넥워머도, 장갑도 두툼한 것으로 가방 속으로 들어간다. 

 

남한의 대표적 고원지대인 진안고원에 위치한 운장산 정상부는 정상인 상봉, 동봉, 서봉의 3개의 봉우리가 거의 비슷한 높이로 이루어져 있다. 운장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대불리를 지나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거쳐 나가며 주자천을 이룬다.

특히 운일암, 반일암 계곡은 이름 그대로 깎아지른 암벽과 숲에 쌓여서 햇빛이 반나절 밖에 비치지 않는다는 이 계곡은 열 두굴, 삼형제바위, 대불바위, 보살암, 비석바위, 용소 등의 기암괴석이 즐비한 석계로 경관이 수려하고 여름철 피서지로서 각광받는 곳이다. 학선동 동쪽 늘막골 계곡의 능선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중산에서 내처사동 갈림길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는 산죽이 많고 경사가 급하다. 활목재는 억새풀로 메워져 있고, 서봉쪽 암벽 밑에는 석간수가 있다. 서봉은 일명 독재봉이라고도 하며 큰 암봉으로 되어 있다. 서봉에서 상여바위를 지나면 운장산 정상이다. 오지 중의 오지에 위치한 산이라 길이 포장되기 이전에는 당일 산행은 엄두도 못 내었으나 요즈음은 전국 어디에서나 하루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전에는 시내버스 종점인 외처사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최근에 대로를 닦은 후로는 피암목재에서 곧바로 오르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피암목재를 20여분 정도 오르면 첫 봉우리에 닿는다 - 한국의 산하

 

전북 진안군 주천면으로 가는 도중 정천면과 주천면의 경계선 좌측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구봉산이다. 바로 뒤쪽 서북방에 솟아 있는 1천m 높이의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운장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운장산 동부 능선 7㎞ 지점에 자리 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 뾰족 솟아있는 특이한 모습이 남쪽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구봉산으로 불린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들은 동쪽에서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중탕·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지세와 경관을 자랑한다. 정천에서 운일암 쪽으로 6.5km쯤 가다 보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 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장 높은 복두봉은 1,008m이며 정상에 오르는 데는 3시간가량 걸린다. 뾰족한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한 절벽 단애로 형성되어 좀처럼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1,126m)이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 한국의 산하

 

오늘 여정 : 피암목재 → 활목재(00;48 1.6Km) → 칠성대(01;21 2.3Km) → 운장산(01;48 2.9Km) → 삼장봉(02;11 3.5Km) → 갈크미재(02;59 5.0Km) → 곰직이산(03;44 6.4Km) → 복두봉(04;28 8.7Km) → 구봉산(05;40 11.4Km) → 구름다리(06;57 12.9Km) → 구봉산1봉(07;20 13.4Km) → 구봉산주차장(07;50 14.7Km) - 휴식시간 32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8:53>운장산 피암목재 들머리. 해발 약 550 정도로 정상까지 600 이내로 올라가면 되니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출발한다고 한다. 아주 넓은 주차장에 휴게소 건물이 보이나 영업하는 곳은 없다. 오늘도 혼자 올라가고 여자친구는 여기서 좀 쉬다가 마이산 탑사로 평지 트레킹하고 하산지 구봉산주차장에서 만나기로 한다. 

▼등로에 들어서면 두툼하게 낙엽이 깔려 있고 아주 급하게 올라가게 된다. 칠성대 정상까지 2.2Km로 초반 잠시 편한 길이 나오고 활목재 이후로는 급경사 험한 길이 기다리고 있다. 

▼올라 온 길을 내려다 보니 오늘 하늘은 흠 잡을 것 하나 없어 보인다. 

▼<09:44>활목재라고 이정표 기둥에 매직으로 표기되어 있다. 조릿대가 번성한 등로로 여기서부터 칠성대(서봉) 정상까지 약 600미터 된비알이 계속된다. 

▼활목재에서 올라 10여분 지나니 잔설이 보이더니 정상에 가까워지며 녹았던 눈이 얼어 빙판이 된 구간이 제법 나온다. 속도를 낼 수 없는 구간인데 빙판까지 있으니 덕분에 더 천천히 올라가게 된다. 

▼<10:13>운장산(서봉)이란 이정목이 나왔는데 어디가 서봉일까? 잠시 두리번거리게 된다. 피암목재에서 약 1시간 20분 정도 걸었다.

