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를 떨쳐버릴 수 있는 런던이라 도심지 풍경과 별개로 아주 마음에 쏙 들어오는 도시가 되었다. 오래된 건물과 현대 유리 건물이 적절히 자리를 잡아 복잡하면서 조화로운 도심지 분위기를 느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저녁 어스름이 밀려오면 템즈 강변에서 볼 수도 있었다.
13일 : 숙소 출발 <08:40> → 투어 버스 <09:29> → 버킹검 궁전 <10:42> → 오페라 극장 <18:52> → 숙소 도착 <23:30>
▼아침 동네 한 바퀴는 세인트 폴 대성당 다녀오기다. 숙소에서 템즈 강으로 나와 밀레니엄교를 건너면 바로 도착하게 된다. 런던을 대표하는 거대한 성당으로 여기서는 아침 조용한 길에서 나만의 시간이었다.
- 세인트 폴 대성당
- 철거인지 리모델링인지? 공사장 앞에는 여우 한 마리가 앉아 지키고 있었다
- 공사장 앞 여우
- 아침부터 세면도구 사러 편의점으로
▼오늘은 런던 시내버스로 돌아보는 날이다. 우리의 숙소는 하루 160파운드. 적지 않은 금액인데 런던이란 특수성을 감안하면 저렴한 가격이다. 아침 식사가 포함되어 더 만족스러운 숙소였다. 식당에 들어서니 눈이 휘둥그레지는 차림이라 욕심을 내니 접시 비우기가 힘들었다. 숙소에서 나와 바로 템즈강 타워브리지로 걸었다. 어제보다 더 파란 하늘이다. 아침이라 시원하기는 말 할 수 없을 정도다. 타워브릿지 사진으로만 만났는데 직접 보니 벅찬 기분이고, 맑은 날 괜찮은 사진이라 친구한테 먼저 보냈다.
- 침팬지가 유난히 많았던 거리
- 타워브리지
▼인근 투어버스 정류장에서 이층 무개차로 올랐다. 아침이라 찬 공기인데 해가 머리에 꽂히며 순간순간 뜨겁다. 웨스턴민스터에는 나중에 들리 기로하고 먼저 버킹검 궁전 근위병 교대식 구경하기로 한다. 11시에 시작이라 그전에 급히 걸었는데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이 모였다. 기마경찰이 질서 유지로 바쁘고 밖에서는 국악대 및 근위병이 들어서고 있는데 사진이라도 남기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몇 장 억지로 남기며 구경하다 나왔다.
- 버킹검 궁전 가는 사람들 행렬.
▼버킹검 궁전을 나와 소변이 급해 급히 별다방으로 들어갔는데 화장실이 없고 인근 다른 별다방을 소개하는데 커피 주문하고 나니 그곳에도 화장실은 없었다. 대한민국 화장실 문화를 다시 생각게 하는 시간이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이 어떤 곳일까 외관만 봤는데 들어가니 역대 왕실 무덤이다. 왕족에 나라를 위해 큰 일을 한 사람들이 묻혀있다. 국왕 즉위식도 여기에서 이루어진 다고 한다.
- 왕의 대관식부터 무명용사 무덤까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웨스터민스터 사원
- 1차 대전 참전 무명용사비. 유럽 문화 특성상 교회 바닥에 안치된 무덤은 밟고 지나도 되는데 이 무명용사 무덤은 밟지 않는다고 한다.
▼다시 버스에 올랐다. 어딘가 내려 점심을 챙기기로 했는데 간단하게 먹자하여 샌드위치 가게에 들어갔다. 먹고 가느냐 TAKE OUT이냐에 따라 가격이 다르다. 시원한 자리에 앉았다. 서울 있는 친구가 지난번 런던 백화점에서 못 산 물건이 있다고 우리 보고 좀 사 오라고 했다. 여기 가까운 백화점으로 들어가 뒤졌는데 없어, 다시 투어버스로 헤롯백화점으로 갔다. 외관은 그저 그런 빌딩인데 들어가니 눈이 휘둥그레진다. 원하는 물건은 없고 비슷한 화병만 샀다.
- 점심은 샌드위치
- 헤롯백화점
- 지하 식품 매장
- 보고만 있으면 후회할 것 같아 한 봉지 담았다.
▼다시 버스에 올라 국립미술관 광장으로 왔다. 제법 뜨거운 시간인데 분수 가까이는 아주 시원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후를 즐기고 있다. 재래시장이 탈바꿈한 현장을 둘러보고 저녁 먹으러 캐나다 펍으로 들어와 정말 시원한 맥주 한잔에 닭날개 요리가 기가 찬 맛이었다. 소화시키며 잠시 걸으니 오늘 저녁 뮤지컬 관람 극장 앞이다. 오페라의 유령. 평소 이런 분야에는 관심이 없었는데 색다른 문화생활이 되었다. 1986년부터 10.0000회를 넘어가는 최고의 무대였다. 중간 휴식 20여분 포함 2시간 20분이 마무리되자 출연진이 다시 나와 인사하고 관객들은 기립 박수.
- 현대미술관 광장
- 재단장 된 재래시장
- 오늘 저녁은 여기서 맥주와 함께
- 웨스트엔드 극장가
- 고풍스러운 '오페라의 유령' 전용 극장
- 공연 중 극장 안은 촬영 불가라 전에 살짝 남김
- 음산한 저음으로 깔리는 The Phantho of Opera. 공연이 끝나고 출연 배우들의 인사. 2시간 30분 공연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투어버스 티켓에 배 승선도 1회 포함되어 야경을 즐기면서 숙소로 돌아가기로 한다. 방에 들어오니 11시 30분 바쁘게 돌아다닌 하루가 마무리된다.
- 영국 총리 공관인 다우닝가 10번지
- 숙소 돌아가는 유람선 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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