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트레킹 여행 셋째 날. 월요일 집으로 올라가는 고속도로가 덜 막힌다 해도 먼 거리라 오늘도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선다. 어제 소매물도 가는 배 시간 때문에 건너뛰었던 30코스 출발점 무전동 해변공원에 도착한다. 이제 막 어둠이 물러간 해변에는 적막감만 맴돈다. 약 17Km 먼길에 오늘은 산속에서 오래 있어야 하는 구간이라 쉽지 않은 길이 되겠다.
▼무전동 해변공원에서 시작하여 발암산 제적봉 및 도덕산 백우정사, 관덕저수지 등 등산로 구간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대부분 산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부가 통제사 옛길로 지정되어 안전하게 걷기여행을 즐길 수 있는 구간이다.
▼<06:24>미륵섬 숙소 앞 통영 새벽 풍경
▼<06:38>30코스 출발지 무전동 해변공원은 숙소에서 약 5Km 거리로 10분 정도 달려 도착한다. 오늘은 구름이 좀 있다는 예보가 있었다. 어두운 해변가에 아침 운동하는 주민들 제법 보인다. 오늘 산으로 먼길인데 고생 좀 하겠다.
▼앞에 보이는 건물은 통영서울병원이고 오른쪽은 전적비 및 충혼비 등이 서 있는 원문생활공원
▼무전동 바다. 내륙 큰 저수지 풍경이다.
▼동원중고등학교
▼오른쪽 죽림해안 아파트 단지
▼힘들게 올라왔는데 그대로 내려가는 길이다.
▼<07:12>용봉사. 남파랑길에서 잠 벗어나 용봉사로 올라가 본다. 인기척 없는 경내에 부처님만 누워 계신다.
▼제석봉 들머리로 올라가야하는데 잠시 절에 오른다.
▼제석봉 가는 길에 그물로 울타리 한 나대지에서 개가 따라오며 짖어댄다. 무서움에 종종걸음 하다 보니 그물이 있어 넘어 오지는 못한다. 개 만나면 정말 무섭다. 비교적 완만한 흙길이 계속된다. 여기도 소나무 제선충이 극성인지 곳곳에 벌목하고 나무는 밀봉되어 적재되어 있다.
▼살아 있는 나무에 의자를 걸쳤다.
▼<08:15> 제석봉 삼거리 도착. 제석봉을 좀 더 뒤에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은 여기를 제석봉이라고 기록하고 있었다. 역시 높은 곳으로 올라와야 멋진 조망을 만날 수 있다. 통영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 그리 힘들이지 않고 올라와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통영 시가지 및 거제도 방향
▼발암산까지 2.6Km 그리 힘든 구간은 없다. 오늘 비교적 포근한 날씨라 된비알이 아니어도 제법 땀이 나네
▼암수바위
▼왼쪽 신비롭게 자리한 바위 앞은 통영 바다
▼바위가 하나가 아니고 쌍둥이였다. 이후로 등로에는 곳곳에 바위가 자리하고 있었다.
▼거제도 앞바다가 눈에 들어오고 원뿔 모양의 가조도가 독보적이다.
▼<09:36>발암산. 바위가 자리한 정상에 이제 자리 잡기 시작한 소나무 두 그루가 압권이었다.
▼사량도
▼이 두 그루와 한참 놀았다.
▼이제 마을까지 급경사 내리막이 계속된다. 출발할 때 무릎 아래 부근이 좀 뻐근하던데 하산하며 통증이 제법 느껴진다. 요즘 컨디션 아주 좋았는데 다리에 이상이 왔다.
▼<10:11>14번 국도를 건너 한퇴마을로 들어간다. 계획은 오늘 다음 한 구간 더 걷고 집으로 가는 것이었는데 왼쪽 다리 통증으로 여기서 그냥 멈출까 망설였는데 이 구간은 마무리하자하여 그냥 진행한다. 오늘 귀가 시간은 상당히 이른 시간이 될 듯하다.
▼부근에 채석장이 있는지 덤프트럭이 계속 보인다.
▼걸었던 발암산 자락
▼부근에 비닐하우스가 굉장히 많았는데 모두 딸기 밭이었다.
▼채석장 갈림길
▼걷다가 봄 냄새에 이끌려 쑥캔다고 배낭도 던져 버렸네. 봄은 아주 가까이 와 있었다.
▼<10:41>1960년에 만든 관덕저수지.
▼저수지를 따라 올라오면 약천사 - 백우정사 갈림길에서 직진.
▼조금 더 올라오면 백우정사 입구에 도착한다. 절에 들어가야 하는데 다리 상태가 안 좋아 그냥 남파랑길만 걷기로 한다. 이후는 한치까지 경사진 임도길이 지그재그로 나 있다.
▼통영지맥 한치 165m로 코팅지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이제 내리막 길만 남았다.
▼임도로 내려서면서도 간간이 통영 바다가 보이고 걷기 편한 길은 계속된다.
▼자연인들이 살고 있는 듯한 구조물이 여러 개 보인다.
▼<11:46>원산휴게소로 내려왔고 대로를 건너면 30코스 마무리 약 2Km 구간으로 들어가게 된다. 우리 차는 바다휴게소에 도착했다고 문자 들어온다
▼걸어왔던 산길을 뒤돌아 본다. 바닷가 논에서는 봄철 거름 내기가 한창이다.
▼이제 바닷길로 들어왔는데 여기는 통영과 고성의 경계 지점이다. 이번 30코스 종점인 바다휴게소에서 약 500미터만 지나면 고성 땅이다.
▼한쪽에는 양식장 어구들이 어지럽게 늘려 있고 또 한쪽에는 잘 가꾸어진 딸기밭이 비닐 사이로 보인다.
▼특이한 수로에 빨래 방망이
▼<12:22>다시 14번 국도로 올라오면 바로 바다휴게소가 나온다. 통증이 있는 다리로 제법 먼길 천천히 걸었다. 정상이었으면 한 구간 더 걷고 올라가는데 오늘은 여기까지! 2박 3일 즐거운 남행이 마무리된다.
▼오늘 점심은 조금 전 원산휴게소 2층 도원어탕에서 어탕국수. 원산휴게소 간판은 이제 그 기능을 잃어버렸다. 연세 지긋하신 두 분이 맛나게 끓여준 한 그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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