▼칠성대 정상석이 있는 바위. 사방 360도 막힘이라곤 하나 없는 조망을 자랑한다. 진안 고원지대에 퍼져 있는 산은 물론이고 지리산 덕유산 대둔산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 일번지다. 오늘 맑은 날씨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산을 만나게 되었다. 

▼해발 1,120M 칠성대 정상

▼사진이 흔들렸다.어디지?

▼잠시 후 올라갈 운장산 운장대이고 그 왼쪽으로 동봉이라 부르는 삼장봉. 아침이라 검은색으로 치장했는데도 내눈에는 아름다운 능선길이다. 운장대와 삼장봉 능선길 뒤는 덕유산 향적봉

▼오른쪽은 연석산(?)

▼부귀면 방향 무수한 산들 제일 뒤는 지리산 천왕봉과 반야봉이 눈에 들어온다. 

▼칠성대 전망바위. 피암목재에서부터 같이 올라온 부부도 도착했다. 사모님이 전망 바위로 올라가고 나는 먼길이라고 먼저 출발한다. 가다가 힘들면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가 돈내미재에서 바로 주차장으로 바로 빠지라고 알려주신다. 

▼칠성대에서 운장대로 가는 길

▼계단 내려서며 돌아 본 칠성대 전경

▼운장대 가는 길

▼아침 안개가 걷히지 않은 산군

▼뒤돌아 본 칠성대

▼운장대 가는 암릉길

▼금산 방향

▼운장대 바로 아래

▼<10:43>운장산 운장대. 해발 1,126M로 동봉인 삼장봉보다 낮은데도 중앙에 위치한 덕분인지 운장산 주봉으로 대접받고 있다. 정상석 주변에 데크 시설이 들어서 아주 좁은 공간으로 보이고 뭔가 엉성하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었다.

▼지리산 방향으로 당겨보고 덕유산도 가까이 볼 수 있다. 

▼지리산 반야봉

▼동봉인 삼장봉

▼정상에서 급히 내려가면 날카로운 바위 속에 뿌린 내린 소나무가 존재감을 뽐내고 있고 조릿대가 도열해 있는 이쁜 길이 계속된다. 

▼운장대에서 삼장봉 가는 길은 아주 쉬운 구간이다. 여기 계단이 가장 가파른 구간이고 짧은 구간 올라서 조금만 걸으면 정상이다. 정상 부근에 까마귀가 기다리고 있다. 인기척만 나면 먹거리 던지라고 소리 지르는 요즘 까마귀

▼지나온 운장대 오른쪽 칠성대

▼<11:06>해발 1,133m 운장산 최고봉인 삼장봉. 여기서도 지리산은 조망되며 덕유산이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좁은 정상이라 시즌에는 아주 복잡한 곳이 되겠다. 

▼운장산 삼장봉에서 구봉산까지 먼길 7.7Km

▼삼장봉에서 조릿대 눈길을 조심해서 내려오면 계단이 나오고 바위 절벽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응달진 곳에 흘러내리는 물이 겨울 되면 얼음으로 매달리게 된다고 한다. 

▼<11:28>동봉에서 내려오면 소나무가 있는 쉼터까지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된다. 편한 자리라 이른 점심을 먹게 된다. 오늘 험한 길이라 여러가지 준비했는데 오랜만에 점심은 집에서 준비한 김밤이다. 앞을 쳐다보니 곰직이산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보여 충분히 쉬자하여 약 15분 정도 앉았다. 

▼쉼터에서 잠시 오르고 그 이후로 아주 험하고 가파르게 갈크미재까지 내려가게 된다. 

▼건너편 곰직이산 능선. 저기까지 올라가는 길은 정말 된비알인데 완전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야 하기에 종주 구간 중 가장 힘든 길이라고 한다. 

▼<11:55>갈크미재라고 이정목이 표시되어 있는데 지명 유래가 궁금하다. 진안고원 길이 지나가는 임도를 가로질러 지금부터 조금의 방심도 허락하지 않는 오르막 시작이다. 곰직이산까지 1.2Km 50분 정도 소요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망터가 나와 뒤 돌아본 운장산 정산 방향. 완만해 보이는 하산길이나 실재는 상당히 가파르게 내려왔다. 

▼중앙이 삼장봉이고 그 왼쪽 봉우리가 운장상 운장대

▼바위 위 소나무 여기가 조금전 점심 먹었던 쉼터인가?

▼조금 더 올라 한 장 더 남겨보고.

