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즐거운 산행/경상

[우두산]바리봉에서 정상까지 험한 길 즐겁게 걸었다(바리봉-장군봉-지남산-의상봉-우두산-마장재-Y자출렁다리)

2박 3일 둘째 날 아침. 거창 우두산에서 시작한다. 2년 전 국내 최초로 Y자 출렁다리가 개통되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관광지인데 너무 많은 인파로 미루고 있었다. 오늘 정상까지 오르고 하산하며 출렁다리를 걸어볼 것이다. 대부분은 고견사를 지나 의상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짧은 구간으로 진행하는데 나는 바리봉 먼저 올라 능선을 따라 정상으로 진행하는 환종주 구간으로 올라간다. 쉽지 않은 구간이라 산행기 및 유튜브 동영상으로 살폈는데 조심하며 걸어야 할 길임이 분명했다. 오늘 여기만 마무리하면 되니 여유 있게 걸어보자

 

우두산은 별유산, 의상봉이라고도 부른다. 그러나 의상봉(義湘峰 1,046m)은 우두산(牛頭山)의 아홉 봉우리 중의 하나일 뿐이다. 우두산은 일본 개국신화와 관련된 전설의 산이며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과거세와 현세에서 참선(參禪)한 곳이라는 뜻에서 의상대사 이름을 빌려 산 이름으로 삼았으며, 속세를 떠나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 할 만큼 경치가 빼어 난 돌부리 산이다.정상에서 맨 먼저 눈에 띄는 봉우리는 가야산이다. 그 맥에 닿아 있는 의상봉은 별유산의 한 봉우리에 불과하지만 골짜기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점하며, 정면의 암릉과 암봉 모양이 이 산의 마루턱이라 부를 만하니 이 산을 의상봉 아닌 별유산(실제 별유산은 의상봉에서 동으로 4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솟아있다)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싶다. 비계산 (동남쪽), 북쪽으로 수덕산, 서북서쪽으로 덕유산-남덕유능선, 기백-금원산능선, 황석-거망산 능선이 보인다. 우두산은 지도상에 별유산으로 되었으나 최근의 개념도에 우두산이라 나와 있고 거창군청 홈페이지 안내와 우두산 정상 표지석과 의상봉 표지석에 우두산이라 최근에 바뀌었다. 우두산은 산세의 수려하기가 덕유산, 기백산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많은데, 그중에서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으로 알려진 의상봉, 처녀봉, 장군봉(953m), 바리봉, 비계산 등 빼어난 산세를 자랑한다. 우두산(별유산) 아래에는 고견사와 고견사 폭포, 쌀굴 등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 고견사의 세 가지 구경거리로 높이 80m 되는 가정산 폭포, 최치원 선생이 심었다는 은행나무, 의상대사가 쌀을 얻었다는 쌀굴 등이 있다. 고견사는 견암사에 뿌리를 두고 있는 절로 덕유산 지봉의 해인터에 이어 거창의 두 번째 해인터이다. 절을 지을 때 쌓아 올렸던 신라 때의 석축이 눈에 들고 고운 선생이 심었다 하는 은행나무와 만든 때가 새겨진 범종과 석불 의상대사가 수도할 때 두 사람분의 쌀이 나왔다 하는 쌀굴과 십이지신상석이 있다. 산행과 더불어 역사와 경관을 맛볼 수 있다. 별유산 정상 남쪽 턱밑 억새 밭에서 만나는 별유샘도 꼭 들러가야 할 코스 중에 하나이고 가조천의 첫 물길이 된다. 우두산 (별유산) 산행 후 가조 온천에서 온천으로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주말이면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오늘 여정 : 주차장 → 바리봉(01:07 1.5Km) → 장군봉(01:57 2.7Km) → 지남산(02:57 4.2Km) → 의상봉(04:01 5.5Km) → 우두산(04:34 6.1Km) → 마장재(05:46 8.2Km) → Y자출렁다리(06:11 9.3Km) → 주차장(06:51 10.0Km) - 휴식시간 53분 포함 ※트랭글 GPS 기준이나 고도 집계에 90 정도 차이가 난다

 

▼<07:30>주말에는 차량이 올라올 수 없고 아래 마을에서 셔틀버스로만 접근할 수 있는 우두산 들머리. 이른 아침이라 아무런 통제 없이 주차장까지 올라왔다. 여자친구는 숙소로 돌아가 하산할 때 출렁다리에서 만나기로 한다. 환종주 들머리 바리봉 가는 길은 이쁜 가판대 사이로 들어간다. 

