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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해 외 여 행

유럽여행7일-베르동 협곡에서 지구의 신비를 옅보다2022.07.09

오늘은 유럽 최대 협곡을 만나게 된다. 알프스가 바다로 내려가는 마지막에 세월이 깎아 만든 석회암 협곡이다. 사전 사진 몇 장 만나니 기대감은 더 올라간다. 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더 들뜬 하루가 시작된다. 

 

7일 : 그라스 숙소(08:20)  → 생크로와 호수((12:35) → 무스띠에생트마리 마을(17:42)

 

▼ 글라스에서의 아침 동네 한바퀴는 숙소 위 능선은 걸어 볼까 했는데 산길은 찾기 어렵고 호텔에서도 별다른 지식이 없었다. 산속으로 난 길 따라 집이 박혀 있는 길로 들어간다. 오래된 집에 오래된 올리브에 나이 많은 노인들로 모든 게 오래된 마을이다.

 - 부스럭 소리가 나 헤쳐보니 온통 무화과. 새들이 맛나게 먹고 있는데 나도 10개 정도 따 먹었다.

 - 숙소 

 

▼아침부터 파란 하늘이 지중해 위로 펼쳐지며 뜨거운 하루를 시작한다 호텔 마당에서 이쁘게 차려준 아침 밥상이다. 요쿠르트에 빵에 과일 후루츠로 이쁘게 보이나 그런 차림이다. 내가 좋아하는 빵이 있어 배불리 먹었다.

▼오늘은 베르동 협곡 구경하는 날. 출발하자 글라스 시내에서 산으로 오르기 시작하고 휴게 전망대에서 잠시 차를 세웠다. 엘베섬에서 나온 나폴레옹이 걸었던 길로 그라스를 지난다고 안내판이 있다.

 - 칸느 바다. 어제 다녀온 수도원 섬이다. 

 - 알프스 자락의 기묘한 암봉들이 나타나고 길은 아슬아슬 계곡을 넘너든다. 

▼계속 고도를 올리고 어느듯1,000이상 올라온 듯하다. 어느 순간 2차선 왕복 차로가 중앙선이 없는 길로 들어서고 오른쪽으로 아찔한 구간이 나오기 시작한다. 71번 도로로 들어섰다. 그리 위험한 구간은 아니며 아스팔트 포장이 잘 되어있다. 드디어 협곡을 만난다. 전망 시설이 되어 있고 마주하는 바위산에 입이 쩍 벌어진다. 알프스 끝자락 물과 바람이 만들어낸 엄청난 규모의 협곡이다. 바로 앞 휴게소로 들어가 커피 한잔하며 또 감탄사 연발.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없어 얼음 달라고 하니 한 그릇 내어준다

 - 전망대 

 - 휴게소

▼협곡을 살짝 벗어나 평지 숲속을 달리다 갑자기 다리가 나온다. 2차 대전 시 군수품 수송을 위해 만든 다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 중앙에 모여 있는데  번지점프 경연장이다.  많은 사람이 줄 서있고 막 떨어지는 사람의 비명 소리가 계곡을 울린다. 아르튀비 다리(Pont de l'Artuby) 로 2차 대전 당시 군수물자 수송을 위해 만든 다리로 높이 182미터로 유럽 최고의 다리라 한다. 

▼이후로 협곡을 따라 가다 서다를 반복한다. 차세 울 공간이 있는 곳이 수시로 나온다. 바이크 족이 주차공간을 차지했다. 비집고 세우고 우리도 촬영이다. 이태리 바이크족이다. 우리나라 바이크족들이 많이 타는 할리 큰 오토바이는 거의 볼 수 없었다. 하산하는 길로 한참을 내려오니 호수가 나온다. 베르동 협곡 여행기에 자주 만났던 옥빛 물 위를 떠 다니는 보트들이 많이 보인다. 가뭄에 호수 가장자리는 흙물이 생기고 있으나 빙하수에 석회암이 녹아 에메랄드 빛 호수는 정말 아름답다.

 - 생 크루와 호수. 가뭄에 호수 색이 사진과 달리 흐릿한 물이 되었다. 

▼배가 고파 급하게 사진 남기고 부근 식당으로 이동한다. 시골이라 한정된 식당이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양이 우리식구들한테 많아 간단히 시키는데도 먹기 벅차다.

▼오후에는 오전 반대편 협곡길로 올라간다. 잠시 올라오니 에메랄드 호수가 내려다 보여 억지로 갓길에 차 새우고 몇 장 남기는데 조금 더 올라오니 주차 공간도 있고 웅장한 바위가 기다리고 있다. 인근 도시에서 당일 투어로 올라온 팀이 많았다. 이후 아찔한 절벽길을 잠시 지나 고원지대를 전 속력으로 달린다. 전망대 주차장에 내려 잠시 올라선 황홀한 장면이 연출된다. 여기가 지구인가 내려다보는 협곡에 말문이 막힌다. 아래 보니 계곡에 많은 사람이 보인다. 언제 다시 오겠냐 하여 우리도 가보자. 잠시 차량으로 이동하면 그곳이라 생각했는데 주차장에 세우고 걸어서 한참이다. 올라오고 있는 대부분은 잠수복 복장 비슷한 장비를 착용하고 있다. 등짐도 다 똑같은 방수 배낭이다. 차량이 내려올 수 없는데 몇 대가 주차해 있다. 대부분 주차위반 딱지가 보인다. 내려가는 짧은 계단을 지나 계곡에 도착하고 여자친구는 여기서 쉬고 딸과 둘이 좀 걷는데 터널이다. 조명 시설 없는 터널이 3구간으로 약 1.5Km정도. 정말 시원한 동굴이라 밖으로 나가기 싫어진다. 돌아 나오니 여자친구는 계곡에 발 담그고 쉬고 있다. 주차장으로 올라가며 땀 한 바가지 흘리게 된다.

 - 주차장

 - 계곡으로 가는 길

▼점심 먹고 달려온 길 그대로 되돌아나와 숙소로 향한다. 대한항공 CF에 나와 한국사람도 제법 찾는다는 무스띠에 생트마리. 커다란 암봉 아래 자리한 이쁜 마을이다. 저녁은 간단히 피자 한판으로. 숙소 테라스 멋지다

 - 숙소 테라스에서 내려 다 본 광장. 마을 행사로 다과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