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마을에서 시작하여 관기방조제까지 마을과 바다를 지나는 조용한 길인데 오후 들어 바람이 더 거세어지니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여수 시내에서 멀어지다가 이 구간에서 북진하니 시내와는 더 가까워진다. 여수 이틀째 오후가 되니 약간 피곤이 몰려오기도 한다.
▶화양면 서촌마을에서 소라면 창무신성교회 정류장까지 연결되는 구간으로 숲길, 마을길 등이 변화하며 반복되는 코스로 특별한 자원이 분포하지 않으나 다양한 경관 변화가 매력적인 구간이다 - 두루누비 홈페이지
▼<12:55>버스 정류장이 남파랑길 걷는 나에게는 좋은 쉼터가 된다. 더군다나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을 막아주는 공간이다. 서촌마을 버스정류장에서 58코스 출발
▼서촌마을 넓은 들판으로 나오는데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바람막이 꺼내 입을 수 밖에 없다. 손도 시리고 귀도 시리고 순간적으로 대단한 바람이다.
▼뒤돌아 본 서촌마을
▼소 사육장인데 지금은 창고로만 사용되고 있다
▼바다로 들어왔는데 호수처럼 바다로 연결된 물길이 보이지 않았다. 자세히 살피니 좁은 공간이 보인다. 여기 지명을 찾아보니 '옥적 물맞이골'이라고 한다
▼오늘 처음 만나는 식당인데 겨울이라 그런지 개점휴업 상태다.
▼습지를 지나고 수로를 건너 다시 논길을 걷는다.
▼이주시킨 나무
▼마상마을롤 내려서는데 검은 개 한마리가 앞에 버티고 있다가 내가 다가가니 앞서 간다. 마상제를 지나 한참을 같이 걸았다.
▼마상제에서 만난 강태공. 겨울에도 잡히나요? 물으니 일상 밥 먹듯이 계속 나와야 한다고 한다. 한 마리도 못 잡은 상황이었다.
▼봄 농사가 시작된 들판에는 농부 여럿이 보인다.
▼해안길이 멋진 감도마을
▼봄을 잡고 있는 여인
▼감도마을 뒤 밭으로 올라서는데 요즘 보기 힘든 풍경을 만난다. 겨울을 지나며 나태해진 몸을 단련 시킨다고 이른 아침 백사장에서 쟁기질 연습시키던 어린 시절 바다 풍경이 떠오르는데 정말 오랜만에 소 쟁기질을 보게 된다.
▼나 또래 아저씨와 걷기에 대해 한참을 얘기했다. 시골에 사는 자신은 잘 이해되지 않는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곳 출신 친구가 전국 걷기 길은 다 돌았다는 얘기를 해주며 친구를 존경한다고까지 했다. 사회적 지위에서 성공하고 몸도 건강한 친구가 항상 부럽다고 한다. "나이 들어서 걸어야 합니다"
▼차도로 올라서니 더 아름다운 바다풍경이다
▼이천마을로 올라가니 깔끔하게 단장한 집 담장을 넘어 구경하는데 주인장이 나온다. 살지는 않고 수시로 와서 쉬어 간다고 하는데 아주 잘 관리되고 전망도 대단한 집이었다.
▼낮은 언덕을 올라오니 소옥제가 나온다. 겨울 철새인지 정말 많은 새들이 자리 잡고 있다.
▼소옥마을
▼소옥마을을 지나 산으로 올라가는데 공짜기 양지바른 논밭이 태양열 발전소로 변신했다. 농부도 나이 들어가고 일손도 부족하고 수익도 없으니 이런 변신을 할 수밖에 없을 수 있다.
▼이쁜 집이 나와 다가가니 펜션이다. 주인장의 솜씨 및 성격이 보인다
▼통유리로 바다와 연결된 버스 정류장
▼펜션단지 아래 바닷길로 들어간다. 오후 들어 갯벌이 넓게 드러난다.
▼가사리(관기) 방조제 가는 해상보행교
▼방조제 갑문
▼방조제 안쪽 가사리 생태공원
▼<16:52> 저물어가는 시간에 58코스 종점에 도착한다. 이틀째 막판 게으름도 나는 발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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