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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해 외 여 행

유럽여행 4일 - 산레모를 거쳐 니스에 도착하다 2022.07.06

이태리에서는 별다른 일정이 없다고 한다. 알프스를 넘어왔으니 이제는 포강 부근 평지를 달려 남쪽 지중해까지 내려가는 일정으로 운전만 약 500Km  이상이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중해가 보이며 여기저기 들리는 곳이 많았다. 니스 숙소까지 재미나게 지나온 하루였다.

 

4일 : 아오스타 숙소(07:05) → 산레모(12:11) → 멍통((15:05) → 로크부륀 성 (16:15) → 니스 도착(18:16)

 

▼아오스타에서는 잠만 자는 일정이었다. 깨끗한 숙소인데 역시 더운 잠자리였다. 에어컨 없는 숙소이나 나만 더우니 에어컨 유무와 상관없는 상황이었다. 아침  3Km 정도 동네 한 바퀴하고 들어오니 아침 준비하고 있다. 어제 마트에서 산 계란 굽고 숙소에 준비된 빵과 과일이 아침밥이다. 알프스 아래라 제법 시원한 분위기인데 오늘 지중해로 내려가면 뜨거운 태양이(?) 기대된다

▼오늘 일정은 니스로 이동만 하면된다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아오스타에서 고속도로에 올라 동쪽으로 달리다, 이베리아에서 남으로 내려오면 알프스 산들은 사라지고 포강 주변 대평원을 지나게 된다. 기름진 땅에 각종 농산물이 풍부하게 생산되는 곳이다. 알렉산드리아 부근 휴게소에서 잠시 볼일 보고 계속 남으로 달려 제노바 인근으로 비켜 드디어 바다가 보인다. 파란 지중해 바다를 달리는데 꼭 동해 어느 곳을 지나는 분위기다. 유난히 터널이 많은 구간을 지나고 산레모 가요제로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산레모에 내려 점심 먹고 간다. 여기 왔으니 가요제가 열리는 극장도 찾았다. 지금도 가요제는 계속되며 더 훌륭한 가수들이 배출된다고 딸이 얘기해준다.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실제 보니 좀 실망스러운 외관이라고 한다. 잠시 바다 가까이 내려가 적당한 곳에 앉았는데 괜찮은 선택이었다. 생선 샐러드에 튀김에 국수까지 한 접시 나왔다. 잠시 해안가를 돌아 길가 주차된 곳으로 찾아왔다. 차량 주유하라는 붉은 경고등이 한참 전에 들어왔는데 주유소는 안 보인다. 평소에 잘 보이더니 꼭 이런 일이 여기서도 일어난다. 마음 졸이며 고속도로로 접근하는데 주유소가 나온다. 다들 손뼉 치는 심정이었다.

 - 이태리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

 

 - 산레모 시내. 꼭 베트남 어는 해안도시에 온듯한 분위기

 - 산레모 가요제가 열리는 극장. 1951년 시작되어 지금도 매년 2월에 열린다. 

 - 바닷가에서 점심

 - 우리나라 주유소 유가 표시인가 했는데, 원화로 우리와 조금 차이가 난다. 

▼톨게이트 진입하고 잠시 달리니 이태리-프랑스 국경을 넘는데 우리 차가 선 라인에서 한 차량이 5분 이상 헤매고 있어, 다들 짜증이었으나, 누구 하나 경적 울리는 사람은 없었다. 서쪽으로 달려 국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망통 해변에 도착한다.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모래인지 자갈인지 구별이 힘든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벗고 일광욕 중이다. 사진 남기는 곳을 찾아 딸과 여기저기 걸어보기도 했다. 정말 아름다운 해안 풍경이었으며 지금도 내 머릿속에는 망통 하늘이 파란 바다와 같이 자리하고 있다.

 - 망통 도착

 - 장 콕토 박물관

 

▼니스로 달리다가 고성(Château Médieval de Roquebrune)을 찾았다. 산기슭 로크부륀 마을 중앙에 곧 무너질 듯 서 있는 고성으로 모나코가 보이는 곳에 음악회 무대까지 설치되어 있다. 다들 어렵게 찾아오는 곳이라 한 두 사람만 보인다.

 

▼여기서 니스 가는 길은 모나코 뒤 절벽을 따라 아찔한 길이다. 모나코는 내일 일정이라 우리는 바로 니스에 도착한다. 절벽길에 현지 차들이 얼마나 따라붙는지 등에 땀이 날 지경이었다 니스에서 이틀 머물 곳은 바다 가까이에 있다. 법원 건물 광장 지하 주차장으로 비집고 들어가 주차하고 5분 정도 걸으니 숙소 키함이 보이고 또 3분 정도 골목으로 들어가니 1층 숙소이다. 오래된 집이어도 내부는 깨끗하고 시원하며 모든 편의 시설이 다 있었다 저녁은 가까운 곳 피자가게에서 8유로 저렴하게 한판 가져와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 니스로 가는 길

 - 법원 광장 지하 주차장

 - 숙소 키 박스

 - 숙소는 니스 구시가지 해안가와 가까운 곳으로 깨끗하고 넓은 집인데, 밤새 울려 퍼지는 카페 음악에 잠 못 드는 시간이 길어진다. 

 - 오늘 저녁은 과일 및 유류에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