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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걷기/남파랑길

[남파랑길-여수]57코스 원포버스정류장~서촌마을 2023.02.04

여수 남파랑길 여행 둘째 날 오늘 걷는 길은 여수 시내를 벗어나 산길이 제법 있고 시골마을 및 논길이 자주 나온다고 한다. 여수라고 밤바다만 그리는데 오늘 걷는 길은 이런 예상을 전혀 벗어나게 하는 길이다. 오르고 내려가는 길이 여기저기 나온다고 한다. 시간 여유를 가지고 열심히 운동해 보자

 

▶고봉산 둘레길이 포함되는 구간으로 고봉산에서 바라보는 여수 가막만 일원의  해양경관이 아름다운 코스로 한적한 시골마을과 어촌마을을 따라 조용하게 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 두루누비 홈페이지

▼<08:11>아침 여수 시내 유정해장국 식당에서 소머리 국밥 한 그릇 먹고 아침 일찍 문을 연 빵집에서 소르보 빵 챙겨 넣고 도착한 원포마을. 먼지 하나 없는 파란 하늘이다. 저녁 58코스 종점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는 잠시 안녕!

▼마을로 들어서는데 반가운 작물이 보인다. 어릴 때 우리 부모님의 주작물 중 하나인 쪽파. 골목에서 할머니 만나 아침부터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여기는 쪽파 농사를 많이 한다고 한다. 남쪽이라 쪽파 상태가 곧 출할 할 정도로 싱싱한 밭도 보이고 하우스 안에서도 잘 자라고 있다. 

▼마을 당산 나무를 지나고 대로를 넘어가니 등산로 입구가 나온다. 

▼봉화산 등산로 입구. 봉화산 372.4m 정상 아래 임도로 돌아가는 길이다. 민가도 거의 없고 더군다나 음료수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도 없다고 한다. 오로리 자연을 즐기며 걷는 구간이다.

▼뒤돌아 내려다 본 원포마을

▼너럭바위가 나오는데 상당히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내려다보니 해가 비치는 바다에 화태대교 뾰족한 주탑이 세워져 있다. 가막만이다. 

▼<08:55> 봉화산 0.3Km 이정표가 있는 임도로 올라섰다. 오른쪽 뒤꿈치가 조금 아파 왼쪽에 힘이 더 들어가니 지금은 왼쪽 발바닥이 좀 아프다. 스프레이로 응급 처치하고나니 걷는데 지장은 없다. 왼쪽으로 잠시 가니 화태대교가 보이고 그 오른쪽으로 큰 섬은 금오도. 

▼가막만

▼오른쪽 임도로 들어가니 여수 시내 방향

▼오르내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임도를 한참 걷는데 갑자기 탁 트인 전망대가 나온다. 잔디가 자라는 탁 트인 공간은 흡사 페러글라이딩 활공장 같았다. 다리 몇개를 지나 낭도를 거쳐 고흥으로 연결된 길이 보인다. 그 오른쪽이 여자만 - 순천만 바다

▼왼쪽은 고봉산 전망대 오늘 갈 길이 멀어 생략하고 오른쪽 임도로 계속 진행한다. 계속 이런 길만 나오니 좀 지겹기도하다. 

▼봉화산 아래 임도로 약 3Km 걸어 내려오니 출발할 때 봉화산 등산로 아래 차도로 내려서게된다. 잘 만든 차도인데 1시간 정도 걸었는데 차량 한 대도 만나지 못했다. 인근 개발한다고 이런 길을 개설했는지 좀 의아한 생각이 든다. 

▼차도 한쪽에 전망 쉼터. 여기부터 보이는 바다는 고흥 반도를 접하고 있는 여자만

▼자매로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차량 한두 대 지나다닌다. 

▼신전마을 버스 정류장에서 왼쪽 마을로 내려간다. 조용한 마을에 개소리만 요란하다. 한 마리가 시작하고 점차 동네 개가 동시에 짖어댄다. 

▼전동마을

▼아주 포근한 분위기의 집. 전동마을에서 바다로 더 내려오년 여기는 구미마을

▼구미마을에서 해안 차도를 버리고 가파른 밭길로 올라간다. 이목마을 가는 길이다. 

▼내려다본 구미마을

▼남파랑길은 저 앞 교회 마당을 지나 이목마을로 들어간다.

▼이번 코스는 17.9Km 구간으로 먼 길이다.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았다. 산에서도 곳에 따라 세찬 바람을 맞았는데 바다로 내려오니 거센 바람에 파도가 제법 높아진다. 

▼바닷길로 진행하가 갑자기 밭 사리로 올라간다. 서녕마을로 여기도 주종목은 양파. 흙 반 자갈 반의 밭이다. 

▼버스 정류장 이름이 '소서이'. 여기서 사진 남기고 있는데 부부 농부가 화물차에서 창을 열고 뭘 찍냐고 따지듯 묻는다. 성격상 무표정 화난 말투인지 진짜 의심을 가지고 묻는지 구분이 안되었다. 더 이상 상대하기 싫어 그냥 걸었다. 

▼잡동사니 살림살이가 전시되어 있는 삶터를 지나 여기서부터는 또 임도로 들어간다. 

▼국제기도원 간판이 나오고 약 5개월 정도 된 강아지를 벗어난 어린깨 두 마리가 앞에서 얼마나 짖는지 무섭기까지 했다. 앞서 도망가며 짖고 멈추고를 반복하고 조금 더 진행하니 산 중턱에 묶인 개 5마리 정도가 단체로 짖어댄다. 예전 동해안에서 강아지 이쁘다 하다가 종아리 살짝 물리고 나서는 더 싫고 무서워진다. 

▼산속에서 내려서니 너른 들판이 나오고 바로 아래 서촌마을이다. 

▼<12:39>서촌마을. 먼 길이었다. 알려진 대로 중간에 먹거리 구할 수 있는 곳은 전혀 없었다. 버스 정류소에 앉아 준비해 온 빵으로 점심 먹고 바로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