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경복궁에서 고향 친구들이 모인다 하여 멀리 가지는 못하고 오전에 잠시 관악산을 다녀 오고자 집을 나선다. 자주 다였었는데 지방 산 다닌다고 오랜만에 서울대학교로 들어왔다. 자운암 능선은 처음이며 짧은 구간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로 기대가 큰 산행이 된다. 평소 한가한 등로가 가을 단풍 구경을 나선 산객들로 넘쳐 난다.
오늘 여정 :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 자운암능선 갈림길(00;08 0.5Km) → 자운암국기봉(00;54 1.2Km) → 관악산(01;38 1.8Km) → 관악문(02;19 2.4Km) → 관음사(03;58 6.2Km) → 사당역(04;10 7.2Km) - 휴식시간 22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
▼<09:57>오늘의 들머리는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앞이다. 교내는 노란 은행잎으로 장식되어 있다. 떨어지고 날리는 은행잎이 가을의 끝을 알리고 있다.
▼자운암 능선 갈림길. 오른쪽으로 오르면 깔딱 고개를 올라 정상으로 가는 길이다.
▼요즘 서울 근교 산에는 줄을 서서 올라가는 시간이 많아졌다. 코로나 시기에 갈 곳 잃은 젊은 연인들로 산으로 많이 올라오는데 오늘도 이런 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평소 상대적으로 한가하다는 자운암 능선에도 줄을 서서 올라간다.
▼잠시 오른면 삼성산이 시원한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산과 관악산이 맞닿은 골짜기 색이 참 곱다.
▼굴러온 바위도 있고 박힌 바위도 줄서 있고 ~~~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정신이 없네!
▼삼성산
▼조금 전 출발한 서울대 건설환경종합연구소 건물
▼뭔가 이름이 있을 것 같은 바위. 벽화?
▼여의도 방향.
▼내려와서 이 바위가 침묵의 바위란 걸 알았다. 그냥 큰 바위라 남겼는데 옆에서 보니 그런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하다.
▼오랜 시간 밟고 지나간 바위는 윤이 날 정도로 상당히 미끄러운 부분도 있다.
▼토끼바위. 누군가 토끼눈을 그려 넣었다.
▼정상까지 걸어갈 암릉. 구경하며 내려다보며 가느라 진행이 안 되네. 천천히 가자
▼잠시 유순한 흙길이 나왔는데 왼쪽에 보니 자라가 목을 빼 치켜세우고 있다. 자라바위(?)
▼올라온 능선
▼자운암 능선 국기봉. 청년이 올라가고 있다. 가까이 가니 같이 온 친구는 올라가다가 내려오고 있었다. 나도 오른다. 아찔하다. 후회해도 늦었다. 올라가자. 청년이 손 잡아주어 마지막 국기봉에 발을 올렸다. 정신없어 정상 사진도 없이 내려왔다. 내가 먼저 내려오고 밑에서 인증 사진 찍어 줄 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이 친구 서울대 공대 18학번이라고 했다. 군대 제대하고 복학했고 관악산에는 처음이라고 했다. 나하고는 37년 차이가 난다.
▼올라가지 않은 친구가 나의 인증 사진을 남겨 주었다.
▼야구 글러브 바위. 이 바위도 뭔지 모르고 남겼던 사진이다.
▼내려다 본 국기봉 바위
▼18학번 학생은 일반 운동화를 신고 올라와 이런 길에는 어려움이 있다. 조만간 등산화 장만한다고 했다.
▼내려다본 능선
▼거친 길이 이제 절정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오른쪽에 쉽게 올라오는 길이 있었구나!
▼관악산 송신탑 오른쪽은 헬기장
▼<11:35>관악산 정상. 요즘 주말 서울 근교산의 정상 모습은 전부 이런 풍경이다. 인증 사진 줄이 50미터 이상이다. 다국적 산객들이다. 관악산을 처음 접한 게 벌써 40년이 되어 간다.
▼연주대 잠시 들러 합장하고
▼사당으로 내려 가는 입구, 올라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으로 뒤죽박죽이다.
▼아래 사당능선 솔봉. 하산길 사당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내려온 데크계단길. 이전에는 왼쪽 직각의 절벽을 따라 쇠사슬을 잡고 오르내렸다.
▼과천 청계산 방향
▼관악문이 있는 봉우리.
▼관악문 올라가는 길에 서 있는 횃불바위. 어떤 사람들은 똥 바위라고도 하던데
▼관악문을 지키고 있는 한반도 지도바위
▼사고가 있었나? 한곳에서 한참 잠자리하다가 날아갔다.
▼<12:21>관악문. 나도 저 바위에 기대어 헬기를 바라보면 쉬었다.
▼사당능선 헬기장에서 올려다본 관악산 정상.
▼오후에도 사당능선을 치고 오르는 산객이 줄을 섰다.
▼볼 때마다 신기한 바위를 오늘도 찾았다.
▼하마바위
▼오후 3시 경복궁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 여유가 있어 관음사 들렀다 가기로 한다.
▼관음사 국기봉
▼<13:51>관음사. 너무 여유를 부렸더니 벌써 두시가 되어 간다. 요기라도 해야 하기에 서둘러 내려간다.
▼<14:08>사당역 부근에 내려와 마무리되고 간단히 국수 한 그릇 먹고 경복궁역에 도착하니 3시 5분이었다. 거의 완벽한 시간 조절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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