▼평이한 산길을 잠시 걸으면 장군봉(바리봉) 이정표가 나온다. 직진 장군봉(바리봉) 이정표를 따라 올라간다. 여기 작은 계곡도 말라 먼지가 날릴 정도다. 

▼약 30분 정도 올라오니 오른쪽으로 우두산 주능선이 등장한다. 파란 하늘 멋진 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왼쪽으로 논 한가운데 가조면. 분지 형태로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이다. 멀리 지리산 주능선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 

▼앞에 거대한 암봉은 바리봉. 아마도 오른쪽 낮은 바위 사이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 듯하다. 

▼조금 더 올라오니 항노화힐링센터 건물이 보이고 그 위로  Y자 출렁다리가 걸려 있다. 출렁다리로 하산할 예정이다. 

▼갑자기 길이 없어져 찾았는데 바위 끝으로 돌아가는 곳이었다. 

▼바리봉으로 올라가는 계단. 계단이 끝나고 암릉을 잠시 더 오르고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또 올라야한다. 

▼<08:37>1시간 7분 걸어 도착한 바리봉. 그런데 예쁜 딸기 모양을 한 정상석이 세신봉으로 이름표를 바꾸어 달았다. 제법 넓은 바위 정상으로 사방 막힘없는 조망인데 먼지 하나 없는 맑은 날이라 거창 지역이 빛을 발하는 듯하다

▼논 한가운데 가조면. 뒤 지리산 주능선이 누워있다.

▼천왕봉 - 반야봉 - 노고단 

▼걸어갈 우두산 주능선. 지남산 - 의상봉 - 우두산

▼우두산에서 마장재로 내려서고 비계산으로 올라서는 능선길. 마장재로 하산할 것이다. 

▼주능선을 배경으로 정상석을 남겨보고 이제 장군봉으로 올라간다. 장군봉 올라가는 길은 비교적 유순한 길로 마지막 약 300m가 좀 가파른 길이었다. 

▼바리봉 정상에서 내려와 장군봉으로 올라 가는 길. 

▼장군봉에서 내려와 진행할 주능선

▼바리봉 정상 바위들

▼내려서며 만난 바위. 밀면 가조마을까지 굴러가겠다. 

▼아래 거대한 암봉 꼭대기에 살고 있는 강아지(?)

▼장군봉 가는 길

▼주능선과 눈높이를 맟추어 간다. 

▼바리봉을 거치지 않고 장군봉으로 바로 올라온 길과 만난다. 여기서부터 살짝 된비알이 시작된다. 

▼<09:19>주능선에 올라서 왼쪽으로 100m 걸어야 장군봉에 도착하고 다시 내려와 의상봉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다. 

▼해발 956m 장군봉.원래 정상석은 전설에 기초하여 장군이 타고 있는 배를 형상으로 만들어 세웠는데 3년 전 사라져 아래 절벽 아래에서 산산조각이 난 상태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뭔가 불만이 있었는지? 무속에 근거한 행동이었는지? 아직도 누가 그랬는지 모른다고 한다. 

▼옛 정상석

▼절벽 위 제법 넓은 쉼터에 앉았다. 가조면이 저 아래

▼지리산 천왕봉

▼천왕봉 오른쪽 산인데 어디지?

▼남덕유산에서 삿갓봉을 지나 무룡산으로 이어지는 덕유산 주능선

▼지난 주 걸었던 기백산 - 금원산 - 현성산 

▼지난주 걸었던 황석산

▼거창 시가지

▼장군봉에서 내려오면 한동안 제법 부드러운 길이 계속된다. 살짝 오르는 길이라 바닥 낙엽은 장애물이 되지 못한다. 

▼드디어 지남산 - 의상봉 - 우두산 정상이 한 줄로 섰다. 쉽지 않은 길이다. 

▼등로 한쪽에 얇은 비닐 끈이 매달려 있다. 제법 길게 매달려 있었는데 임산물 보호를 알리는 줄인 지 그 정체가 궁금하다.

▼덕유산 주능선

▼바위 구간이 나오기 시작하고 거대한 암봉이 곳곳에 박혀 있다. 

▼어디로 올라가는지 살짝 당황한 구간이다. 안전 장치는 없고 그냥 바위로 올라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낭떠러지

▼비계산 방향

▼바리봉을 거쳐 장군봉으로 올라온 길

▼장군봉에서 여기 암릉까지 걸어온 길

▼지남산 오른 거친 길이 계속된다. 

