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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산행/경상

[진영 봉화산]봉화마을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다(봉화마을-사자바위-봉화산-부엉이바위-기념관) 2023.04.25

어제 늦게 부산에 도착하여 고향 송정에서 하루 머물렀다. 요즘 몸과 마음이 복잡한 친구 얼굴 잠시 보고 친구 가게에서 사무실에 필요한 커피 등으로 트렁크 가득 채웠다.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예보되었다. 38년 전 아버지가 가신날은 맑은 날이었다. 산소로 가며 일광역 앞에서 아침밥 먹고 가까이 이모집도 방문한다. 이제는 이모는 안 계시고 사촌 누님이 생활하고 있는 이모집이다. 산소에 도착하니 비는 계속 내린다. 내려와 우리 차는 진영 봉하마을로 향한다. 3주기 때 왔었고 거의 10년 만이다. 비 내리는 봉하마을에는 정적감만 남아있다. 오늘 마을 곳곳을 살피고 봉화산으로 올라가고자 한다

 

- 숙소에서 맞이한 송정바다

- 일광 대복집

- 이모집 벽에 걸린 가족사진. 이모는 97년을 사시다 3년 전 별이 되셨다

- 두 분이 계신 산소. 곱디고운 색으로 뽐내는 등나무

<10:53> 이슬비 수준이다. 비옷을 입어야 할 정도는 아니어서 겉옷만 걸치고 출발. 입 주위에 상처가 있는 듯한 개 한 마리가 내 곁으로 다가온다. 늙고 병든 상태가 확실하다

- 아주 깨끗하게 정비된 마을로 곳곳에 편의 시설이 보이고 생가등 대통령 관련 시설도 완비되었고 이제는 마을 입구 도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국화 자율판매대

- 복원된 생가

- 노무현 기념관

- 산에 올라가기 전 국화 한 송이 올리고

- 생태공원 뒤로 가면 봉화산 들머리. 오른쪽에 장군차밭

- 봉수대 이정표

- 가는 비 맞고 올라가는데 할매 한분이 우산 쓰고 내려오시며 비 맞고 온다고 나무라신다. 앞에 큰 바위에 대해 여쭈니 기도 동굴이라고 한다. 찾아 올라가는데 할매도 되돌아  오르고 있다. 따라 들어가니 동굴 기도처가 나오고 한분이 기도하고 있다. 할매가 여기저기 뒤지시더니 우비를 찾아 입고 가라고 한다. 감사하다는 인사만 하고 나는 사자바위로 올라간다

 

- 동굴기도처에서 나와 사자바위로 가는 대통령의 길로 들어간다

- 봉수대가 자리한 사자바위. 봉하마을이 바로 아래이고 대통령 묘역을 지키고 있는 바위다. 화포천이 흐르고 반듯한 봉하들판은 봄 농사 준비가 끝났다. 그냥 여기에서 사람들과 잘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 대통령의 49재를 지냈던 정토원

 

- 정토원에서 올라와 다시 대통령의 길에 올라오니 정상이 가깝다

- 의미를 모르겠네

<11:47>봉화산 정상에는 호미든 관음상이 지키고 있다. 70년 전 가난한 시절 잘 살아보자고 동국대 젊은 불자들이 불심으로 세웠다고 한다. 141m 낮은 정상이지만 360도 막힘없는 조망을 보여준다.

- 사방 네 곳에 전망대가 있는데 비 오는 날의 조망이라 흐릿하다

- 화포천

- 무척산

- 낙동강

- 봉하마을 들판

- 진영 단감 과수원

- 산속 대형주차장

- 봉하마을 이정표 따라가니 부엉이바위  가는 데크길이 나온다

- 부엉이바위에는 목책 및 철조망으로 통제되고 있다.

 

- 봉화산 마애불은 옆으로 누워있었다

- 다시 동굴기도처를 지나 하산

<12:24>다시 기념관에 돌아와 봉화산 살피기가 마무리된다. 비 오는 날 조용히 혼자 걸을 수 있어 나름 의미있는 발걸음이었다