▼조릿대가 있어 덜 삭막한 길

▼벌거벗은 무덤에도 햇살이 들어 젖기 시작한다. 여기도 훌륭한 조망터

▼지리산 방향

▼덕유산 방향

▼당겨본 설천봉 - 향적봉 라인

▼곰직이산 오르는 암릉

▼운장산에서 내려온 길

▼가야 할 복두봉 및 구봉산 정상

▼<12:40> 누군가 곰직이산이라고 정겹게 표시했네!

▼곰직이산에서 바라본 구봉산 정상. 그 뒤 능선이 덕유산

▼정상에서 내려서면 잠시 눈길이고 그 이후로 고속도로 수준의 평이한 길이 복두봉까지 계속된다. 

▼여기 갈림길 직전에 약간 오르막이었다. 

▼이 정자가 나오면 임도가 나오고 복두봉이 가까이 보인다. 

▼<13:22>해발 1,018m 복두봉. 오후 들어서며 기온은 더 올라가고 여기 도착하니 바람 한점 없어 따뜻한 오후 시간을 즐기게 된다. 

▼운장산에서 걸어왔던 길이 대충 그려지는 사진이다. 

▼용담댐 방향

▼이제 구봉산이 가까이 보인다. 이정표에는 여기서 1.7Km 라는데 좀 더 걸었던 것 같다. 구봉산 정상 왼쪽 아래 1~8봉까지 줄 서 있고 좀 더 당겨보니 구름다리가 4봉과 5봉을 연결하고 있다. 

▼오른쪽 반야봉부터 왼쪽 천왕봉까지의 지리산

▼덕유산

▼지도에 보니 기차산으로 검색되는데?

▼<13:35>10분 이상 머물다 이제 구봉산으로 향한다. 앞에 구봉산 직전 봉우리가 보이던데 우회하는 등산로이길 바라며 무겁지 않은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 힘들지 않게 여기까지 왔는데 다행스럽게 앞 봉우리를 피해서 등로가 나 있다. 

▼약 15분 정도 급경사 오르막을 올라오면 구봉산 정상 직전이다. 8봉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게 된다. 

▼<14:35> 명성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있다. 웅장하고 높아만 보였던 구봉산의 봉우리들이 발아래 한참 밑이다. 진안 부근 산들 정상이 모두 정비가 되었다. 

▼1~8봉이 저 아래 보이고 오른쪽으로 용담호가 파란 물빛을 자랑한다. 

▼구봉산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구봉산 산행은 8봉에서 아래 봉우리 마감하고 돈내미재에서 마지막 정상까지 정말 힘들고 험한 길이라던데 최근 군데군데 등로 정비가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정상에서 내려서니 깨끗하게 정리된 계단이 나온다. 

▼<15:20>돈내미재. 힘들면 여기서 우측으로 바로 하산하라고 권했던  곳이다. 구봉산 정상에 가려져 벌써 여기는 어둠이 다가오는 분위기다. 

▼구봉산 8봉. 험한 봉우리라도 길이 잘되어 있어 나 같은 사람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뒤돌아 본 구봉산 정상 방향. 올라가는 사람들 표정을 보니 정말 힘든 길이구나 하면서 나는 내려왔다. 

▼<15:31>구봉산 8봉

▼8봉에서 내려서면 앞에는 구름다리 및 구름정

▼7봉에 접근하는 하늘다리

▼7봉

▼7봉에서 내려오는 길

▼6봉

▼6봉에서 뒤돌아본 길. 구봉산 정상에서 내려와 8봉을 지나 여기까지 왔다. 오른쪽 능선에 봉우리는 복두봉

▼5봉은 구름다리 시작점이다. 

▼4봉에 자리한 구름정

▼4봉

▼3봉

▼2봉

▼<16:13>1봉 도착. 주차장에서 올라오면 등로는 삼거리를 만나 오른쪽 1봉을 버리고 왼쪽 2본으로 바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잠시 직진하여 1봉으로 내려왔다. 

▼1봉 전망대에서

▼뒤 희미한 봉우리가 금산 서대산

▼오늘 최종 목적지 구봉산 주차장

▼다시 되돌아와 정상 갈림길에서 주차장으로

▼계단에서 올려다본 구름다리

▼잔돌이 바닥에 깔려있어 하산 시 아주 미끄럽다.

▼멀리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나 바라보니 염소 가족이 이동하고 있다. 

▼구봉산 들머리. 정상까지 2.6Km

▼<14:47>구봉산 주차장에 도착하여 오늘 길고도 험한 길이 마무리된다. 여자친구는 탑산 탐방을 마치고 이제 막 도착했다. 화장실에서 간단히 씻고 토요일이라 덜 막히는 고속도로를 달려 집에 도착하니 오늘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한 하루가 되었구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