▼기이한 바위에 혼자 웃고간다. 

▼<10:27>저 소나무가 보이면 여기가 지남산 정상이다. 누군가 바위를 올려 매직으로 지남산 1,018M 그려 넣었다. 주차장에서 약 3시간 걸었다.

▼지남산에서 내려다 본 비계산

▼주차장 - 바리봉 - 장군봉을 지나 온 능선

▼기백산 - 금원산 그리고 남덕유산

▼시간이 지나며 희미해지는 지리산 주능선

▼의상봉이 가깝게 다가왔고 그 뒤 봉우리가 우두산 정상

▼살짝 당겨본 덕유산 주능선

▼정상에서 살짝 내려서면 하산길인데 저 바위 옆 길을 못 찾아 여기저기 약 10여분 헤매게 되었다. 내려서고 오르고 하며 바위 사이를 헤쳐간다. 

▼등로에서 살짝 비켜난 거대한 암봉으로 올랐다. 최고의 조망 중 하나다. 삼각대 세우고 잠시 쉬어 간다. 

▼조금 전 올랐던 바위에서 내려와 보니 거대한 바위다. 

▼여기까지 걸어오면 한 사람도 보지 못했다. 대부분의 산행은 고견사를 거쳐 걸어오는 길을 선택하고 있었다. 고견사 0.8Km 의상봉 0.2Km 이정표에 도착하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의상봉 올라가는 계단에 올라서니 줄을 서고 있었다. 

▼의상봉 오르는 계단. 의상봉 외모로 보았으니 오르는 길은 상상이 될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파른 계단이다. 

▼<11:31>해발 1,038m 의상봉. 정상석 뒤로 가 여기저기 살펴본다. 

▼정면 우두산 방향

▼우두산 정상에서 마장재를 거쳐 비계산으로 이어진 길

▼내려가며 남긴 계단길

▼의상봉에서 내려오면 우두산까지 0.45Km

▼우두산 오르는 계단에서 뒤돌아 본 의상봉

▼지나 온 길

▼<12:04>우두산 최고봉 상봉.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있고 인증 사진 남기고 바로 내려온다. 별다른 조망은 없었다. 

▼마장재 방향으로 잠시 내려오니 왼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여 오르니 이런 전망터가 나왔다. 점심 요기 시간이다. 요기하며 여기저기 살펴보니 여기가 명당 쉼터네

▼가야산 정상. 그 앞이 남산제일봉 암봉인가?

▼지나온 지남산과 의상봉

▼코끼리가 있는 암봉. 마장재로 이어지는 능선

▼쉼터에서 내려와 등로로 들어섰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내리고 있었다. 

▼어린 코끼리 

▼그리 힘든 길은 없다고 한다. 마장재 삼거리 지난다. 

▼합천 죽전마을 저수지

▼가야산

▼주차장.  Y자 출렁다리도 보인다. 

▼하산길에 만난 거대한 암봉. 비계산을 배경으로 신비로운 모양이다. 

▼바위 구경에 정신이 팔려 진행이 잘 안 되었다. 정신 차려보니 주차장 이정표가 나오는데 같이 걷던 몇 분은 여기서 내려간다고 한다. 나는 그냥 마장재까지 가서 하산하기로 한다. 두어 번 오르는 길이 나왔다. 

▼<13:16> 마장재. 봄이면 철쭉이 장관이라고 하고 가을에는 억새가 분위기를 자아낸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냥 아름다운 벌판이다. 오른쪽 내리막으로 들어간다. 

▼<13:40>20분이 채 안되어 도착한 출렁다리 입구. 많은 사람들이 몰렸는지 제법 시끄러운 목소리가 들린다. 

▼협곡 세곳에 뿌리박고 튼튼하게 매달린 다리. 여자친구가 저곳에 올라왔다. 

▼오르고 내려가는 길은 거의 일방통행이었다. 한번은 구경할 만한 협곡 구조물이었다. 

▼<14:20>의상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고견사 들머리를 지나며 산행은 마무리되고 우리는 차량이 있는 임시주차장까지 셔틀버스를 탄다. 

▼우두산 출렁다리 입장료는 3,000원이며 2,000원은 지역상품권으로 돌려주어 주차장 한쪽 장터에서 어묵 먹고 우리는 대구로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